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서가 된 故 조민기씨 자필 편지 공개 "모든 것이 저의 죄... 모멸감과 수치심 줬다"

지난 달 26일 한 연예 매체 통해 작성한 것으로 알려져.
URL이 성공적으로 복사되었습니다.
9일 사망한 배우 조민기씨가 남긴 자필 편지가 공개됐다.
 
조씨의 시신이 발견된 서울 광진구의 한 아파트 주차장 창고에서는 유서가 발견되지 않았다. 대신 조씨는 지난달 26일 연예 매체 '디스패치'를 통해 자필로 쓴 편지로 피해자들에게 사과를 하려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자필 편지는 이튿날 그의 전 소속사가 사과문을 발표하는 바람에 공개되지 않았다고 한다. 결국 이 자필 편지가 조씨의 유서가 된 셈이다.
 
조씨의 자필 편지는 "모든 것이 내 불찰이고 저의 죄"라는 말로 시작한다. 그는 "너무나 당황스럽게 일이 번지고 감당하기에 버거운 시간들이 지나다 보니 회피하고 부정하기에 급급했다"며 반성의 뜻을 내비쳤다.
 
조씨는 "부끄럽고 죄송하다. 지난 7년 고되고 어려운 배우 길을 시작한 후배들에게 녹록지 않은 배우의 길을 안내하고자 엄격한 교수가 됐고, 사석에서는 엄격함을 풀어주고자 했지만 모멸감과 수치심을 줬다"고 사죄했다.
 
 
글=조성호 월간조선 기자
 

다음은 조민기가 남긴 자필 편지 전문.
 
 
모든 것이 제 불찰이고, 저의 죄입니다.
너무나 당황스럽게 일이 번지고, 제가 감당하기에는 버거로운 시간들이 지나다보니 회피하고 부정하기에 급급한 비겁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부끄럽고 죄송합니다. 지난 7년 고되고 어려운 배우 길을 시작한 제 후배들에게 결코 녹록치 않은 배우의 길을 안내하고자 엄격한 교수가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 엄격함을 사석에서 풀어주려고 노력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모멸감으로, 혹은 수치심을 느낀 제 후배들에게 먼저 마음 깊이 사죄의 말을 올립니다.
덕분에 이제라도 저의 교만과 그릇됨을 뉘우칠 수 있게 되어 죄송한 마음과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끝으로 청주대학교와 지금도 예술을 향한 진실한 마음으로 정진하고 있을 청주대학교 연극학과 학생들에게 부끄러운 사과문을 쓰고 있는 저의 사죄를 전합니다.
  • 스크랩
URL이 성공적으로 복사되었습니다.
많이 본 뉴스
  • 세계속 코이카'
  • 배진영의 '어제 오늘 내일'
  • 김태완 'Stand Up Daddy'
  • 권세진 ‘별별이슈’
  • 정혜연 ‘세상 속으로’
  • 박희석 ‘시시비비’
  • 이정현 ‘블루오션을 찾아서’
  • 박지현 ‘포켓 저널리즘’
  • 하주희 ‘블루칩’
  • 이경훈 현장으로’
  • 김광주의 뒤끝
  • 백재호의 레이더
  • 고기정의 特別靑春
  • 슬기로운 지방생활
  • 이상곤의 흐름
  • 서봉대의 되짚기
  • 국제상인 장상인의 세계, 세계인
  • 취재본부는 지금’
  • 조갑제 기자의 최신정보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