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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충남 천안축산농협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충청권 민심 대책회의'. 사진=뉴시스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그릇된 행동으로 땅바닥에 떨어진 충청인의 자존심을 회복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16일 충남 천안축산농협에서 열린 '충청권 민심 대책회의'에서 "충정과 예절의 고장 충청도에서 최근 낯부끄러운 일이 속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대표의 이런 행보는 6월 지방선거에서 한국당이 충남에 승부수를 띄운 것으로 해석된다.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이 예상됐던 충남에서 안희정 전 지사의 성폭행 의혹과 유력주자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의 불륜 의혹으로 민심이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오전 당 비공개 최고위에서도 충남을 서울·경남과 함께 우선추천지역으로 선정했다. 우선추전지역은 당의 판단에 따라 전략공천할 수 있는 지역이다.
충남 보령·서천이 지역구인 김태흠 최고위원도 이 자리에 참석해 "홍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충청도에 많은 관심을 두고 방문해 주셔서 환영한다"며 "충청도는 1년 반 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실망스러운 모습과 안 전 지사의 있을 수 없는 일에 충격에 빠졌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어떤 정치세력을 믿을 수 있을까 고민에 싸인 상황에서 한국당이 지역 주민들에게 신뢰와 믿음을 주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시당 위원장인 이은권 의원은 "한국당이 지난 총선의 공천 파동 이래 지금까지 국민에게 좋은 소리를 듣지 못하고 있는 점을 자성한다"며 "지방선거 공천에 대한 후유증을 최소화할 방안을 경선 후보들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당의 충남도지사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이완구 전 총리와 이인제 고문은 이날 행사에 불참했다.
글=김성훈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