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지사 후보토론회 참석했던 원희룡 지사, 폭행 당해 : 월간조선

제주 제2공항 반대 단식농성을 했던 주민이 제주도지사 재선에 도전하는 원희룡 예비후보를 폭행한 후 자해했다.

14일 무소속 원희룡 제주도지사 선거 예비후보 캠프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20분쯤 제주벤처마루 백록담홀에서 진행중이던 제2공항 관련 도지사 후보 합동토론회에서 원희룡 후보가 제2공항 성산읍 반대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인 김경배씨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전했다.

무소속 원희룡(54) 후보가 14일 오후 제주시 중앙로 제주벤처마루 10층에서 열린 제2공항 관련 후보 초청 토론회장에서 단상 위로 뛰어든 김경배 제주 제2공항 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 부위원장에게 폭행당하고 있다. 사진=제주의 소리 영상 캡처

김씨는 원 예비후보에게 날계란을 던지고 얼굴을 두 차례 가격했다고 복수의 언론은 전했다. 원 후보를 폭행한 김씨는 이후 소지하고 있던 과도로 자해하려고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지난해 말 제2공항 반대를 주장하며 42일간 단식을 했던 서귀포시 성산읍 주민이다.

원 예비후보 캠프 강영진 공보단장은 “김씨가 원 예비후보의 얼굴을 두 차례 가격했고 보좌진들이 김씨를 말리는 도중에 자해소동까지 벌어졌다”고 밝혔다. 제주 119가 현장에 출동해 자해한 김씨를 병원으로 이송하고 있으며, 경찰은 현장에 있던 관계자들로부터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이날 토론회는 제주 지역 현안 중 하나인 제2공항 건설에 따른 해법을 모색하기 위한 제주도지사 후보 합동토론회였다. 제주참여환경연대가 제주 지역 언론사인 ‘제주의소리’와 공동으로 개최했다.

합동토론회에는 무소속 원 후보를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자유한국당 김방훈, 바른미래당 장성철, 녹색당 고은영 후보 등 5명 전원이 참석한 자리였다.

글=조성호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