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경수 의원이 16일 국회에서 기자들을 맞아 드루킹 사건 관련 해명을 하고 있다.
6.1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로 출마 예정이었던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예정했던 경남지사 출마 선언을 전격 취소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경남도청에서 출마 선언을 한 뒤 오후에는 관련 기자 간담회도 진행할 예정이었다.
정치권에서는 '드루킹'의 댓글조작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 때문에 부담을 느껴 출마를 포기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김 의원 측에 따르면 19일 오전 예정됐던 기자회견을 취소했으며, 오후에 출마 여부에 관한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다.
김경수 의원실은 원래 19일 10시 반 경남도청에서 출마회견을 열 계획이었으나 당일 아침 기자들에게 "도지사 출마 선언 및 이후 일정이 취소됐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더불어민주당도 같은 시각 "오전 9시 김경수 의원이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보내 김 의원이 출마 포기 선언을 할 것이라는 예측이 가능했다.
그러나 몇 분 후 민주당은 "김경수 의원 기자회견이 취소됐다"는 메시지를 다시 보냈다. 김 의원의 거취 문제가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 셈이다.
김경수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 당시 대통령비서실에서 연설기획비서관을 지냈고 노무현재단 봉사사업부 본부장을 지내는 등 친노 세력의 핵심 중 핵심이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고 있다.
김 의원은 ‘매크로 프로그램을 사용해 포털 사이트 댓글을 조작했다’는 혐의를 받는 김모(필명 드루킹)씨와 수백 차례 문자를 주고받았고 인사청탁도 받아 청와대에 전달했다는 의혹 등에 연루돼 있는 상황이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