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전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
이명박 전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가 한 사업가로부터 1000만원이 넘는 명품백을 선물받았다 돌려준 사건이 논란이 되면서 김윤옥 여사에 대한 검찰 소환조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 혐의를 수사하며 조만간 김윤옥 여사를 소환조사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여사가 검찰 소환조사를 받으면 전두환 전 대통령 부인 이순자 여사,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에 이어 3번째가 된다. 이밖에 노태우 전 대통령 부인 김옥숙 여사는 불법자금 수수 의혹을 받은 바 있지만 소환조사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그동안 영부인과 관련된 스캔들은 무엇이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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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 여사 |
이순자 여사, 비자금 관련 검찰 조사
영부인으로 첫 검찰조사를 받았던 사람은 이순자 여사다. 이 여사는 2004년 전두환 전 대통령의 비자금 일부가 이 여사 가족에게 전달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이때 미납추징금을 추적하던 검찰은 이 여사가 200억원 상당의 재산을 관리했다는 것을 파악해 소환조사 후 전액 추징을 결정한 바 있다. 당시 이 여사는 200억원 중 상당 부분이 순수한 본인의 돈이라고 항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순자 여사는 1988년 새세대심장재단 운영을 통한 공금 횡령 의혹을 받았지만 수사대상에서는 벗어난 바 있다. 새세대심장재단은 300억원 상당의 기금을 기업으로부터 받았지만 심장병 수술 지원에 쓴 돈은 70억원에 불과하며 나머지 돈의 용처가 논란이 됐다. 그러나 이 여사가 검찰 수사선상에 오르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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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태우 전 대통령의 부인 김옥숙 여사 |
김옥숙 여사, 불법자금 수수의혹 있지만 조사는 피해
김옥숙 여사 역시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과 관련해 각종 의혹을 받은 바 있다. 검찰이 노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을 추적하던 중 김 여사가 대기업 등에서 불법 자금을 받은 의혹이 제기됐지만, 증거불충분으로 소환조사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이후 김 여사 명의 계좌에서 비자금으로 추정되는 수십억원이 발견돼 국고로 환수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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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 |
권양숙 여사의‘논두렁 시계’ 사건
권양숙 여사는 2009년 옛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가 ‘박연차 게이트’를 수사할 당시 부산지검에 참고인 신분으로 비공개로 나가 조사받았다. 당시 검찰은 노 전 대통령 측이 재임 기간에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한테 600만달러의 불법 자금을 받는 과정에 권 여사가 깊이 관여한 의혹을 집중 조사했다. 비공개 조사였지만 11시간동안 조사받을 정도로 강도가 높았다. 이 과정에서 권 여사가 박 회장으로부터 명품 시계를 받았다가 논두렁에 버렸다고 주장한 사실이 회자되기도 했다. 그러나 노 전 대통령이 수사 도중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수사는 종결됐고 권 여사에 대한 조사도 그대로 마무리됐다.
야당은 “김윤옥 명품백 사건은 권양숙 논두렁 시계 사건과 마찬가지로 정황만 있고 실체는 없는 사건”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김윤옥 여사, 각종 금품 연루 의혹
김윤옥 여사는 우리금융의 뇌물과 국정원 특수활동비 등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이 전 대통령에게 인사 청탁 등 명목으로 건넨 20억원 상당 중 일부가 김 여사에게 흘러들어간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2011년에는 국정원으로부터 10만 달러 상당의 특수활동비를 청와대가 받아 김 여사에게 전달했다는 정황도 파악됐다. 또 김 여사는 지난 2007년 대선 당시 한 여성 사업가로부터 고가의 명품가방과 함께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 여사가 검찰 조사를 받게 돼도 검찰에 출두하는 게 처음은 아니다. 김 여사는 이명박 전 대통령 임기말 아들 시형씨와 함께 내곡동 대통령 사저 특혜 관련 특검 수사를 받기도 했다. 당시 김 여사와 시형씨는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