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성 추문 사건 2009년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 성 스캔들과 묘하게 닮아 : 월간조선

안희정 전 충남지사는 자신의 정무비서였던 김지은씨와 싱크탱크격인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여직원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런데 또 그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안 전 지사의 대선 경선 캠프에 참여했던 일부 구성원의 모임인 ‘김지은과 함께하는 사람들’은 25일 기자들에게 입장 자료를 보내 안 전 지사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는 2명의 제보를 공개했다.

제보자 A씨는 “안 전 지사와 엘리베이터를 함께 탄 적이 있다. (안 전 지사가) 저를 너무 빤히 쳐다봐서 그렇게 보시면 민망하다고 말했다”며 “그런데도 안희정은 시선을 거두지 않고 ‘예쁘다’면서 어깨를 잡고 자신 쪽으로 끌어당겨 안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밀폐된 공간에서 갑작스럽게 일어난 행위인 만큼 당황해 어떤 표현도 하지 못했다”면서 “이후 (안 전 지사로부터) 개인적인 텔레그램 메시지를 받기도 했다”고 했다.

A씨는 “안 전 지사게 제게 ‘아가야’라는 호칭을 사용하기도 했다”고 했다.

제보자 B씨는 “안 전 지사가 평소 저를 빤히 쳐다보거나 손이나 손목을 잡는 일이 많았다”며 “어느 날 안 전 지사가 저보고 옆자리에 앉으라고 했고, 제가 조금 긴장해 다리를 한쪽으로 모으고 불편하게 앉았다. 이에 안 전 지사가 ‘편하게 앉아’라고 말하며 제 허벅지 안쪽을 손으로 찰싹 소리가 날 정도로 쳤다”고 했다.

‘김지은과 함께하는 사람들’은 “두 사례 외에도 추가로 접수된 피해 사례들도 있지만, 신원 노출을 우려해 지지와 동참의 의사만 밝힌 분들도 있었다. 본인의 동의하에 두 사람의 제보를 공개한다”고 했다.

법원은 26일 안 전 지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다. 안 전 지사 구속 여부는 이날 늦은 오후 또는 다음날 새벽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안 전 지사를 둘러싼 성추행, 성폭행 폭로가 끊임없이 이어지는 상황이 과거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 불륜 스캔들과 유사하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