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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향상/투명경영/사회공헌’ 3대 경영목표 발표한 현대중공업... “순환출자 고리, 금년 중 마무리할 것” 지배구조 개선 계획도 밝혀

16일 오후 ‘출입기자 오찬 간담회’ 개최, 권오갑 부회장 “판교에 최첨단 R&D센터 설립해 인재 양성할 것”

신승민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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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현대중공업 기자회견장. 사진=뉴시스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부회장이 16일 ‘출입기자 오찬 간담회’에서 경영목표와 미래비전을 밝혔다. 권 부회장은 이날 오후 1시경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건설빌딩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앞선 기술과 높은 품질로 존경받는 기업, 공정하고 투명한 경영으로 신뢰받는 기업, 사회발전에 공헌하는 사랑받는 기업 등 3대 경영목표를 설정했다”고 밝혔다.
 
권 부회장은 먼저 인사말에서 “현대중공업그룹은 최근 새롭게 지주회사체제로 출발하고 제가 초대 대표이사를 맡게 됐다”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비핵심 자산 매각, 핵심 사업 위주로 사업 재편, 재무구조 개선, 지주회사 체제 개편 등 그동안 달라진 현대중공업 경영상황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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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갑(오른쪽에서 두 번째) 현대중공업 부회장이 직원들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조선DB

권 부회장은 “최소한의 인력으로 미래사업 발굴과 사업재편에 매진할 것”이라며 “판교에 최첨단 R&D(연구개발)센터를 설립해 미래를 이끌 인재를 양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3대 경영목표 아래 “앞으로 5년 내 2022년까지 매출 70조 원을 달성하는 첨단기술그룹으로 재도약해 나갈 것”이라고도 했다.
 
사회공헌 목표도 밝혔다. 권 부회장은 “연말을 목표로 현재 현대오일뱅크에서 실시하고 있는 임직원들의 급여 1% 나눔 운동을 전 그룹사로 확대”할 것이라며 “그룹사회공헌협의회를 실시해 연간 100억 원 규모의 사회공헌활동과 20시간 사회봉사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전했다.
 
“내년까지 지주회사 체제 구축 마무리, 조선업은 2020년부터 정상 수준의 일감 되찾을 것”
 
권 부회장은 발표가 끝난 후 기자들의 질문에 응답했다. 그는 특히 지배구조 혁신과 직결돼 있는 ‘순환출자 구조’ 문제에 관한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경영투명성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현대중공업그룹은 경영투명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 투명한 지주회사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현재 현대미포조선이 보유한 하이투자증권도 조만간 매각이 완료될 것이다. 또한 ‘현대중공업 -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 현대중공업’으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고리도 금년 중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최소한 내년까지는 지주회사 체제를 마무리할 것이다.”
 
권 부회장은 ‘판교 R&D센터’ 설립 계획과 관련한 질문에는 “연건평 5만 평 규모(7000평 규모 부지)의 R&D센터를 설립, 5000~7000명의 기술 인력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입주는 2021년 예정으로 조만간 공식적으로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사업 구상에 대해서는 “선배들이 신사업으로 태양광, 하이투자 등에 투자했으나 결과가 좋지 않았다”며 “현대중공업이 잘할 수 있는 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이르면 5월 발표를 기대하며 올해 중반쯤이면 그림이 나올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최근 불황을 겪고 있는 조선업 현황에 대한 질문도 있었다. 권 부회장은 현대중공업의 주력 사업인 조선업 시황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2008년 금융위기 왔을 때부터 이미 배 값이 40%가 떨어진 상태였다. 그전에 수주한 배로 인해 이후까지 흑자가 났던 것일 뿐이다. 이렇게 볼 때 현대중공업은 지난 10년 동안 고생하면서 체질 개선을 해왔기 때문에, 2020년도부터는 2007년도 같은 수준은 아니더라도 정상적 규모의 일감을 보유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현재 우려가 많은 상황이다. LNG, LPG, 특수선 등의 선종에서 기술 개발에 집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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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이 건조해 노르웨이 크누센(Knutsen)사에 인도한 LNG운반선. 사진=조선DB

수주를 왜 손해 보면서 하느냐고 묻는 사람들이 있는데, 우리 근로자들이 사실상 하루아침에 일감을 잃어버리게 둘 수는 없기 때문이다. 시장규모가 1/3으로 줄었기 때문에 현대중공업도 자체적으로 다운사이징(Downsizing)하며 힘든 시기를 버티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최근 강재가와 환율도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여러 가지로 어렵고 힘들지만 현대중공업은 세계 최고의 기업인 만큼 어떠한 경우에도 살아남을 것이다. 앞으로 언제 시황이 회복될지 알기 힘들기 때문에 재무건전성을 확보해 가며, 강환구 사장 등 경영진이 최선을 다해 버틸 것이다.”
 
“겸손·성실한 정기선 부사장, 그룹 맡을 수 있을 정도의 본인 역량 키우면 잘 경영할 것”
 
한편 기자회견장에서는 정기선 부사장의 경영승계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정 부사장은 정주영-정몽준을 잇는 현대중공업그룹 오너 3세다. 현대중공업그룹 대주주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남이다.
 
이에 대해 권 부회장은 “정 부사장은 정말 겸손하고, 직원들에게 어떤 거부감 없이 성실하게 잘하고 있다”며 “제가 보기에는 (경영) 실력이나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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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8월 당시 정기선 현대중공업 전무(왼쪽)가 아람코 나세르 사장과 상호 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를 마친 뒤 아라비아 전통 커피와 다기 세트를 선물로 받고 있다. 사진=조선DB

또 “287명의 직원과 밤낮으로 열심히 일해서 올해 한 3년 차 됐는데 좋은 실적을 내고 있다”며 “능력이 되고 감당할 수 있을 때가 되면, 현대중공업그룹을 맡을 수 있을 정도의 본인의 역량을 키우고 나면, 그때 경영을 맡으면 잘될 것”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정 부사장은 입사 후 나름 최선을 다해 왔는데 최근 조선 시황이 안 좋아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며 “그러나 이러한 시기를 극복하리라 믿고, 그렇게 된다면 그것이 더 가치 있다고 믿는다”고 신뢰를 보냈다.
 
글=신승민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18.04.16

조회 :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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