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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북한

김정은이 젊은 엘리트 유학파들에 의해 달라지고 있다고?

DJ 3남 김홍걸 “김정은, 굉장히 실용적 사고(思考)” VS “권력 체계는 1966년 김일성 시대로 회귀”

백승구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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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NN방송 캡처
  
남북·미북 정상(頂上)회담을 앞두고 김정은이 변하고 있는 걸까.
         
CNN은 7일(현지시각) 미국과 북한 당국이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실무회담을 비밀리에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CNN은 “미북(美北) 정보당국자들이 정상회담 장소와 시기 등을 조율하기 위해 여러 차례 대화를 나눴고 제3국에서 만나기도 했다”며 복수의 미국 정부 관료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그러면서 “김정은이 한반도 비핵화를 기꺼이 논의할 용의가 있다는 점을 미 정부 당국자가 재확인했다”며 “(이는) 상당히 기대되는 정상회담이 진척되고 있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실무 회담 주체로 미국은 국무장관으로 내정된 마이크 폼페이오 CIA 국장이, 북한은 정찰총국장으로 추정되는 김영철(통일전선부장) 또는 장길성(노동당 중앙위원)이 거론되고 있다.
    
CNN은 회담 장소와 관련해 북한이 ‘평양’을 밀어붙이고 있으며,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 또는 스위스, 빈 등 제3의 장소로 결정날 수 있다고 했다.
        
CNN의 이날 보도가 의미 있는 이유는 미국 측이 김정은의 한반도 비핵화 논의 의사를 재확인했다는 데 있다.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는 트럼프 대통령이 여러 차례 강조해 온 정상회담 핵심 의제다. 물론 실제 회담에서 김정은이 ‘비핵화’를 거론하며 한미연합훈련 불가, 주한미군 철수 등 또 다른 전제조건을 달 가능성이 없지 않지만 현재로서는 비핵화와 관련해 김정은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요구에 일정부분 부합하는 카드를 제시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물론 김정은이 비핵화를 절대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여전히 우세하다).
 
앞서 지난 5~6일 이틀간 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에서 열린 비동맹운동(NAM) 각료회의에 참석한 북한 외교 당국자는 현지 취재를 하던 연합뉴스 기자에게 "한반도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단계적, 동시적 조치로 풀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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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 김홍걸 민화협 대표상임의장. 사진=조선DB
       
이런 상황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인 김홍걸씨가 최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김정은은 실용적인 사고방식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조선닷컴 8일 자 보도에 따르면, 김씨는 “물론 북한이 핵을 얼마나 쉽게 포기할지는 아무도 모른다”면서 “하지만 내가 본 김정은은 굉장히 실용적인 사고방식을 갖고 있다. 그런 사고방식은 젊고 국제감각 있는 엘리트 그룹이 보좌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대표상임의장을 맡고 있는 김홍걸씨는 2011년 12월 북한 김정일 사망 때 평양을 방문, 김정은을 만난 적이 있다.
      
김홍걸씨는 김정은의 엘리트 유학파의 실체에 대해 “그 정체는 아무도 모른다”며 “중국과 일본의 정보통들에게 물어보면 ‘분명히 있는데 정체가 안 드러난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2000년대 6·15 공동선언 이후 젊은 엘리트들을 대거 해외로 유학을 보낸 적이 있는데 해외 곳곳으로, 미국으로까지 보냈다”며 “개인적으론 그때 공부하고 돌아온 세대가 아닐까 추정한다”고 덧붙였다.
      
김씨의 말을 종합하면, 김정은이 젊은 해외 유학파 보좌진의 조언을 받아 실용적인 사고방식을 하고 있어 이번 정상회담은 과거 달리 긍정적 결과를 도출해 낼 수도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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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북한연구소
    
과연 그렇게 될까.
           
김정은이 ‘후계자’에서 ‘지도자’ 신분으로 전환된 것은 김정일 사망 직후인 2012년 4월 제4차 당대표자회를 통해서다. 김정일이 ‘영원한 총비서’ ‘영원한 국방위원회 위원장’으로 추대되고, 김정은은 ‘노동당 제1비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으로 올라섰다.
     
그러다 2016년 제7차 당대회와 최고인민회의 제13기 제4차 회의를 계기로 지금과 같은 김정은 체제가 들어섰다. 두 회의를 통해 노동당 구조가 완성됐고 국무위원회 권한도 강화됐다.
      
서유석 북한연구소 연구위원은 국방저널 4월호 기고문(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본 북한 지휘구조)에서 “2016년 제7차 당대회를 기점으로 북한의 주요 원로그룹이 뒤로 물러나고 신진세력이 올라서는 세대교체 양상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서 위원에 따르면, 김일성-김정일 시기를 거치며 오랫동안 당정군(黨政軍) 고위직을 겸했던 김영남, 김기남, 최태복, 양형섭 등 원로그룹 중에서 김영남을 제외한 대부분이 권력 일선에서 물러났고 그 자리에 오수용, 이수용, 김평해, 박태성, 안정수, 박태덕, 최휘 등 신진인물이 등장했다.
        
김정은은 중앙당·지방당 근무경험이 있는 이들을 통해 북한 체제를 이끌어가려는 의도가 있다고 한다.
         
이처럼 신진세력으로 세대교체가 이뤄졌지만 김정은의 통치방식은 김일성 시기와 유사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서유석 위원은 분석했다. 서 위원은 세 가지 사례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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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8일 건군 70주년 열병식이 열린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연설하고 있는 김정은. 여동생 김여정이 뒤쪽에서 쳐다보고 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먼저, 김정일의 선군정치 시기에는 군의 총정치국 위상이 강화되면서 군이 당을 압도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김정은 체제에서는 다시 당 중심 체제로 전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둘째, 당 정치국의 위상도 복원됐다. 과거 김정일 시기에 당 정치국의 기능은 형해화되면서 사실상 그 기능을 수행하지 못했고 결원이 생기면 충원되지도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라졌다는 것이다.
     
셋째, 비서국이 폐지되고 정무국이 신설되면서 당 위원장의 실질적 권한이 강화됐다.
            
결과적으로 현재 김정은 체제는 노동당 위원장 중심 체제였던 1966년 이전의 김일성 체제로 회귀했다. 사람은 바뀌었는지 모르지만 권력 구조를 김일성 시대로 되돌릴 만큼 '할아버지'를 흉내 내는 김정은의 향후 행보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김일성-김정일도 비핵화를 언급했지만 내부적으로 핵무기를 계속 개발해 왔다.
     
글=백승구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18.04.09

조회 : 4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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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glebsk@chosun.com
댓글달기 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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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포리 (2018-04-14)   

    김홍걸이 북한의 정세에 대해 말할 수 있는 식견이나 경험이 있기나 합니까 ㅎㅎㅎ. 언론에서 이런 자의 발언도 의견이라고 실어주어야 하다니, 실소 + 썩소. 하긴 김영상 아들 김현철이 말 같지 않은 소리를 할 때도 언론은 아까운 지면 할애하여 실어주더구만요.

  • 조성국 (2018-04-11)   

    홍걸이 이시끼는 지아버지때문에 이런사단이 일어 났는데,뭔 강아지 소리를 하고 있어. 개 같은 시끼가,그리고 조선일보는 아런놈 애기는 실지를 말어라, 지면 아깝다.

  • 박혜연 (2018-04-10)   

    정으니는 스위스유학파니까 당연히 서구문물 접하는것에 있어 지애비 정일이보다 훨씬 깨여있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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