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에 지명된 존 볼턴 전 유엔 주재 미 대사. 사진=조선DB
22일(현지 시각) 차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에 존 볼턴(69) 전 유엔 주재 미 대사가 지명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 30분쯤 트위터에 "2018년 4월 9일자로 볼턴이 나의 새로운 NSC 보좌관이 된다는 것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허버트 맥매스터 현 NSC 보좌관에게 감사를 표하며 "맥매스터는 언제나 나의 친구로 남을 것"이라고 했다.
볼턴 전 대사는 대북 선제공격을 주장해 온 '대북 강경론자'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북 정책을 조언해 왔다. 최근에는 폭스뉴스 등 보수 성향 방송에서 출연해 대북 강경론을 주장했다. 그는 이란과 러시아에 대해서도 강경한 입장을 취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하는 이란 핵 협정(2015년 체결) 폐기를 지지하는 입장이다.
볼턴 전 대사는 과거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2001~2005년까지 미 국무부 군축·국제안보 담당 차관, 2005~2006년 유엔 주재 미 대사로 활동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NSC 보좌관 자리에 관심이 있음을 공개적으로 표명해왔다.
볼턴 전 대사는 마이클 플린, 맥매스터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세 번째 NSC 보좌관이 된다. 현직 육군 중장인 맥매스터 NSC 보좌관은 이날 별도의 성명을 내고 미 육군 전역을 신청했음을 밝혔다.
미북정상회담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온건파들을 강경파로 교체하는 이유는 북한에 대한 압박의 강도를 높여 대화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글=김성훈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