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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조선일보
19일 오전 10시, 성폭행 의혹을 받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검찰에 재소환됐다. 앞선 검찰 조사에서 안 전 지사는 “남녀 간 애정 행위로 강압은 없었다”면서 성폭력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서부지검에 재소환된, 안 전 지사는 기자들에게 “다시 한 번 모든 분께 죄송하다”면서도 “합의에 따른 (성) 관계였다고 생각했다”고 주장했다. 성폭행 혐의를 부인했다는 얘기다. 안 전 지사는 “하지만 고소인들께서 그런 것이 아니었다고 한다”며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 조사를 성실히 받겠다. 그에 따른 처벌도 달게 받겠다”고 했다.
이와 관련, 홍준표 대표는 안 전 지사의 검찰 출석 전에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녀가 지휘ㆍ복종의 관계라면 애정행위라고 하기에는 억지 같은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면서 “부하를 성적 대상으로 삼는 게 위력에 의한 간음이 된다는 건 법과대학 1학년생도 아는 상식”이라고 비판했다. 또 “부인 있는 남자가 다른 여자들과 성적 관계가 있었다면 그것 자체가 이미 범죄였던 ‘간통’”이라며 “당당하지 못한 일”이라고 꼬집었다. 다음은 홍 대표의 페이스북 글 전문이다.
〈남녀 간의 애정행위라면 미투운동의 대상은 안 되겠지요. 그런데 그 남녀가 지휘·복종의 관계라면 애정행위라고 하기에는 억지 같은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마치 왕과 후궁의 관계로 착각하고 그런 말을 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부하를 성적대상으로 삼았다는 것 자체가 위력에 의한 간음이 된다는 것은 법학 통론을 처음 읽는 법과대학 1학년생도 아는 상식입니다.
그런데 부인 있는 남자가 다른 여자들과 성적 관계가 있었다면 그것 자체로 이미 폐지되었지만 범죄였던 간통이 아닌가요? 당당하지 못한 일입니다. 현명하게 대처 하십시오.〉
글=박희석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