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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란치스코 교황과 수에레브 대사(왼쪽) |
프란치스코 교황의 최측근이 제13대 주한 교황대사로 부임해 눈길을 끈다.
교황청은 최근 교황청 재무원 사무총장인 알프레드 수에레브(Alfred Xuereb) 몬시뇰을 주한 교황대사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수에레브 몬시뇰은 1958년생으로 몰타에서 태어났다.
1984년 사제품을 그는 교황청립 데레사 대학에서 신학 박사위를 받았다. 학위 제목은 “성서와 전례에서 나타나는 그리스도교적 삶의 파스카 신비와 제2차 바티칸 공의회 교훈에 비추어본 신학적‧영적 전망”(Il mistero pasquale nella vita cristiana Biblica, liturgica e prospettive teologico-spirituali alla luce degli insegnamenti del Concilio Vaticano II)이다.
1984년 사제품을 그는 교황청립 데레사 대학에서 신학 박사위를 받았다. 학위 제목은 “성서와 전례에서 나타나는 그리스도교적 삶의 파스카 신비와 제2차 바티칸 공의회 교훈에 비추어본 신학적‧영적 전망”(Il mistero pasquale nella vita cristiana Biblica, liturgica e prospettive teologico-spirituali alla luce degli insegnamenti del Concilio Vaticano II)이다.
교황청 국무원을 거쳐 2007년부터 전임 교황인 베네딕토 16세의 제2 개인 비서를, 2013년부터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제1 개인 비서를 지냈다.
그리고 2014년 3월부터 교황청 재무원 사무총장, 재정행정구조 조사위원회 대표로 일하며 교황청의 재정개혁을 진두지휘한 인물로 꼽힌다. 교황청의 자금을 가장 가까이 들여다보는 자리지만 자전거를 타고 교황청에 출근할 정도로 검소한 생활을 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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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에레브 대사는 전임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제2 개인 비서로 봉직했다. |
현재 임시 주한 교황대사 대리인 마르코 스프리치 몬시뇰은 《가톨릭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수에레브 몬시뇰은 프란시츠코 교황의 최측근으로 교황의 의중을 가장 잘 알고 있다”며 “이번 임명은 교황이 한국을 얼마나 사랑하는 지를 잘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또한 “교황은 그동안 남북한의 화해와 한반도의 평화에 지대한 관심을 보여줬다”면서 “새로 부임하시는 교황대사도 남북한의 관계개선을 위해 노력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난 2014년 방한 후 프란치스코 교황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한국을 언급했다.
작년 12월 주님성탄대축일 미사를 집전하며 한반도 평화와 한국인의 화해를 위한 기도를 당부했고 올해 초 교황청 주재 외교사절을 초대한 자리에서 한반도 긴장완화와 평화를 첫 머리에 언급했다.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도 올림픽을 통해 남북이 화해를 이끌어가길 희망했다.
작년 12월 주님성탄대축일 미사를 집전하며 한반도 평화와 한국인의 화해를 위한 기도를 당부했고 올해 초 교황청 주재 외교사절을 초대한 자리에서 한반도 긴장완화와 평화를 첫 머리에 언급했다.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도 올림픽을 통해 남북이 화해를 이끌어가길 희망했다.
“교황이 아시아의 이 지역에 다리를 놓고 싶어 해”
이와 관련, 수에레브 몬시뇰의 반응도 나왔는데, 해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교황이 한국에서 임무를 부여한 것은 영광”이라며 “교황이 아시아의 이 지역에 다리를 놓고 싶어 한다(the Pope wants to build bridges in this part of Asia)”고 말했다. ‘다리’라는 의미는 ‘남북통일의 다리’로 해석된다.
또한 1951년 이후 단절된 중국과 바티칸 간의 수교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바티칸은 중국이 아닌 타이완(중화민국)과 1942년 이후 국교를 맺고 있다. ‘하나의 중국’ 원칙을 내세운 중국과 바티칸이 수교할 경우 타이완과의 외교 관계를 포기하느냐가 교황으로선 딜레마다. 타이완 내 가톨릭 신자들의 실망이 클 수밖에 없다.
또한 중국 정부는 교황은 바티칸 시국의 국가 수반이기 때문에 교황이 중국의 주교를 임명하는 것은 ‘내정간섭’이라 주장해 왔다.
만약 중국과 바티칸이 수교할 경우 중국 정부에 주교 임명권을 양보해야 한다. 홍콩의 젠제키운 추기경은 “교황청 관리들이 중국 지도자들의 진정한 본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중국과 수교하려고) 서두르면 중국의 지하교회에 해를 끼칠 것”이라며 바티칸을 비난했다.
중국 정부는 1957년 이후 중국의 가톨릭 신자를 관리하기 위해 ‘중국 천주교 애국회’를 만들었고 주교와 신부를 중국 정부가 임명해 왔다.
그러나 교황청은 ‘중국 천주교 애국회’ 소속 교회와 주교활동을 인정하지 않았고 그들을 따르던 수 많은 중국 가톨릭 신자들은 지하교회에 속하여 활동해 왔다.
수에레브 대사는 주한 교황대사 임명과 동시에 대주교로 임명되는데 대주교 선출 표어는 ‘우트 룸 신트’(Ut Unum sint’)다. 해석하면 ‘우리 모두가 하나 되기를’(May we all be one)이란 뜻이다. 남북한 관계, 중국-바티칸 관계의 미래를 떠올리게 하는 표어다.
3월 19일 성 요셉 축제 때 주교 서품(the Episcopal Ordination)을 받고 한국에 부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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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에레브 주한 대사(오른쪽)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제1 개인 비서였으며 2014년 3월부터 교황청 재무원 사무총장, 재정행정구조 조사위원회 대표로 일하며 교황청의 재정개혁을 진두지휘한 인물로 꼽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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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 해설
몬시뇰(Monsignor) : 주교품을 받지 않은 가톨릭 고위 성직자에 대한 경칭. 교황청의 고위 성직자와 덕망 높은 성직자가 교황에게 몬시뇰 칭호를 받는 것이 보통이다. ‘나의 주님’이란 뜻의 이탈리아어에서 유래한 이 칭호는 아비뇽 체류 시대에 프랑스에서 사용하기 시작했다.
대주교(Archbishop) : 주로 대교구를 관할하는 주교. 교황청에 근무하는 주교나 교황 사절 등에게도 대주교 칭호가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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