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국 성폭행 의혹의 진실은? "술 한잔 마셨을 뿐" Vs. "2차례 성폭행, 꽃뱀 취급까지 하나" : 월간조선

14일 보험설계사 A씨는 MBN '뉴스8'을 통해 김흥국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사진=MBN 캡처

성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 김흥국과 피해자임을 주장하는 여성 사이에 진실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보험설계사 A씨는 14일 MBN '뉴스 8'을 통해 김흥국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첫 번째 성폭행은 교외의 한 식당에서 술을 마신 뒤 깨어나 보니 김흥국과 알몸으로 누워 있었고, 두 번째는 서울의 호텔 룸으로 불려가 성폭행을 당했다."

A씨의 주장에 대해 김흥국 측은 "성폭행은 물론 성추행도 하지 않았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이어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이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있다는 정황을 포착했다. 이를 취합해 법적 대응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씨는 김흥국 측의 대응에 반발했고 맞고소를 시사했다.

양 측의 진실 공방이 벌어지는 가운데 16일 '뉴스8'은 김흥국 측의 추가 해명을 요구하는 한편, A씨가 받게 될 2차 피해를 우려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주하 앵커는 "피해자는 김흥국에게 지난 2016년 말 2차례에 걸쳐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혔지만, 김흥국은 두 번째에 대해서만 해명했을 뿐 첫 번째 성폭행은 언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김흥국이 A씨를 꽃뱀 취급하면서 보험설계사 역시 폄하받게 됐다"며 이는 피해자를 향한 2차 가해라고 말했다.

김 앵커는 보험업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성추행으로 퇴직하는 사례가 많다. 보험설계사의 76%가 여성인데, 성범죄에 노출될 일이 많다"며 "성별과 고객이라는 갑을 관계가 동시에 적용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