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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는 운전기사 폭행하고, 직원은 하청업체에 BMW 요구하고

대림산업의 '갑질' 1년 만에 다시 도마 위에

정혜연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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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
 
대림산업 기업의 문화는 갑질인가.

중견 건설업체인 대림산업 임직원들이 하청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무더기 입건됐다. 불과 1년 전, 대림산업의 오너는 자신을 수행하는 운전기사를 폭행한 사건으로 법원으로부터 벌금형을 받은 바 있다. 사건이 불거지자, 오너가 직접 나서서 머리를 조아렸고, 법원의 유죄 판결 후 8개월이 지난 올해 주총에서는 '협력업체와의 상생’을 언급했다. 하지만 정작 내부 임직원들은 과거 협력업체들에 '제대로 갑질’을 했다는 것이 밝혀졌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20일 대림산업 현장 소장 백모씨, 권모씨를 구속하고 전 대표이사인 김모씨 등 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들은 대림산업이 시공한 각종 건설사업과 관련해 하청업체 대표에게 6억 원 이상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이번에 구속된 백모씨는 발주처 감독관 접대비 명목으로 “딸에게 승용차가 필요하다”며 4600만 원 상당의 BMW 외제 승용차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함께 구속된 대림산업 전 대표 김씨는 아들 축의금 명목으로 하청업체 관계자에게 현금 2000만 원을 건네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 사건을 대기업 임직원들이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협력업체들에 금품을 뜯어낸 전형적인 ‘갑질’로 보고 있다.

임직원의 갑질 이전에 오너인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의 갑질은 상식을 뛰어넘는 수준이었다. 이 부회장은 전직 운전기사들에게 2014년부터 상습적으로 폭언과 폭행을 일삼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 부회장은 운전기사들에게 자신과 눈이 마추지치 않도록 차량 내 미러를 돌리게 하고, 양쪽 사이드미러도 접은 채 운전하도록 요구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업계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자신도 위험에 노출될 수 있는 상황이었음에도, 이 부회장은 운전기사들에게 공포 분위기를 조성해 운전기사들이 운전하는 내내 불안감에 떨도록 했다.
 
이해욱 부회장은 지난해 주총에서 “저의 잘못된 행동이 누군가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겼고, 저로 인해 상처를 받은 분들께 용서를 구한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법원은 그의 행동을 예사롭지 않게 봤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해 4월, 벌금 1500만 원을 선고했다. 근로기준법 위반이 적용됐다. 근로기준법 8조에 따르면 ‘사용자는 사고의 발생이나 그 밖의 어떠한 이유로도 근로자에게 폭행을 가하지 못한다’고 돼 있다.

이 부회장은 올 초 신년사에서 유달리 ‘협력사와의 상생’을 강조했다. 그는 “올해는 각 현장에서 혁신 과제의 실천과 체화를 통해 혁신을 실질적으로 완성해야 한다. 협력업체가 손실이 나고 어려움이 빠지면 그 프로젝트는 성공할 수 없다. 각 현장에서 협력업체를 수행 파트너로 존중하고 그들의 아이디어에 귀를 기울이자”고 했다.
하지만 정작 대림산업 임직원들은 ‘협력업체를 수행파트너로 존중’한 것이 아니라, 그들을 자신들의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한 도구로 활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향후 법원의 판결이 주목된다.
 
글=정혜연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18.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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