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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사회

미세먼지로부터 내 가족 건강 지키는 A to Z

"환기 하루 2~3번, 3분 이내로" "마스크 하루 한 개씩" "미세먼지 흡연보다 안 좋아"

27일 오후 최악의 미세먼지가 지속된 가운데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바라본 서울 하늘의 모습. 사진=조선DB
최근 재난 수준의 미세 먼지 공습으로 국민 건강이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 미세 먼지로부터 자신과 가족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할까?
 
28일 《조선일보》는 질병관리본부·식품의약품안전처 등 정부 부처 관계자와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미세 먼지 대처법을 Q&A 형식으로 정리했다.
 
Q. 미세 먼지 심하면 운동 중단해야 하나. 운동 효과가 더 크지 않나
A. 미세 먼지 노출을 최소화하는 게 최선이다. 될 수 있으면 외출을 자제하고, 달리기나 자전거 타기 등 격렬한 외부 활동은 하지 말아야 한다. 불가피하게 외출해야 하면 긴소매 옷을 입고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좋다. 특히 천식, 만성폐쇄성 폐 질환 환자는 미세 먼지 농도가 높은 날 장시간 외출하는 정도로도 병을 크게 악화시킬 수 있다.
 
Q. 미세 먼지가 낀 날에도 창문을 열고 환기해도 되나
A. 미세 먼지 농도가 높은 날 창문을 열면 안 된다는 것은 상식이다. 다만 2~3일씩 계속 창문을 닫고 생활했거나 고기를 굽는 등 요리로 연기가 발생했다면 오히려 실내 공기가 더 나빠질 수 있다. 그럴 땐 미세 먼지가 다소 실내로 들어오더라도 잠깐씩 환기를 해줘야 한다. 서울대병원 공공보건의료사업단 김경남 교수는 "미세 먼지 농도가 높은 날 환기할 때는 창문을 하루에 2~3번, 3분 이내로 여는 게 좋다"며 "진공청소기를 이용하면 먼지가 가라앉지 않고 떠다닐 수 있기 때문에 물걸레로 청소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Q. 공기청정기를 틀면 좋아지나
A. 공기청정기를 가동하더라도 미세 먼지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는 건 아니다. 공기청정기가 미세 먼지 자체를 걸러내는 데는 도움을 주지만, 미세 먼지에 흡착돼 들어온 아세트알데하이드, 폼알데하이드 등 유해한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은 제거하지 못한다. 이런 VOCs는 그대로 공기 중에 떠다닐 수 있기 때문에 공기청정기를 틀더라도 반드시 환기를 병행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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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수도권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된 가운데 서울 마포구 아현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마스크를 쓰고 등교하고 있다. 사진=조선DB

Q. 마스크를 꼭 써야 하나
A. 미세 먼지를 걸러내는 효과는 분명히 있다. 이 때문에 식약처는 미세 먼지 농도가 심한 날엔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고 있다. 특히 임산부나 영·유아, 호흡기 질환자 등 취약자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좋다. 다만 마스크가 호흡을 방해하고 감염 문제를 유발하는 등 건강상 부작용이 더 크다는 주장도 있다. 전문가들은 "아직 충분한 연구가 부족한데 이르면 내년쯤 관련 연구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Q. 일반 마스크랑 보건용 마스크는 뭐가 다른가
A. 충분한 미세 먼지 차단 효과를 위해선 일반 마스크가 아니라 식약처가 지정한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기능에 따라 'KF80' 'KF94' 'KF99' 등으로 분류된다. 수치가 높을수록 차단 효과가 크다. 식약처는 "차단 효과가 크다는 것은 미세 먼지 노출이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동시에 바람이 잘 통하지 않아 호흡이 어려울 수 있다"고 말한다. 한 번 사용한 마스크는 정화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재사용하지 않는 편이 좋다. 브랜드에 따른 차이는 거의 없다.
 
Q. 집에 들어가기 전에 반드시 해야 할 일은
A. 야외 활동 후 귀가하기 전에 옷에 묻은 미세 먼지를 털어내야 실내로 미세 먼지를 옮기지 않는다. 집으로 들어가기 전 집 밖에서 바람을 등지고 옷을 꼼꼼히 털어내야 한다. 고려대 안산병원 김도훈 교수는 "미세 먼지는 머리카락 사이 두피에 특히 잘 쌓이므로 반드시 머리를 감는 게 좋다"며 "손을 자주 씻고 가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물을 자주, 많이 마시면 점막의 수분량이 많아져 숨 쉴 때 들어오는 미세 먼지를 잘 흡착시켜 가래나 딱지로 배출시킨다. 코는 생리식염수로 씻고 목은 자주 가글하거나 양치질을 하는 것이 좋다.
 
Q. 마스크 재사용하지 말라는데 몇 시간 정도는 괜찮은가
A. 정확한 기준은 없지만, 하루 정도 사용하는 건 문제없다. 출근길 사용한 마스크를 퇴근길에 다시 사용해도 괜찮다는 얘기다. 다음 날은 이미 마스크가 오염돼 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쓰지 않는 게 좋다. 마스크를 물로 씻어 쓰면 효과가 떨어진다. 서울대병원 김경남 교수는 "마스크를 물에 씻으면 미세 먼지를 걸러내는 필터 기능이 상실되고, 인체공학적으로 미세 먼지가 침투하지 못하게 한 마스크 형태가 훼손될 수 있다"고 말했다.
 
Q. 미세 먼지가 있는 날, 안경 대신 렌즈 껴도 되나
A. 렌즈보다는 안경을 끼는 편이 훨씬 좋다. 안경은 오히려 미세 먼지가 눈에 직접 닿지 않도록 막아주는 효과가 있다. 특히 하드 렌즈는 이물질이 렌즈와 각막 표면 사이로 들어가면 염증과 각막 손상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Q. 미세 먼지와 흡연을 비교하면?
A. 미세 먼지 농도가 나쁜 날 1시간 돌아다니면 1시간 24분 간접 흡연하는 효과라는 분석이 있다. 보통 사람은 미세 먼지 농도가 160㎍/㎥일 때 1시간에 미세 먼지를 58㎍ 정도 들이마시는데, 이는 간접 흡연을 통해 담배 연기를 1시간 24분 정도 마시는 것과 비슷한 수준이라는 것이다. 정성환 가천의대 길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미세 먼지에 부착된 중금속이나 위험물질 정도 같은 여러 기준에 따라 악영향이 천차만별이라 정확한 비교는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Q. 미세 먼지 예보는 '나쁨' 인데 하늘은 맑을 때가 있나
A. PM10 농도는 짙은데 PM2.5 농도가 상대적으로 낮으면 하늘 자체는 푸르게 보일 수 있다. 지름이 10㎛ 이하인 미세 먼지 PM10은 2.5㎛ 이하인 초미세 먼지 PM2.5보다 빛의 산란을 덜 일으키기 때문이다(서울대병원 김경남 교수).
 
Q. 미세 먼지가 몸에 들어가면 빠져나오지 않나
A. 다행히 미세 먼지도 소변, 땀, 가래 등으로 몸 밖으로 배출된다. 전문가들이 물을 충분히 마셔 신체 대사를 돕고 배뇨 활동을 활발하게 하라고 추천하는 이유다. 하지만 미세 먼지 크기가 작을수록 폐까지 침투해 세포 사이에 박혀 체내에 쌓이거나 혈관으로 들어가 전신을 돌며 악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삼겹살을 먹으면 미세 먼지가 빠져나간다는 속설은 근거가 없다는 게 전문가들 견해다.
 
글=월간조선 뉴스룸

입력 : 2018.03.28

조회 : 5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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