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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사회

KBS공영노조·한국당 "정필모 KBS 부사장 내정자, 부적격"

정필모 내정자의 입장 들어보려 했지만 '묵묵부답'

조성호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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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5월, 정필모 KBS 부사장 내정자가 발간한 책을 소개하는 한 인터넷 매체의 기사. 인터넷 '디트NEWS24' 캡처
신임 KBS 부사장에 내정된 정필모씨에 대해 KBS 공영노조(위원장 성창경)와 자유한국당이 부적격하다는 논평을 잇달아 발표했지만, 정 내정자는 이들이 제기한 각종 의혹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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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창경 KBS 공영노조 위원장. 사진=뉴시스
KBS 공영노조(이하 공영노조)는 16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정 부사장 내정자에 대해 “회사 몰래 외부에서 거액을 받고 강의를 하다가 감사원에 적발돼, 회사로부터 감봉 3개월의 중징계를 받았다”고 밝혔다.
 
공영노조는 “인사위원회 재심 등 징계절차도 아직 진행 중”이라며 “징계가 마무리되지 않는 직원은 규정에 따라 사직 처리가 안 되기 때문에 사표를 내도 수리가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필모 내정자가) 부사장에 응모하는 것도 절차상 문제가 있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라고 말했다.
   
공영노조는 정 내정자가 받은 박사학위에 대해서도 문제 삼았다. 공영노조는 “부사장 후보자는 재직 중에, 주간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며 “야간도 아닌 주간에서 학위를 받았다면, 근태처리는 어떻게 한 것인가. 의혹과 문제가 한두 가지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공영노조는 양승동 KBS 사장의 예를 언급하며 “사장이 세월호 사고 당일 노래방에 출입하고서도 거짓말했다는 비난에 이어, 부사장까지 부수입을 위해 회사 몰래 일하다가 징계를 받았다는 비판 등, KBS 지도부의 도덕성이 바닥에 추락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측과 이사회는 다시 여론이 잠잠해지는 것을 보고 다시 임명 강행하려는 등의 꼼수를 부리지 말고 다시 원점에서 시작하라”고 촉구했다.
 
자유한국당 장제원 수석부대변인도 15일 논평을 통해 “‘중징계 부사장 정필모’ 임명 강행은 방송장악과 자리 나눠먹기 탐욕이 불러온 KBS의 몰락 전조”라고 비판했다. 장 대변인은 “KBS가 부사장으로 임명하려는 정필모 기자는 부당한 겸직과 외부 강의를 할 수 없다는 KBS 사규를 위반하여 1심에서 감봉 3개월의 중징계를 받았고, 아직도 징계절차 중에 있는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징계를 받은 자는 1년 동안 승진을 할 수 없다는 규정이 있고, 최종적으로 파면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4월 10일 KBS 이사회(이사장 김상근)는 정필모 KBS 기자를 부사장 단독 후보로 올렸고, 이튿날 KBS 이사회 안건으로 상정했다. 그의 임명 동의안이 올라왔지만 정 내정자의 자질 논란이 불거져 논란 끝에 다음에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결국 16일 논의 끝에 표결이 연기됐다.
 
이 과정에서 겸직 및 외부 강의를 금지한 KBS규칙 위반 사례가 감사원에 적발된 사실이 드러나 1심에서 중징계에 해당하는 감봉 3개월 조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영노조 측은 겸직과 외부강의로 받은 돈이 1억 원이 넘는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사측은 1395만 원 정도라고 주장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KBS 간부는 16일 '월간조선'과의 통화에서 "정 내정자가 언론노조의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만약 언론노조가 정 내정자의 이러한 비위(非違)를 묵살한다면 그들 역시 적폐가 아니겠냐"고 반문했다. 이 간부는 "(정 내정자가) 주간 대학원을 통해 박사학위를 받은 것 역시 근무태만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정 내정자는 2013년 2월 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 대학원에서 <공영방송 보도의 공정성 저해요인에 관한 연구 : 언론통제 메커니즘의 관점에서 KBS 사례를 중심으로>란 제목의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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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2월 26일 당시 <침몰하는 KBS, 문제는 사장이다. 고대영은 퇴진하라!>는 성명서에 이름을 올린 정필모 부사장 내정자. 사진=인터넷 '한겨레' 캡처

정 내정자는 2016년 12월 26일 당시 <침몰하는 KBS, 문제는 사장이다. 고대영은 퇴진하라!>는 성명서에 이름을 올린 KBS 간부 중 한 명이었다. 2014년 5월 13일 '미디어오늘'과 전국언론노조 등이 공동주최한 심포지엄 <한국 언론의 미래를 묻는다>에 참석해 “사장 등 주요 간부의 임명과정에 작용한 청와대의 직간접적 영향력이 대통령 관련 보도의 공정성을 해치고 청와대가 권위주의적 정치 지배를 통해 보도를 통제한다”면서 “권-언 유착은 비공식 통로(인사권 개입, 지시, 회유, 압박)를 통해 이뤄지고 지연, 학연, 혈연 뿐 아니라 출입처 등을 통해 맺어지는 ‘직연’이 기자들에 대한 ‘길들이기’에 이용되고 있다”고 지적한 적도 있다. (발언출처: '미디어오늘' 2014년 5월 13일자)
    
'월간조선'은 정필모 내정자에게 전화 통화를 시도하고 문자 메시지를 보내 그의 입장을 들어보려 했지만, 16일 21시 현재 아무런 회신이 없는 상태다. 충남 당진 출신인 정필모 내정자는 천안 중앙고를 졸업하고, 한국외국어대 아랍어과를 졸업한 뒤 1987년 KBS 기자로 입사했다. 이후 보도제작국 차장, 시사보도팀 '취재파일 4321' 데스크, 경제과학팀 팀장을 역임했다. 2017년부터는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정책포럼 위원, 한국방송기자연합회 교육자문위원장으로 재직 중이다. 
    
글=조성호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18.04.16

조회 : 25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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