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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문화

존 쿠거 멜렌캠프의 "Small Town"

[阿Q의 ‘비밥바 룰라’] 6.13 지방선거... 오순도순 사는 작은 마을 이야기

김태완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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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인근 작은 마을 칠리코시. 칠리코시 홈페이지 캡처.

Well, I was born in a small town
And I live in a small town
Probably die in a small town
Oh, those small communities
All my friends are so small town
My parents live in the same small town
My job is so small town
Provides little opportunity
 
 난 작은 마을에서 태어났죠.
 그리고 지금도 조그만 동네에서 산다오.
 아마 죽을 때도 난
 이 작은 마을에서 죽을 겁니다.
 오, 이 오순도순한 마을.
 내 모든 친구들도 작은 마을에 살고
 우리 부모님도 작은 마을에 계시죠.
 내 일터도 작은 마을에 있어
 가끔 신나는 일들도 생기죠.
 
Educated in a small town
Taught the fear of Jesus in a small town
Used to daydream in that small town
Another boring romantic that's me
But I've seen it all in a small town
Had myself a ball in a small town
Married an L.A. doll and brought her to this small town
Now she's small town just like me
 
 작은 마을에서 배웠고
 작은 마을에서 예수에 대한 두려움을 가르쳤죠.
 그 작은 마을에서 몽상에 빠지곤
 또 다른 지루한 로맨틱이 바로 나지요.
 하지만 작은 마을에서 모든 걸 보고
 작은 마을에서 나만의 공을 가졌죠.
 L.A. 인형과 결혼해 이 작은 마을로 그녀를 데려왔죠.
 이제 그녀는 나처럼 작은 마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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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쿠거 멜렌캠프의 1985년 앨범 《Scarecrow(허수아비)》.

1980년대 브루스 스프링스틴, 봅 시거, 휴이 루이스와 함께 록 스타로 어깨를 나란히 한 이가 존 쿠거 멜렌캠프(John Cougar Mellencamp, 1951년 10월생)다. 1983년 앨범 《American Fool》, 1984년 《Uh-Huh》, 1985년  《Scarecrow(허수아비)》를 내놓으며 한창 인기가 높았다.
〈Small Town〉은 1985년에 나온 노래다. 브루스 스프링스틴의 거친 맛이 옅어진 ‘브루스 2세’ 같은 로큰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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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쿠거 멜렌캠프.
DJ 김광한·이양일이 쓴 《팝스비화》(1991년 간행)에 〈Small Town〉에 얽힌 이야기가 있어 소개한다. 그러니까 〈Small Town〉이 한창 인기를 끌고 있을 때였다. 전통적인 록 음악 고장으로 유명한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근처에 있는 작은 마을 칠리코시(Chilicothe) WFCB-FM 방송국의 DJ가 존 쿠거에게 편지를 보냈다. 사연인즉 이랬다.
 
"당신의 〈Small Town〉은 아주 좋은 노래인데, 왜 ‘작은 마을’인 우리 마을엔 한 번 안 들리나요? 당신은 왜 오하이오까지 와서 대도시에서는 공연을 하면서 우리 칠리코시 같은 작은 마을은 거들떠보지 않고 그냥 지나치는지 모르겠습니다"라고.
 
놀라운 것은 그 편지 속에는 존 쿠거 멜렌캠프의 공연을 갈망하는 칠리코시 주민 6200명의 서명 날인이 들어 있었다. 그 수는 전체 주민 1/4 정도 되는 수다. 칠리코시는 우리나라로 치면 양양군(인구 27,270명. 올 4월 현재), 구례군(27,024명), 진안군(26,239명), 화천군(25,600명), 양구군(23,650명)과 비슷하다.
 
존 쿠거는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사실 인기 가수의 공연은 대개 1만~2만여 명이 들어서는 공간에서 하기 마련이다. 또 그런 인원을 수용할 공연장이 없으면 공연을 할 수 없다.
존은 간곡한 사죄의 말과 함께 당장은 어렵지만 여건이 되면 찾겠다는 답장을 보냈다. 존은 그 약속을 2년 뒤에 지켰다.
1987년 12월 16일 존 쿠거 멜렌캠프는 약속대로 칠리코시의 오하이오 주립대 슈메이커 센터에서 라이브 공연을 가졌다. 그것도 한 번이 아니라 두 번씩. 또 한 번은 프리 콘서트였다.
 

입력 : 2018.06.01

조회 : 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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