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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경제

LG의 먹거리 '2차 전지'를 진두지휘하고 떠난 故 구본무 회장

2000억 원 적자 났을 때에도 "우리의 미래다"며 사업 독려

정혜연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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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구본무 LG 회장(오른쪽에서 둘째)이 경기도 화성에 있는 LG화학의 2차 전지 설비 국산화 협력회사 디에이테크놀로지를 방문해 설비를 살펴보고 있다.
LG그룹이 재계를 선도하는 분야 중 하나는 ‘2차 배터리’ 사업이다. 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 수주 잔고는 지난 2017년 말을 기준으로 약 42조 원이다. 현대기아차를 비롯해 미국의 GM, 포드, 크라이슬러와 유럽의 아우디, 다임러, 르노 볼보, 중국의 상하이 자동차 등 30여 개의 완성차 업체를 배터리 공급처로 확보했다. LG그룹은 ‘2차 배터리’ 시장이 향후 그룹의 차세대 먹거리 사업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
 
그런데 이 사업은 故 구본무 회장이 그룹 내 수많은 반대를 무릅쓰고 일궈낸 일이다. 故 구 회장은 1990년대 초반 당시 국내에서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이차 전지 사업에 과감히 뛰어들어 20년 넘게 끈기 있게 연구개발 투자를 지속하며 현재 LG의 핵심 성장사업이자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사업으로 키워냈다.
 
1992년 당시 부회장이었던 故 구 회장은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방문한 영국 원자력연구원(AEA)에서 충전해서 반복 사용이 가능한 2차 전지를 처음 접하고, 미래의 새로운 성장사업이 될 가능성을 봤다. 그는 2차 전지 샘플을 직접 가져와 당시 계열사였던 럭키금속에 이를 연구하도록 했고, 1996년에는 전지 연구조직을 LG화학으로 이전토록 하여 연구를 계속 진행하도록 했다. 하지만 1990년대부터 수년간의 투자에도 불구하고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지 않자 회사 안팎 여기저기서 ‘사업을 접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분분했다.
 
그러나 故 구 회장은 “포기하지 말고 길게 보고 투자와 연구개발에 더욱 집중하라. 꼭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다시 시작해 보라”고 독려했다. 2005년에 2차 전지 사업이 2000억 원에 가까운 적자를 기록했을 때도 구 회장은 “끈질기게 하다 보면 꼭 성과가 나올 것이다. 여기에 우리의 미래가 있다”라고 다시 한 번 임직원들을 다독였다.
 
그 결과 LG화학은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마침내 국내 최초로 리튬이온배터리를 개발한 데 이어 중대형배터리 분야를 적극 개척해 현재 <전기차 배터리 제조 경쟁력 평가>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제조 경쟁력 평가> 등 중대형 2차 전지 사업 경쟁력 면에서 글로벌 Top으로 평가받으며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LG화학은 국내 오창공장을 비롯해 미국 홀랜드 공장, 유럽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 중국 난징 공장으로 이어지는 글로벌 4각 생산체제를 구축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한층 강화하면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2년간 전기차 배터리 등 전지 부문에서만 매출 5조 원을 추가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글=정혜연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18.05.20

조회 : 16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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