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희경 자유한국당 의원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기간 강원도 차원에서 운영한 성폭력 상담센터에 총 36건의 성폭력 사건이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전희경 의원은 강원도청으로부터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기간 성폭력 피해자 지원현황' 자료를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올림픽 기간 강원도는 강원동부해바라기센터, 강릉올림픽파크 성폭력센터, 평창알펜시아센터, 평창보광휘닉스파크센터, 정선알파인센터 등 5곳에 성폭력 상담센터를 운영했다.
각 센터별로 성폭력 상담을 받은 사람의 수를 분석한 결과, 강원동부해라기센터가 14건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 센터에서 상담을 받은 성폭력 유형은 ▲강간 1건 ▲강간미수 4건 ▲유사강간 1건 ▲성희롱 1건 ▲성추행 10건이다.
강릉올림픽파크 성폭력센터는 7건으로 ▲강간미수 2건 ▲성희롱 2건 ▲성추행 3건으로 나타났다. 평창알펜시아 성폭력 상담센터는 5건 중 성희롱 2건, 성추행 3건으로 나타났다. 평창휘닉스파크센터는 성추행 3건, 정선알파인센터는 성추행 2건으로 확인됐다.
패럴림픽 기간인 이번 달 4일부터 18일까지도 강릉올림픽파크센터, 평창 알펜시아 성폭력 상담센터가 운영됐다. 강릉올림픽파크센터에서는 강간미수 1건, 성희롱 3건으로 나타났고, 평창알펜시아 성폭력 콜센터에서는 성희롱 1건이 확인됐다.
성폭력 가해자로는 내국인 24명, 외국인 12명으로 나타났다. 피해자는 내국인 34명, 외국인(일본인) 2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희경 의원은 “미투 운동과 같이 성폭행, 성추행이 밝혀지는 그런 분위기가 아니었다면 결국 묻혀버렸을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며 “이번 사건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를 통해 가해자를 엄벌하는 것은 물론 정부와 체육당국은 스포츠 대회 시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대책도 수립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리=조성호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