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메인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NewsRoom Exclusive
  1. 정치

서울신문 사장 선임에 靑 입김? 노조와 서울신문 사주조합 거센 반발

청와대 A행정관이 고광헌 전 한겨레 사장 밀고 있다는 설... 고 전 사장은 靑 접촉 인정하는 듯한 발언했지만 A행정관은 부인

조성호  월간조선 기자

  • 트위터
  • 페이스북
  • 기사목록
  • 프린트하기
  • 글자 크게
  • 글자 작게
고광헌 전 한겨레 사장
서울신문 사장 선임과 관련해 청와대의 입김이 있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지난 12일 예정됐던 최종 사장 후보 선임이 무산된 이후 노조와 서울신문 우리사주조합을 중심으로 청와대를 겨냥한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서울신문 주주로 구성된 사장추천위원회(이하 사추위)는 지난 12일 최종 후보를 선정한 뒤 주주총회 소집을 요청할 계획이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해 사장 선임이 무산된 바 있다.
 
현재 사추위가 검증하고 있는 사장 후보는 고광헌(전 한겨레 사장), 김재성(전 서울신문 논설위원), 안용수(전 서울신문 부사장) 후보를 최종 후보 3인이다. 언론노조 서울신문지부(지부장 장형우·서울신문지부)와 우리사주조합(조합장 박록삼)은 ‘청와대 낙하산 의혹’을 주장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고광헌 후보에 대한 거부감을 피력하고 있다.  
 
우리사주조합은 20일과 21일 연이어 성명을 내어 청와대 책임론을 제기했다. 사주조합은 20일 청와대 A행정관을 지목하며 “모든 사태를 일으키며 서울신문을 혼란과 적폐의 공간으로 밀어 넣은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실 A행정관은 ‘(서울신문 사장 선임 내용은) VIP에게까지 모두 보고됐다’는 식으로 서울신문 및 구성원들을 우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주조합은 “상황이 이렇게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음에도 청와대는 서울신문 인사에 개입하지 않는다는 원론적 얘기만 반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사주조합은 문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서울신문의 독립성 보장을 약속한 것을 언급하면서 “청와대 직원들은 문 대통령 뜻을 거스른 채 과거 정부의 적폐를 이어가고 있다”며 “청와대는 서울신문의 자율성과 책임성, 독립성을 보장하는 사장 추천 과정을 인정하라. 아니면 차라리 서울신문은 정권의 신문임을 선언하고 직접 서울신문을 경영하라”고 규탄했다. 
 
사주조합은 21일에는 “자신들이 졸속으로 급조한, 서울신문에 애정도 관심도 없던 이를 낙하산 사장 자리에 앉히기 위한 치졸한 공작”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낙하산 인사를 관철시키려 온갖 수를 쓰는 것은 문재인 정부다운 일이 아니다. 청와대 직원들은 문재인 대통령을 기만하거나 우롱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본문이미지
전국언론노조 서울신문지부가 프레스센터에 부착한 성명서.
(성명서 전문은 기사 하단에 기술) 사진촬영=조성호
일단 A행정관은 낙하산 인사 의혹을 부인했다. ‘미디어오늘’ 보도에 의하면 그는 “(청와대가 개입했다는) 노조 주장이 사실이라면 수적 우위를 앞세워 표결 등을 통해 사장 선임이 강행되지 않았겠느냐”고 말했다. 노조나 우리사주조합이 주장하는 ‘낙하산 프레임’이 근거가 없다는 취지다.
 
고 후보는 지난 13일 ‘미디어오늘’에 “서울신문 같은 언론에서 중책을 맡는 것과 관련해 나 역시도 관계 기관으로부터 담보 받고 싶었던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청와대 측과의 접촉을 부인하지 않았다는 게 ‘미디어오늘’ 보도의 요지다.
 
고 후보는 “현실적으로 개혁을 위해선 대주주의 지원이 필요하다”며 “내 입장에선 (자리에 대한) 구체적인 담보 내지는 혁신을 위한 지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고 후보는 자신이 접촉한 청와대 인사를 특정하진 않았다고 한다. 다만 그는 “나는 서울신문 사장 공모에 나선 이들 가운데 가장 개혁적”이라며 “새로운 민주화 시대에는 정부 지분을 갖고 있는 언론일지라도 저널리즘 가치를 제고해 시대에 맞는 역할을 다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신문 주주는 지난해 9월 기준으로 기획재정부(30.49%), 우리사주조합(28.82%), 포스코(19.4%), KBS(8.08%) 등으로 정부의 영향력이 미치는 지배구조다.
 

 
<지난 3월 6일 전국언론노조 서울신문지부가 발표한 성명서 전문>
 
일개 청와대 행정관이 서울신문 사장 정하나
 
결국 노조가 우려했던 일이 현실화됐다. 정권이 바뀌면 서울신문 사장추천위원회도 당연히 바뀔 것이라 믿었다. 하지만 서울신문의 2018년 3월은 낙하산을 타고 온 사장 후보들이 먼저 점령해버렸다. 실망, 대실망이다.
 
사추위는 지난 2일 후보자에 대한 서류심사 통과자로 김재성 안용수 고광헌 후보를 선발했다. 사추위 직후 이 같은 결과를 받아본 노조는 새 시대 새 사추위의 진실성과 공정성을 우선 믿고자 했다. 하지만 후보들의 이력을 볼 때 이 같은 결과는 의아하다는 조합원들의 문의가 빗발쳤고 그 배경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노조는 실소와 분노를 금치 못했다.
 
3인 중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의 한겨레 동료였던 고 후보는 서류 접수 마감 직전에 급조됐다. YTN 사장에 지원했다 낙방한 뒤이렇다 할 정책과 비전도 없는 허접한 서류를 제출했지만 기획재정부 포스코 KBS 등 다른 사추위원들은 입을 모아 고 후보를 추천했다고 한다. ‘위선의 입김’ 때문이다.
 
김 후보 역시 서울신문을 퇴직한 뒤 정권의 끈을 붙잡고자 선거 캠프에 몸을 담았다가 국무총리실, 공기업 등에 자리를 꿰찼고 선거판까지 기웃거리던 인물이다. 이후 한참동안 해방이 묘연하다 느닷없이 서울신문 사장을 하겠다고 나섰다.
 
안 후보 또한 서울신문 부사장 시설 경영 여건 개선보다는 출신지를 중심으로 사내 자기 파벌을 만들고 편집국 인사에 개입하려 하는 등 전형적 구악의 모습을 보이는 등 인심을 잃을 대로 잃은 인물이지만 문재인 대선 캠프 특보단 출신 인사의 등을 타고 서류를 들이밀었다. 이렇게 무능력한 낙하산 옵션은 억지로 조합하기도 쉽지않다.
 
노조는 사장 선임 절차가 시작되기 직전에 노보(520호, 게시글 624번)를 통해 우리 입장을 밝혔다. 정권에 빌붙어 사장으로 온 자들이 무엇을 했는지, 여기 기생하는 기회주의자들이 서울신문을 어떻게 만들었는지 일일이 언급하기도 귀찮을 지경이다.
 
더욱이 분노가 끓어오르는 건 이 낙하산들이 정상도 아니고 산 중턱 쯤에서 어설프게 번지를 했다는 것이다. 문재인 정부는 사장 선임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했으나, 노조 취재 결과 청와대 행정관이 마지 정부의 뜻인 양 사장 선임에 입김을 불어넣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노조는 사추위에 요구한다. 현재 진행 중인 사장 선임 절차를 중단하라. 또 서울신문에 애정도 없고, 손톱만큼의 책임도지지 않을 이들은 당장 손을 떼라. 6일 3인 후보를 대상으로 경영비전청취회가 예정돼 있다. 그러나 낙하산 부대가 펼칠 ‘달콤한 말잔치’를 서울신문 구성원들은 더 이상 믿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속아도 너무 속았다.
 
낙하산이 점령한 운동장에서 더 이상 절차를 이어가봐야 결과는 뻔하다. 평소 관심도 없던 대주주들이 사추위원의 이름표를 달고 나타나 쪽수로 사주조합을 억누르는 장면은 3년마다 반복되고 있다. 노조는 이런 상황은 절대 지켜볼 수 없다.
 
2018년 3월 5일
 
전국언론노조 서울신문지부

입력 : 2018.03.24

조회 : 4051
Copyright ⓒ 조선뉴스프레스 - 월간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NewsRoom 인기기사
Magazine 인기기사
사진

조성호 ‘시간여행’

chosh760@chosun.com
댓글달기 0건
스팸방지 [필수입력] 그림의 영문, 숫자를 입력하세요.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