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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조선일보
서울시가 복수의 ‘시 금고’를 공모한다. 이전까지 서울시 금고는 우리은행이 단독으로 맡았다. 우리은행은 1915년 조선경성은행 시절 경성부 자금 관리를 맡은 이래 지금까지 서울시 자금을 운용해 왔다. 서울시는 다른 지방자치단체들이 복수 금고를 운영할 때 ‘효율성’을 강조하며 단수 금고 체제를 유지했다.
서울시와 우리은행의 약정은 올해 12월 31일 종료된다. 서울시는 4월에 차기 ‘시 금고’로 금융기관 두 곳을 공모 후 선정할 계획이다. ‘시 금고’로 지정되면 서울시 보유 현금과 유가증권의 출납 및 보관, 세입금의 수납 및 이체, 세출금 지급 등을 맡는다. 올해 각종 기금을 포함한 서울시 예산은 약 34조 원이다.
서울시는 금융 및 전산 분야 민간 전문가와 시의원 등으로 ‘서울특별시 금고지정 심의위원회(심의위)’를 구성하고, ▲신용도 ▲재무구조 ▲안정성 등 5개 항목을 평가해 최고 득점자 두 곳을 우선지정 대상 금융기관으로 선정한다.
서울시는 금융 및 전산 분야 민간 전문가와 시의원 등으로 ‘서울특별시 금고지정 심의위원회(심의위)’를 구성하고, ▲신용도 ▲재무구조 ▲안정성 등 5개 항목을 평가해 최고 득점자 두 곳을 우선지정 대상 금융기관으로 선정한다.
서울시가 복수 '시 금고'를 운영할 경우 서울시가 금융사로부터 받는 출연금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출연금은 행정안전부가 정한 지방자치단체 금고 지정 평가 항목 중 '지역사회 기여 실적'에 포함된다.
은행들은 지차체 금고에 선정되기 위해 출연금 경쟁을 펼친다. 기존 보도에 따르면 서울시의 경우 2014년, '시 금고'로 선정된 우리은행은 출연금 1400억 원을 냈다. 당시 입찰 경쟁을 벌였던 신한은행은 600억 원, KB국민은행은 2800억 원을 제시했었다.
글=박희석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