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메인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NewsRoom Exclusive
  1. 국제

김정은이 시진핑 만날 때, 미국 SLBM 북한 쪽으로 발사? 작전명은 보여주기와 시범

한반도 둘러싼 미국의 초강경 반공(反共) 움직임, 항모 5척 서태평양 관할… 미국 SLBM 발사훈련도 진행

김동연  월간조선 기자

  • 트위터
  • 페이스북
  • 기사목록
  • 프린트하기
  • 글자 크게
  • 글자 작게
본문이미지
김정은과 시진핑이 군인들을 사열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정은이 중국에 갈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트럼프의 초강력 대북압박 때문일까? “맥시멈 프레셔(Maximum Pressure).” 미국이 대북정책으로 내세운 정책으로 최대 압박을 말한다. 김정은의 첫 방중을 두고 백악관 대변인은 29일 “(한반도 비핵화 등의 상황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면서도 “이것은 미국 트럼프 정부의 최대 압박 덕분”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 말만 들으면 김정은의 방중이 미국의 대북정책과 무슨 상관이 있는지 의아해할 수도 있다. 그러나 보이지 않는 미국의 군사적 움직임을 보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김정은이 왜 처음으로 중국까지 달려가 시진핑의 손을 잡을 수밖에 없었는지 납득이 되는 부분이 있다.
청와대와 국방부는 앞서 한미연합훈련기간을 두고 한 달 정도로 보도했다가, 미군 측이 이전과 같은 규모(2개월)로 열린다고 하자, 앞서 자신들의 발표가 훈련 축소가 아니라고 일축했다. 여러 훈련을 합치지 않고 독수리 훈련과 키리졸브 훈련 기간만을 그대로 설명한 것이라고 했다.
이와 달리 미군은 모든 연합훈련 등의 기간을 통해 훈련 기간은 예년과 유사한 2개월가량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또한 정부는 북한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항모와 핵잠수함 등이 전개되지 않는다고 했다. 과연 그럴까.
본문이미지
미 항모 아이젠하워를 위에서 내려다본 모습. 사진=위키미디어

 
미국 한반도 있는 서태평양에 전체 함정의 약 80%가량 왕성한 활동 중
미국 해군을 통해 확인한 결과, 한반도를 포함한 태평양 관할로 배치된 미국 해군의 함정 수는 현재 3월 말 기준 51척이다. 이는 다른 관할구역을 담당하는 4함대(남미) 1, 6함대(동대서양) 18, 5함대(인도양) 22척 대비 최대다. 7함대 소속의 총 함정의 수는 작전 및 상황 등에 따라 유동적이라고 볼 수 있지만 보통 6~70척 내외다. 70척 중 51척이 가동 중인 셈이다. 이는 전체 전력의 약 75~80%가량이 운용 중인 셈이다.
다른 관할인 남미에는 고작 1척만 운용 중인 것과 대비된다. 미국이 북한이 있는 한반도(서태평양)에 최대 압박을 가하고 있음을 말뿐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 운용 중인 함정의 수 안에는 당연히 전략자산인 핵잠수함도 포함된다. 핵잠수함 1척당 장착된 100여 발의 토마호크 미사일(SSGN) 또는 20여 발의 SLBM 미사일(SSBN)의 사정거리 등을 고려하면 서태평양 주변에서 언제든지 북을 타격할 수 있다.
한 가지 더 눈여겨볼 점은 미국 7함대 관할지역(AOR)에 포함된 항모와 준항모급이라고 할 수 있는 강습상륙함의 수다.
본래 요코스카항을 모항으로 하는 로널드 레이건 항모 1척이 주축으로 운용된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압박기조 이후 한반도 지역에 항모 3척의 배치는 자주 목격된다. 현재도 레이건 항모와 더불어 칼빈슨과 루스벨트 항모가 7함대의 관할구역을 담당하고 있다. 이 외에도 준항모급인 강습상륙함 본 옴므 리차드(LHD-6)와 와스프(LHD-1)도 활동 중이다. 즉 한반도 주변에 항모 5척이 움직이는 셈이다.
 
김정은의 방중(訪中)과 문재인의 방월(訪越) 때 보여준 미국 항모의 움직임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이번 김정은의 방중 및 문재인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을 앞두고 미 항모전단이 보여준 움직임이다. 작년 11월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앞두고 3척의 항공모함이 한반도 근해를 둘러싸는 모습을 보여준 바 있다. 이번에는 중국 주변을 항모전단이 둘러싼 듯한 형상을 보여주고 있는 점이다.
미 해군 소식통 등을 통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인도양 주변에서 루스벨트 항모가 인도 해군과 해상훈련을 진행했다. 중국이 자신들의 해양활동을 확대하고 있는 남중국해에는 칼빈슨 항모전단이 배치되어 작전 중이다. 일본과 한반도 주변으로는 앞서 언급한 본옴므 리차드와 와스프, 레이건이 감싸고 있다.
지도상으로 보면 중국 대륙을 전체적으로 미국의 항모들이 둘러싸고 있는 형국이다. 현재 남북의 정상이 방문 중인 지역에 항모전단이 움직이고 있는 셈이다. 이는 미국이 확실한 반공적 압박을 취함으로써 다가올 미북정상회담 등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그리고 이번 미 해군의 항모들은 항모뿐 아니라 항모전단 전체가 전열을 맞춰 움직이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본문이미지
미국의 트라이던트 미사일이 상공을 향해 치솟고 있다. 사진=위키미디어

 
김정은 시진핑 만나던 순간, 미국 SLBM 북한 향해 발사
미국의 압박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미국 해군 등에 따르면, 미국의 핵잠수함을 이용해 샌디에이고 서부 지역에서 두 발의 SLBM을 발사하는 훈련을 지난 3 26일 진행했다. 발사한 SLBM은 트라이던트(Trident) II D5 미사일이다. 이번 발사의 사거리는 약 8000km로 유사시 핵을 탑재할 수 있다. 최대 사거리는 12000km. 최대 속도는 마하 24. 파괴력은 약 100kt이다. 참고로 히로시마 원폭이 약 13kt이다.
이번에 시행한 미사일 발사의 작전명은 Demonstration and Shakedown(보여주기와 시범)이다. 이 두 가지 단어가 말하는 보여주기식 시범의 대상이 누구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특히 이번 발사는 전례없는 방식으로 발사의 방향이 달랐다. 미국 서부 지역에서 북한 쪽 방향으로 발사하여 미사일은 괌의 동쪽에 떨어졌다. 미국이 유사시 북한의 ICBM 공격이 발생할 경우 반격할 수 있음을 보여주려고(Demonstration) 했을 가능성이 있다.
특히 북한의 입장에서 SLBM 발사 후 미사일이 날아오는 동안 상당한 압박을 느꼈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이 시기 북한의 군통수권자는 북한에 없었다. 3 26일 김정은은 시진핑을 만나고 있었다. 비슷한 시기 문재인 대통령은 베트남 공산화의 주역인 호찌민(Ho Chi Minh)의 묘소를 참배하고 거소를 방문, 30년간 독립을 위해 투쟁했고, 검소한 생활로 국민들과 함께 살고 국부로 추앙받는 점, 특히 베트남뿐 아니라 전 인류를 통틀어서도 위대한 분이라며 극찬했다. 베트남 공산화의 주역을 두고 이런 극찬은 한국 대통령 중 전례가 없다. 한국은 미국과 함께 월남전에 파병하여 호찌민이 이끌던 공산 세력인 베트콩과 맞서 싸운 바 있다.
북한은 지난 ICBM 발사에서 일본의 영공을 지나가는 각도로 발사해 한국과 일본, 미국까지 긴장하게 만든 바 있다. 이번 미국의 SLBM 발사훈련은 앞선 북한의 도발에 맞대응하는 것으로도 풀이된다. 또한 미국이 북한에 강경압박이 무엇인지 보여주려는 것으로도 보인다.
 
손자는 손자병법에서 전쟁에서 승리하는 방법 중 최선의 방법을 ‘전쟁을 하지 않고 이기는 것’이라고 했다. 이를 두고 전쟁론의 저자, 클라우제비츠는 ‘전쟁을 피하면서 승리하는 것이 최선인 것은 맞다. 그러나 전쟁을 하지 않고 이기려면 전쟁을 할 것과 같은 압박을 보여줘야 한다’고 손자병법의 내용을 풀이한 바 있다.
현재 워싱턴에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이러한 전략적 태세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 특히 존 볼턴(John Bolton)의 등용을 비롯한 미국의 강경파를 한데 모아 새로운 축을 구성한 것은 북한을 최대 압박으로 몰아넣기 위한 전략이며, 이러한 압박기조와 궤를 달리하는 자는 제외시키고 있다. 현재 김정은의 행보가 트럼프 정부의 말대로 최대 압박의 성과인지는 다가오는 미북정상회담 등에서 지켜볼 일이다.

입력 : 2018.03.30

조회 : 8597
Copyright ⓒ 조선뉴스프레스 - 월간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NewsRoom 인기기사
Magazine 인기기사
사진

김동연 ‘로코모션’

dongyon@chosun.com 국제외교 및 국방, 자동차와 관련된 기사와 칼럼을 주로 쓰고 있습니다. 독자분들께 잘 알려지지 않은 뉴스를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
댓글달기 0건
스팸방지 [필수입력] 그림의 영문, 숫자를 입력하세요.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