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메인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NewsRoom Exclusive
  1. 사회

우파 교육감 후보 두영택 교수의 아름다운 승복

서울시 교육감 단일화 투표에서 패하자 즉각 박선영 후보 지지 선언... 준비했던 선거자금 2500만 원도 박선영 캠프에 내놔

배진영  월간조선 기자

  • 트위터
  • 페이스북
  • 기사목록
  • 프린트하기
  • 글자 크게
  • 글자 작게

서울시 교육감 후보(예비후보)로 나섰던 두영택 광주여대 교수의 '아름다운 승복'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두영택 교수는 지난 5월 11일 보수우파 진영이 교육감 후보 단일화를 위해 만든 우리교육감추대시민연합(우리감)이 실시한 시민투표에서 박선영 후보(전 국회의원. 동국대 법대 교수)가 선출되자 바로 “조희연 현 서울시교육감으로부터, 교육을 좌파에서 우파로 가져오는 데 밀알이 되겠다”며 박선영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어 두 교수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단일화 과정에서 있었던 논란들에 대해 “지나간 일은 잊고 앞을 봐야 한다”면서 “그래야 우리가 언필칭 어른이고, 자유우파”라고 말했다. 그는 “비록 현재의 전선 사방이 그야말로 사면초가이고, 우파의 병사들이 알지 못할 불안감에 떨지만, 박선영 자유우파 후보와 제가 힘을 합한다면 한번 해볼 만한 승부라고 본다”면서 “이제부터 우리가 할 일은 박선영 후보를 돕는 일뿐”이라고 역설했다.

두영택 교수는 더 나아가 5월 22일 자신이 교육감 출마 시 쓰려고 준비했던 2500만 원을 박선영 선거캠프에 내놓았다. 두 교수는 “저도 듣는 귀가 있어서, 최근 박선영 후보 캠프에 '선거비'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경선 탈락 이후 박선영 후보에 대한 무한 지지를 표명한 바 있었지만, 마음만의 지지는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새삼 깨닫게 됐다”면서 자신의 선거를 위해 마련해 두었던 2500만 원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다만 법률상 개인 후원금은 현 시점에서 불법이고, 1인당 후원금 최고액도 500만 원이라는 법 규정 때문에 이 돈을 ‘박선영 펀드’에 넣기로 했다. ‘박선영 펀드’는 박 후보에게 돈을 빌려주었다가 선거 후 연 3.6%(반환일까지 일할 계산)의 이자를 붙여 돌려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두영택 교수의 이런 행적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진정한 교육자이자 애국자” “언행이 일치하는 분... 감동받았다” “역시 상남자... 다른 후보님들도 좀 보고 배우시라. 보수우파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몸소 보여주신 남~즈아. 우리에게는 아직 희망이 있다” “깨끗한 승복에 희생에 배려로 진정한 보수의 참모습을 보여주셨고, 보수의 희망을 보여주셨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두영택 교수는 서울대 사범대학을 나와 서울고등학교 교사, 대한민국교원조합 상임위원장, 한국교총 전국중등교사회장, 대통령자문교육혁신위원회 위원 등을 지냈다.

 --------------------------------

<두영택 교수의 글>

안녕하십니까? 두영택입니다. 잘 쉬셨습니까?

저는 오늘 박선영 서울교육감 자유우파 후보 선거 캠프에 2500만 원을 내놓기로 했습니다. 대학 교수가 무슨 돈이 있겠습니까? 서울교육감 자유우파 후보 경선에 출마하면서 본선에 올라가면 꼭 쓰려던 '꼬불쳐 놓은 귀하디 귀한' 돈입니다.

저도 듣는 귀가 있어서, 최근 박선영 후보 캠프에 '선거비'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경선 탈락 이후 저는 박선영 후보에 대한 무한 지지를 표명한 바 있었습니다만, 작금 마음만의 지지는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새삼 깨닫게 됐습니다.

마침 오늘 오전 11시 시내에서 박선영 후보 캠프 모임이 있었고, 저는 이 자리에서 제가 마련한 돈을 꺼내 모자란 선거비에 보태 쓰실 것을 말씀 드렸습니다. 선거 자금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현실에 한 배를 탄 동지로서 가만히 있을 수 없었습니다.

법률상 개인 후원금은 현 시점에서 불법이고, 1인당 후원금 최고액도 500만 원이라는 담당 변호사의 지적에 따라 이 돈을 현장에서 바로 전달하지 못했습니다. 대신 저는 이 돈을 '박선영 펀드'에 넣기로 했습니다.

자유우파 후보가 어찌 선거비가 없어서 쩔쩔 매는 신세가 되었단 말입니까? 선거에선 소위 '실탄'이 없으면 아무리 훌륭한 후보라도 어찌 해볼 도리가 없습니다.

저, 돈 없습니다. 적은 액수이지만 박선영 후보에게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합니다. 후원금을 받을 수 있는 법정시일이 다가오면 사정이 무조건 나아지리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지자 여러분을 믿습니다. 도와주십시오, 제발.

박선영 후보를 선거에 뛰어들게 한 180여 우파 원로님께 거듭 호소드립니다. 원로님들이 솔선수범해서 적법하게 후원금을 내주시면 좋겠습니다. 따뜻한 말 한 마디, 열렬한 지지 선언이 모두 고마운 지금이지만, 어르신은 어르신대로 꼭 해야 할 일이 있다고 소생은 생각합니다.

부디 숙의하셔서 모든 부담을 홀로 지고 있는 박선영 후보를 도울 방법을 찾아주십시오. 안쓰러워 못 보겠습니다. 지지자 여러분도 나중에 많이 성원해 주십시오. 기세에 눌리면 이길 수 없습니다. 서울교육 탈환이 저에게는 절실합니다, 절박합니다. 박선영 후보에게 더 큰 힘을 불어넣어 주세요. 큰 마음이 일기를 좋은 날 밤에 빌어 봅니다.

입력 : 2018.05.24

조회 : 4635
Copyright ⓒ 조선뉴스프레스 - 월간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NewsRoom 인기기사
Magazine 인기기사
사진

배진영 ‘어제 오늘 내일’

ironheel@chosun.com 어려서부터 독서를 좋아했습니다. 2000년부터 〈월간조선〉기자로 일하면서 주로 한국현대사나 우리 사회의 이념갈등에 대한 기사를 많이 써 왔습니다. 지난 70여 년 동안 대한민국이 이룩한 성취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의 내용을 어떻게 채워나가는 것이 바람직한가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2012년 조국과 자유의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45권의 책을 소개하는 〈책으로 세상읽기〉를 펴냈습니다. 공저한 책으로 〈억지와 위선〉 〈이승만깨기; 이승만에 씌워진 7가지 누명〉 〈시간을 달리는 남자〉 등이 있습니다. 이 코너를 통해 제가 읽은 책들을 소개하면서 세상과 역사에 대한 생각을 독자 여러분과 공유하고 싶습니다.
댓글달기 1건
스팸방지 [필수입력] 그림의 영문, 숫자를 입력하세요.
  • 함동진 (2018-05-24)   

    자랑스럽습니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