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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사외이사에 친노·친문 계열 입성?

문 대통령 사법연수원 동기 박시환 전 대법관, 하나금융지주 사외이사로

조성호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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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인연이 있거나 정부 고위 인사와 가까운 사람들이 금융권 사외이사 명단에 오르고 있다.
 
KB금융·신한금융·하나금융·NH농협금융 등 4대 금융지주에서만 사외이사 28명 가운데 24명의 임기가 이달 끝나고, 새로 14명이 선임된다. 이중 친노친문 계열로 분류할 수 있는 인사들이 있다는 것이다.
 
KB금융지주는 지난달 23일 사외이사 후보로 선우석호 서울대 객원교수와 정구환 변호사를 포함시켰다. 선우 교수는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과 같은 경기고 출신이고 1994년 논문을 공동 집필한 인연이 있다. 정구환 변호사도 경기고 출신이며, 노무현 정부 때 한국소비자원 소비자분쟁조정위원장으로 일했다.
 
하나금융지주는 박시환 전 대법관을 사외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12기 동기로, 진보 성향 법관 모임인 '우리법연구회'의 초대 회장을 지냈다. 변호사 시절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심판 사건에서 대통령 대리인단에도 참여했다.
 
신한금융지주는 대법관을 지낸 박병대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석좌교수를 사외이사로 추천했다. 박 전 대법관도 문재인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동기다. IBK기업은행은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김정훈 민주금융발전네트워크 전문위원을 포함시켰다.
 
야권도 이를 지적하고 나섰다. 바른미래당 지상욱 정책위의장은 13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같은 사실을 언급하며 “사외이사는 경영진뿐만 아니라 정부나 정치로부터 독립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지 정책위의장은 “사외이사는 무엇보다도 주주의 이해관계를 반영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하고, 전문성을 갖춘 다양한 배경의 인물이 선임되는 게 맞다”고도 했다.
 
글=조성호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18.03.13

조회 : 17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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