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사러 백화점 가는 시대가 저물고 있다. 대신 백화점에 들어와 있는 ‘맛집’에서 모임을 하거나 장을 보러 가는 시대가 오고 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요즘에는 백화점에 고가의 옷을 구매하러 가기보다는 프리미엄 식품을 맛보고 그 경험을 SNS로 공유하는 것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고 조선일보를 통해 밝혔다.

     

이런 추세를 발맞춰 국내 유명 백화점들은 소비자들에게 인기 있는 ‘맛집’을 유치하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고 한다. 
        
지난달 서올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은 업계 최초로 일본 오마카세(주방장이 메뉴를 매일 달리해 고객들에게 내놓는 방식) 서비스를 제공하는 초밥집 ‘스시치하루’를 열었다. 백화점 측은 “한 달 사이 SNS에 올라온 스시치하루 후기만 1000건이 넘었다”고 전했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은 지난해 인천 차이나타운 중식당 ‘만다복’과 일본 가나가와현 돈가스집 ‘다이치’를 유치했다.
         
현대백화점은 맛집 개발·유치를 전담하는 ‘식품개발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위원회는 전국의 맛집을 발굴, 이를 지역별 고객 특성에 맞는 곳에 들여놓는 업무를 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봉우리(서울 강남 한정식 맛집)’와 ‘송옥(서울 북창동 메밀국숫집)’을 들여놨다.
               
신세계백화점도 강남점에 ‘홍대만뽀(홍대 일식 덮밥집)’ ‘소이연남(연남동 태국식당)’ ‘케르반(이태원 터키 요릿집)’ 등 11곳을 선보여 고객의 주목을 받고 있다.
           
글=백승구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