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해당 보고서 캡처
우리나라 수출기업들이 올해 수출 증가율을 5% 안팎으로 전망, 최대 시장인 미국과 중국에서 업종별 성적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한국무역협회는 지난 5일 전년도 수출실적 50만 달러 이상 기업 944개를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 조사한 〈2018 수출기업 해외시장 경기전망 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수출이 '0∼3%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답한 기업이 28.7%로 가장 많았다. 그 뒤로 '3∼5% 증가'(24.2%), '5~10% 증가'(19.9%) 순이었다.
수출 호조를 기대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신규바이어 확보'(37.6%)가 꼽혔고, 수출 부진을 우려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통상압박'(39.9%)이 언급됐다.
특히 수출기업들은 미중(美中) 통상전쟁으로 인한 대형시장의 경기 위축을 염려했다. 대부분의 기업은 해외시장에서 가장 위협적인 경쟁국이 중국이라고 응답(61.8%)했다. 특히 가전, 선박, 반도체 같은 품목이 중국과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의 경우 석유제품 수요 증가로 일부 수출 호조가 예상되나, 무선통신기기는 글로벌 경쟁 심화로 고전할 것으로 봤다. 미국의 경우 자동차 및 부품 수출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철강 및 비철금속은 통상압박 심화로 부진할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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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해당 보고서 캡처 |
향후 수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가격인하(28.4%)와 품질혁신(27.6%)이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혔다. 나아가 수출기업의 신제품 개발을 촉진하는 '정부 지원정책'과 수출유관기관의 해외마케팅 전문 인력을 활용한 '해외시장 개척지원'이 더욱 확대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수출 활로를 가로막는 애로사항으로는 신제품 부족(18.4%)과 현지시장 정보 부족(17.8%)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진형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원은 "최근 세계경기 회복으로 수출 확대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G2 간 주도권 다툼, 통상 압력, 수출 경쟁력 저하 등 불안감도 높아지고 있다"며 "기업들은 제품경쟁력을 확보하고 세계경제 변화에 따른 기회요인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글=신승민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