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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정치

드루킹, 사조직 동원한 부정선거는 공상소설이 아니라는 시각 지닌 듯

'드루킹의 자료창고'에 쓴 글을 통해 "선거는 돈과 조직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

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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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의 자료창고' 캡처.
'인터넷 댓글 여론 조작', 일명 드루킹 사건이 일파만파 커지는 가운데, 그가 운영한 인터넷 카페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의 운영자금(11억 원)에 관심이 모인다.
 
특별한 직업이 없는 드루킹이 운영비 11억 원을 어떻게 마련했을까 하는 의문이 증폭되고 있는 것이다.
 
20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드루킹과 이혼 소송 중인 부인 최모(47)씨는 "그 사람에게 재산이 한 푼이나 있을 것 같아요?"라며 이런 이유로 법원을 통한 김씨 재산목록 조회조차 하지 않았다고 했다.
 
드루킹 장모도 "(같이 사는 10년 동안) 사위에게 생활비를 받은 적 없으며 재산이 있는 사람이 아니다"고 했다.
 
장모는 "(딸 부부가) 2년 전 분가했는데 같이 사는 동안 일하러 나가는 걸 본 적이 없다""(드루킹이) 집에 있을 때는 방에서 컴퓨터만 했다"고 말했다.
 
장모는 "분윳값 등 생활비도 모두 딸이 벌어서 생활했다"고 했다.
 
경공모 회원들이 밝힌 드루킹 김씨의 자금 출처는 강연비다. 강연은 경공모 회원들 사이에서 산채로 불리는 느릅나무 출판사 사무실에 진행된다. 강연은 연간 2회 차(1: 16~55, 2: 512~915)로 운영됐다. 한 회차에는 12번의 강연이 있다. 경공모 회원이 밝힌 한 회 강연료는 3만~45000.
 
느릅나무 출판사의 지난 320일 일계표를 보면 강연 한 번 수입으로 175만 원이 입금됐다. 40~60명이 강의를 들었을 때 나올 수 있는 숫자다. 이를 토대로 추산한 강연비 연간 매출(24회 강연)은 약 4200만 원이다. 연간 지출액 11억 원에는 턱없이 모자란다.
 
또 다른 수입원은 비누 사업이다. 드루킹은 한 장당 12000~16000원대의 비누를 만들어 팔았다. 주로 경공모 회원들이 이것을 공동구매 했다. 일계표의 공동구매 입금액은 1088500. 비누 공동구매가 한 달에 한 번씩 있었다고 쳐도 연간 1296만 원 정도다.
사무실 임대료도 충당할 수 없는 수준이다. 이에 야권을 중심으로 드루킹 김씨의 댓글 조작에 자금을 된 외부세력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드루킹이 자신의 블로그인 '드루킹의 자료창고'"선거는 돈과 조직이 있어야 한다"는 점과 보수 측의 댓글부대를 동원한 부정선거 시도를 강조해 눈에 띈다. 드루킹은 특히 글에서 댓글과 관련한 내용을 자주 언급했다.
 
그는 2017224일 올린 '대통령 하야 시나리오는 정교하게 만들어진 것이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선거는 돈과 조직이 있어야 한다. (중략) 황교안 총리는 돈과 조직을 얻을 수 없을 거라고 저는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다른 수가 있었습니다. 하야와 사면 등으로 청와대와 일종의 밀약이 맺어진다면 돈은 대통령이나 최술실씨네로부터 나오는 것이고 조직은 박근혜 대통령을 만들었던 조직들이 움직이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나머지는 여론조사기관을 조금 이용해서 2012년처럼 박빙처럼 보이게 해놓고 마지막에는 대규모 부정선거를 하는 방법입니다. 공상소설 같습니까? 2012년은 국가기관과 공무원, 군인, 사조직까지 동원한 대규모 부정선거였습니다. 문재인이 대통령이 되면 세월호부터 시작해서 진실이 밝혀지는 대로 저쪽 진영의 사람들은 죽은 목숨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특히나 공안검찰, 국정원, 국방부 등은 그렇습니다. 이들이 가만히 앉아서 사죄하고 죽여달라고 목을 길게 늘어뜨리고 있을까요? 이와 같은 기회가 있다면 목숨 걸고 달려들 것입니다. 물론 이것은 시나리오일 뿐입니다. 그렇지만 섬칫하지 않습니까? 그동안 천만 시민의 촛불을 한순간에 날려버릴 수 있는 아주 사악한 시나리오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하야와 사면은 3.13일 전 탄핵 인용보다도 현 시점에서 더 가능성 있는 것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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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이 2월 24일 블로그에 쓴 글 캡처.

201744'문재인의 집권은 시대정신이다 - 법과 경제시스템이 바로서는 시대를 향한 그의 의지'라는 제목의 글에서는 이렇게 주장했다.
 
<제가 지켜본 문재인은 정말로 무서운 사람입니다. 그가 지금까지 발표한 정치, 사회, 경제공약 모든 것을 그는 자기 손으로 썼습니다. 안철수 진영은 문재인이 자기 손으로는 글도 못 쓰고, 남의 것을 받아 읽는 사람이라고 조작된 사실을 댓글로 유포하면서 깎아내리려고 하지만 이건 제가 얼마든지 확인해 줄 수 있습니다.(중략)
여론조사를 조작하고, 언론에서는 문재인에게 불리한 기사만 쏟아낼 것입니다. 네이버 같은 포털의 기사 댓글은 수천 개씩 이명박의 꼭두각시를 찬양하고 문재인을 깎아내리는 댓글로 도배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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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이 4월 4일 쓴 글 캡처.

'문재인 지킴이'였다가 '변절'해 자동 프로그램으로 '()여권' 댓글을 달아 구속된 '드루킹'과 그가 이끄는 조직은 '집단적 지지'를 가장해 여론 조작을 해왔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드루킹의 글을 보면 그는 사조직을 동원한 부정선거는 공상소설이 아니라는 시각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또 조작된 사실을 댓글로 유포하면 어떤 효과가 있는지도 잘 알고 있었다는 추정도 가능하다.
 
국정원 댓글 사건은 국가기관이 댓글로 선거에 영향을 주려 했다는 점에서 국민 분노를 샀다. 드루킹 댓글 공작 사건도 국정원 대신 사조직을 이용했다고 해도 형법이나 선거법 위반인 것은 같다. 다른 것이 있다면 국정원 댓글 사건은 전() 정권의 국가기관에 대한 수사이고, 드루킹 댓글 사건은 현 정권의 핵심들에 대한 수사라는 사실뿐이다.
 
=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18.04.21

조회 : 3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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