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세균 국회의장.
주간지 시사저널은 19일 2014년 포스코 송도 사옥을 매각하는 과정에 정세균 국회의장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이 매체는 포스코 송도사옥 매각을 놓고 자유한국당 서청원·이우현 의원이 뇌물을 받고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정세균 국회의장이 개입한 정황이 추가로 드러났다고 했다.
 |
| 시사저널 캡처. |
시사저널에 따르면 송도사옥 지분을 보유한 사업가 박아무개씨는 2014~15년 높은 가격으로 사옥을 매각하기 위해 정 의장·서 의원·이 의원 등에게 청탁해 포스코를 압박했다고 한다. 박씨는 이 과정을 모두 녹음했는데, 시사저널이 입수한 다수의 녹취파일에는 정 의장·서 의원·이 의원은 물론 황태현 당시 포스코건설 사장(현 경기평택항만공사 사장) 등 포스코 고위 임원의 육성이 담겨 있다.
시사저널이 공개한 녹취파일에 따르면, 박씨는 일부 정치인들에게 억대의 뇌물을 건넸고 청탁을 받은 정치인들은 여야를 가리지 않고 포스코에 압력을 행사했다.
정세균 국회의장 측은 이 보도와 관련 “어떠한 부정청탁도 없었다”며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정 의장은 19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정 의장 트위터 전문>
1. 오늘 시사저널 기사와 관련해서 많은 분들이 걱정해 주셨습니다. 감사드립니다. 기사 중 박모씨는 제 지역구인 종로구민으로 같은 교회에 다니는 분입니다. 박씨는 포스코사옥을 보다 높은 가격에 매입하겠다는 데도 포스코가 낮은 가격에 매각하려 한다며 억울함을 저에게 호소했습니다.
2. 저는 포스코건설에 매각절차와 진행현황을 알아보고 보다 좋은 가격에 매각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전달했습니다. 기사 중 녹취록에도 나와 있듯이 이 과정에서 어떠한 불법적 개입이나 부정한 청탁은 없었습니다.
3. 그런데도 시사저널 기사는 뇌물 의혹이 있는 서청원, 이우현 의원을 주로 다루면서 저의 녹취 내용이 마치 그 연장선상에 있는 것처럼 끼워넣어 제가 뇌물을 받은 것처럼 보도했습니다.
4. 또 시사저널 표지에 제 사진과 함께 제가 불법·부정 청탁의 당사자로 보이게 하는 제목도 달았습니다.
부정확하고 악의적인 해당기사에 대해서는 즉각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하겠습니다. 잘못된 보도를 바로잡겠습니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