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g)
- 채널A 영상 캡처
구속 수감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변호인단을 통해 참모들에게 “26일 예정된 천안함 추모 행사에 잘 다녀오라”는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채널A' 등의 보도에 따르면, 23일 강훈 변호사와 피영현 변호사는 이 전 대통령이 수감된 서울동부구치소를 찾아 약 1시간 30분동안 접견을 한 뒤 돌아갔다고 한다. 이 자리에서 이 전 대통령은 변호인단을 통해 “26일 예정된 천안함 추모 행사에 잘 다녀오라”는 메시지를 참모들에게 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접견을 마친 강훈 변호사는 "이 전 대통령이 심적으로 충격을 받았는지 말이 별로 없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여전히 자신의 혐의에 대해 부인하는 등 결백을 고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10시 30분쯤 이명박 전 대통령의 큰딸인 주연 씨와 아들 시형 씨 등 가족들이 서울 동부구치소를 찾았다. 이들은 취재진을 마주친 뒤 면회는 하지 않고 돌아갔다.
교정당국은 검찰 측에 공범 관계로 볼 수 있는 시형 씨에 대한 접견 제한이 필요한지 문의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 문제와 이미 해놓은 조사내용을 검토한 결과, 접견 제한은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구치소 심리전담팀은 이 전 대통령이 수감 생활을 버틸 수 상태인지 확인하기 위해 오전 중 이 전 대통령과 상담을 진행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한편 이 전 대통령은 수인번호 716번을 부여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복수의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명박 전 대통령은 미결 수용자복으로 환복한 후, 왼쪽 가슴에 수인번호 716번을 달고 머그샷(범인을 식별하기 위해 구금 과정에서 촬영하는 얼굴 사진의 은어)을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10.13㎡(화장실 2.94㎡ 제외) 즉 3평 정도 되는 독방에서 수감 생활을 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수감 첫날 아침 식사는 모닝빵과 쨈, 두유, 양배추 샐러드로 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향후 박근혜 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구치소 방문 조사를 검토 중이다. 조사는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송경호 부장검사와 첨단범죄수사1부 신봉수 부장검사가 교대로 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글=조성호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