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송파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출마예정인 최재성 전 의원
오는 6월 13일 지방선거와 동시에 이뤄지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서울 송파을 지역구에 전 MBC 앵커 배현진씨가 자유한국당 후보로 출마 예정인 가운데 여당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측근인 최재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출마를 선언해 '별들의 전쟁'이 예고되고 있다.
17,18,19대 국회의원(경기 남양주 갑)을 지낸 최재성 전 의원은 2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 송파을 재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현재 전 국민의당 최명길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치러지는 송파을 재선거에는 배현진 전 MBC 앵커가 자유한국당 전략공천을 받을 것으로 보이며, 앵커 출신 박종진 바른미래당 지역위원장도 출마할 예정이다.
최재성 전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시절 당 사무총장을 지냈으며, 2017년 5월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캠프에서 '온라인 10만 당원'을 기획하는 등 '신 친문'으로 주목받은 바 있다.(관련기사 http://monthly.chosun.com/client/news/viw.asp?ctcd=A&nNewsNumb=201610100010)
그동안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송기호 송파을 지역위원장(변호사)이 출마할 것으로 예상돼 왔다. 지금까지 여론조사에서는 송 위원장이나 최 전 의원 둘 중 누가 출마해도 배현진 자유한국당 송파을 당협위원장을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업체 조원씨앤아이가 자체적으로 3월24~26일 조사해 28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출처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최 전 의원과 배 당협위원장, 박종진 바른미래당 송파을 공동 지역위원장 중 ‘이번 송파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누구를 지지하겠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 50.9%가 최 전 의원을 꼽았다. 배 당협위원장은 26.1%, 박 위원장은 9.3%로 집계됐다. 없음 6.1%, 잘 모름 4%, 기타 3.6%다.
각 후보들에 대한 지지는 연령대별로 갈렸다. 50대 이하에서는 최 전 의원이 가장 앞섰으나, 60대 이상은 배 당협위원장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배 당협위원장의 지지율은 20대 15.2%, 30대 22.1%, 40대 20.4%, 50대 32.7%, 60대 이상 40.9%다.
이번 대결에서는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 후보들에 대한 선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층 89%가 최 전 의원을 지지했다. 한국당 지지층 87%는 배 당협위원장, 바른미래당 지지층 44.3%는 박 위원장을 지지했다.
민주당 후보를 송기호 위원장으로 교체한 3자 대결에서도 결과는 비슷했다. 전체 응답자의 50.6%가 송파을 재보궐 선거에서 송 위원장을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배 당협위원장 25.2%, 박 위원장 9.3%, 잘 모름 5.9%, 없음 5.5%, 기타 3.5%다.
연령별로는 50대 이하 에서 송 위원장이 가장 앞섰다. 20대 55%, 30대 63%, 40대 59.4%, 50대 44.2%다. 60대 이상 연령대에서는 배 전 앵커가 선두를 차지했다. 배 전 앵커의 지지율은 20대 13.9%, 30대 21.1%, 40대 21.3%, 50대 29.6%, 60대 이상 40.8%다.
이 여론조사의 표본수는 800명,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p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