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신대 사경회 또 친북논란...美도 핵보유했으니 북핵도 정당?

장신대 총학생회 "전체 강의 맥락에서 봤을 때 전혀 문제될 게 없다"
  • 김성훈 월간조선 기자
  • 업데이트 2018-03-27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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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춘 목사는 장신대 사경회 강의 사진과 함께 강의 원고 전문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사진=이동춘 목사 페이스북 캡처

지난 21일부터 23일 열린 장로회신학대학교 학부 사경회(성경공부 집회)에 참석한 강사의 강의에 북한 정권을 옹호하는 내용이 담겨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월간조선》은 앞서 장신대 사경회의 주강사로 온 김영식 목사(낮은예수마을교회, 평화와통일을위한기독인연대 운영위원)의 '김정은 옹호' 발언을 보도한 바 있다. 그런데 특강 강사로 온 이동춘 목사(비전교회, 장신대 기독교와문화 겸임 교수)도 "6.25전쟁 남북 모두의 책임" "핵무기, 왜 북한만 문제 삼나" 등의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6.25전쟁 남북 공동책임, 한반도 분단은 일본의 기획?
 
이동춘 목사는 "한반도 통일문제를 논할 때, 논쟁의 발화점이 되는 몇 개의 지점이 있는데 그 중 큰 것이 한국전쟁에 대한 책임소재"라고 말하면서 "그러나 원인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과연 북한만이 원인이었을까?"라고 말했다.
 
이 목사는 "북한이 6월 25일이라는 특정한 날에 전쟁을 일으켰지만, 이미 소위 적화통일을 공공연하게 선언하고 이를 추진하고 있었기에 전쟁은 이미 진행되고 있었다"고 했다. 그는 "이와 마찬가지로 남한의 이승만 대통령도 북진통일론을 공공연히 주장했다"며 "이를 미국과 UN을 통해 인정·승인받기 위해 다각의 수고를 하고 있었기에 전쟁은 이미 진행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당연히 전쟁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원인제공을 남북한 모두가 한 것"이라며 "그러므로 남북한 모두 이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목사는 "전쟁 발발에 국한해서 전쟁 책임을 묻기보다 이러한 전쟁이 일어날 수밖에 없도록 한 더 깊은 연원을 추적한다면 대답은 또 다시 달라진다"며 "전쟁패자인 일본은 한반도의 희생을 통해 살 길을 찾았는데, 미국과의 타협을 통해 한반도의 분단을 기획했던 것이다. 결국 한반도의 분단기획은 한국전쟁 발발의 진실이고 깊은 연원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핵 옹호 "북핵 문제, 왜 북한만 문제 삼나?"
 
북핵 문제에 대해서는 "과연 북한만 핵무기를 가지고 있는 것일까?"라고 물으며 러시아, 미국, 프랑스, 중국, 영국, 파키스탄, 인도, 이스라엘에도 핵무기가 있는데 "왜 북한만 문제 삼는 것일까?"라고 했다.
 
이 목사는 "더욱이 폭력에 관한한 미국, 러시아, 중국 등은 세계 곳곳의 분쟁·전쟁의 직간접 당사자가 되어 있다"며 "이것은 세계가 동의하지 않는 행위인데 미국, 러시아, 중국 등은 자신들이 일으키는 분쟁·전쟁에 대해 정의롭다고 변명을 하고 있다. 과연 이 변명이 정당하다면 북한은 왜 정당하지 않은 것일까?"라고 했다.
 
북한 체제 옹호 "북한도 국가, 공산주의 체제 인정해야"
 
이 목사는 "북한은 자본주의 국가가 아니라 공산주의·사회주의 국가"라며 "각자의 정치 및 경제 체제를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본주의는 선이고, 공산주의는 악이다는 태도를 가지고 북한을 바라보는 것은 어떤 이유로든 성서적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분명히 해야 할 사실이 있습니다. 남한이 하나의 국가이듯 북한도 하나의 국가라는 사실"이라며 "남과 북, 북과 남은 국가 대 국가로서 만나야하고, 대화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양비론(兩非論) 주장 "남한은 북한 비판할 정당성 없어"
 
이 목사는 "우리가 한반도 통일문제를 대할 때, 또 하나의 논쟁 지점은 공산주의와 독재화에 대한 것"이라며 "더욱이 현재 3대 세습으로까지 이어지고 인권·빈곤 문제 등으로 인해 많은 탈북민들이 생기는 것을 보면 더욱 그러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러한 비판은 비판의 정당성 확보 문제가 제기된다. '너는 비판할 수 있을 만큼 선하냐?'는 것"이라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유감스럽게도 남한 역시 이러한 비판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북한의 공산주의와 독재화를 비판하지만, 남한의 자본주의는 자본 독점과 분배의 부정의 등과 같은 많은 문제를 갖고 있고, 대한민국의 정치사에 군부독재의 시절이 결코 짧지 않게 있었다는 것과 이후 민주화 시절에도 다양한 독재의 잔재들이 활약하고 있다는 것은 북한을 비판하는 정당성을 확보하지 못하는 것들이지 않겠습니까?"
 
장신대 총학생회 "강사들의 강의 편향되지 않았다"
 
사경회 강사들의 발언에 대해 학내에서는 "지나치게 편향됐다" "사경회에 어울리지 않는 정치적 견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한편, 이번 사경회를 주관한 장신대 총학생회는 이 같은 논란에 대해 한 기독교 매체와의 통화에서 "(강사들의 강의 내용은) 편향되지 않았다"며 "전체적 맥락에서 그 강의를 파악해야 한다. 전체 강의 맥락에서 봤을 때 전혀 문제될 게 없었다"고 밝혔다.
 
글=김성훈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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