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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정치

댓글공작 역풍(逆風) 맞은 김어준의 ‘아님 말고’式 의혹 제기

진상 드러나도 침묵... 그의 의심과 추측은 바르게 가고 있는가 

신승민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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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조선DB

지난 1월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오기도 했던 이른바 ‘댓글 공작’ 의혹의 진상이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주동자는 더불어민주당의 당원 신분이었다.

주범 김모(48)씨와 양모(35), 우모(32)씨 등 총 3명으로 구성된 조작단은 매크로(같은 작업을 반복시키는 프로그램)를 활용, 당시 현 정부의 평창올림픽 아이스하키 단일팀 추진 관련 네이버 뉴스에 달린 ‘정권 비판성 댓글’의 추천(공감) 수를 조작했다. 614개 아이디를 이용, 해당 댓글에 자동으로 ‘공감’ 클릭을 하게 만든 것이다.

조작단은 경기도 파주의 한 출판사 동료 사이로, 2016년 민주당원으로 가입해 매월 1000원의 회비를 납부해 왔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보수가 여론을 조작한 것처럼 꾸미려 했다”고 밝혔다.

아직 전모가 다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현재 이 사건에 현역 민주당 의원까지 연루돼 있다는 말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진보 성향 인사들이 ‘보수에 누명을 뒤집어씌우겠다’는 의도로 자행된 댓글 공작의 실체는, 여권 일각에서 스산하게 들려오는 ‘보수궤멸론’을 연상시킨다.

사실 ‘댓글 공작 음모론’은 여권에서 제기한 것이었다. 진보 진영이 예전부터 의혹을 제기해 왔던 ‘단골 레퍼토리’와도 같았다. 여당은 지난 1월 말 매크로를 통한 네이버 기사 댓글 공작 의혹을 제기했다. 정권 비방성 댓글에 추천 수가 지나치게 높다는 이유에서였다.

당시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댓글조작단이 이를 확대 재생산하는 악의적인 프로세스도 진행되고 있다”며 “이는 대단히 명백하고 상습적인 범죄 행위에 해당한다”고 강력 규탄했다.

보수 측 암시적으로 겨냥한 김어준씨의 댓글 공작 분석

진보 성향 방송인 김어준씨도 비정상적으로 추천 수가 올라가는 정부 비판성 네이버 댓글의 사례를 열거하며 그 배후로 보수를 암시적으로 겨냥했다. 작년 말 한때 의혹이 증폭됐던 그의 ‘옵션 열기’ 주장이다.

김씨는 작년 12월 본인이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댓글부대가 아직도 운영이 된다”고 지적했다. 당시 그는 “여러 번 얘기했지만 반신반의 한 사람도 많아 구체적인 증거에 해당하는 정황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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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방송 캡처
이어 “지금 바로 네이버에 가서 ‘옵션 열기’를 검색어에 쳐보시라”며 “그러면 실시간 검색 메뉴에 각종 기사에 걸린 ‘옵션 열기’ 댓글이 나오는데 이것들이 전부다 댓글부대가 쓴 댓글”이라고 말했다.

즉 댓글부대가 상부의 지시를 받아 프로그램에 올라온 글을 복사해 댓글로 적는데, 메뉴 부분의 ‘옵션 열기’ 내용까지 복사돼 이런 현상이 벌어진다는 뜻이었다. 김씨는 컴퓨터에 익숙지 않은 노년층이 공작을 하기 때문에 이 같은 실수가 발생한다고 추측했다.

김씨는 “댓글 부대는 특정기사만 (댓글을) 다는 게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 여당, 조국 청와대 민정 수석 등에 부정적인 댓글을 달았다”며 “논리개발자가 있는 것이 확실하다”고 배후가 보수 진영일 것이라고 암시적으로 추측했다.

김씨는 지난 2월 1일 SBS 시사프로그램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3화 ‘이슈 브리핑’ 코너에서도 ‘네이버 댓글 조작 의혹’을 8분가량 소개했다. 당시 해당 방송은 댓글 공감 수가 가파르게 증가하는 영상 장면과 네이버가 댓글 조작 의혹을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는 기사 등이 나오는 영상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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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방송 캡처
김씨는 해당 방송에서 “초기 댓글 조작은 사람이 했다. 최근에는 사람이 아니라 ‘프로그램으로 한다’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다”며 “댓글부대가 여전히 활동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정황을 최근에 문제 제기한 사람이 바로 저”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게 정치적 목적을 가지거나 돈이 개입되거나 조직이 동원돼 뒤에서 누군가가 시켜서, 혹은 프로그램이 아니라 사람을 동원해서라도 이런 일을 한다면 반드시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봉주·김기식 입장 옹호하는 듯한 진행으로 뭇매

한편 김씨는 댓글 공작 의혹 제기 외에도 ‘미투 가해자’로 지목된 정봉주 전 의원, 최근 외유성 출장 비판을 받고 있는 김기식 금감원장의 입장을 옹호하는 듯한 방송 발언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지난 14일 자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그는 방송 ‘블랙하우스’에서 “저는 (정 전 의원과) 특수 관계인이라 논평할 수는 없고, 사실관계에 대해 알고 있는 부분은 말씀드리겠다”면서 사건 당일 정 전 의원이 찍힌 사진들을 증거로 제시했다. 성추행이 발생했다고 알려진 해당 호텔에 정 전 의원이 가지 않았다는 뜻이었다.

이후 정 전 의원이 해당 호텔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한 기록이 드러나 상황이 반전되자, 해당 제작진은 “진실 규명에 혼선을 야기했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진행자인 김씨는 사과, 해명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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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방송 캡처
게다가 김씨는 방송에서 '미투 운동'의 본질을 다소 흐리는 듯한 발언으로 여론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

또 김씨는 지난 11일 본인의 라디오 방송 ‘뉴스공장’에서 김기식 원장 논란에 대해 언급했다. 당시 그는 “공직에 요구되는 기준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그래서 공방 자체는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면서도 “인턴까지 출장에 동행할 필요가 있었냐는 지적은 할 수 있지만, 굳이 왜 (언론에서) ‘여비서’라고 표현하며 유독 여성을 강조하는 건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여성을 강조해 부적절한 관계일지도 모른다는 뉘앙스를 풍기려는 수작 아니냐”고 말했다.

물론 그의 비판이 전혀 일리 없지는 않겠으나, 지금도 계속 터져 나오고 있는 김 원장 파문의 수준으로 봤을 때 충분히 의심 가능한 보도 내용을 ‘수작’이라고 표현한 그의 발언 역시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한 네티즌은 인터넷 댓글에서 “김어준은 댓글고(‘도’의 오기로 보임) 보수가 매크로 조작한 거라고 하더니, 정봉주도 블랙하우스 사과하고, 정의당도 돌아선 김기식도 출연시키고...”라며 지적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김어준이 제기한 내용은 다 민주당 발목을 잡는다”고 지적했다.
 
"이정희, 노무현 대통령과 가장 닮은 정치인"

이 밖에 김씨는 ‘의혹이 많은 진보 진영 정치인’들을 호평하는 태도를 보여 대중의 지적을 받기도 했다. 2011년 곽노현 전 서울시 교육감이 선거 당시 단일화 대가로 상대 후보에게 2억 원을 건넨 사실이 적발돼 검찰 수사를 받자 “선의로 돈을 건넸는데 검찰의 편파 수사에 당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본인의 책 《닥치고 정치》에서도 이정희 전 통합진보당 대표를 “노무현 전 대통령과 가장 닮은 진보 정치인”이라고 격찬했다. 곽 전 교육감의 혐의는 유죄로 판명됐고 이 전 대표의 통합진보당은 위헌 결정을 내린 헌법재판소에 의해 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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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방송 캡처
또한 김씨는 작년 개봉한 다큐멘터리 영화 <더 플랜>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된 18대 대선을 ‘부정선거’로 지적했다. 당시 그는 개표소 투표지 분류기가 인식하지 못한 ‘미분류표’에서 박근혜 후보를 찍은 비율이 더 많이 나왔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당시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의 득표율이 5대 5로 거의 동일한 반면, 미분류표에서는 왜 6대 4로 차이가 나느냐며 집계 과정에서의 결과 조작을 의심했다.

그러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분류기가 인식 못 한 미분류표가 노년층 비율이 높은 곳에서 많이 나왔는데 노년층에서 박 전 대통령 지지가 높았기 때문”이라며 “영화 제작진 요구가 있으면 제3의 기관을 통한 재검표 등 검증에 응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김씨는 의심을 제기했으면서도 공식 검증을 요구하지는 않았다.

네티즌 참여 백과사전에서도 김어준씨 단점 지적

네티즌들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인터넷 백과사전 ‘나무위키’는 김어준씨와 관련해 이렇게 설명했다.

〈2011년 나는 꼼수다 이후 부침이 있었지만 2016년 김어준의 뉴스 공장으로 컴백해 다시 지상파 언론인으로 올라오면서 기성 언론 매체 출신이 아닌 언론인으로서 성장해 시사저널의 연간 리서치,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의 2017년 영향력 있는 언론인 부문에서 손석희 JTBC 보도 부문 사장에 이어 2위에 오를 정도로 거물급 언론인이 되었다.

동시에 그러한 큰 영향력으로 인한 각종 사회 이슈 관련 논란을 가지고 있다. 맞는 말도 하지만 편향된 시선으로 사실관계가 명확하지 않은 이야기를 할 때도 있어 김어준의 평가는 적당히 필터링 해가며 들을 필요가 있다.〉 (밑줄: 편집자)

네티즌들이 자유롭게 참여·작성하는 인터넷 사전에서조차도 ‘김씨의 의혹 제기의 사실성’에 대해 염려했던 것이다. 그의 의심과 추측은 진정 바르게 가고 있는 것일까.

글=신승민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18.04.15

조회 : 5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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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달기 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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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 (2018-05-13)   

    조선일보쯤 되면 씹덕위키 같은 오타쿠 사이트 인용은 좀 자제합시다. NYT가 어반 딕셔너리 인용하는거 봤습니까? 씹덕위키같은 출처 달면 선배들이 뭐라 안하나요?

  • Yoyola (2018-04-22)   

    ㅅㄲ, 지저분한 놈. 면상도 지저분, 하는 짓거리도 지저분, 입에서 나오는 말이라는 것도 오물 뿐.

  • 이모 (2018-04-18)   

    항상 좋은글 잘 읽고 있습니다.

  • 조성국 (2018-04-16)   

    가만 놔두어라,이 놈도 4년안에 누구처럼 감방갈 놈이다.
    그리고 이런 인간 말종들에 대한 기사는 지면 아까우니, 올리지 마라. 자꾸 뉴스에 나오니 더 미친짓하는 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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