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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정치

차명진은 왜 미투운동 관련, 수컷이 씨 뿌리는 건 본능이란 말을 했을까?

우월적 지위 이용한 성추행, 성폭행 문제를 우선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하려다

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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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명진 전 자유한국당 의원.
차명진 전 자유한국당 의원이 최근의 '#미투’ 운동과 관련해 “수컷이 많은 씨를 심으려 하는 것은 본능”이라고 발언했다는 언론 보도 때문에 무차별적인 공격을 당하고 있다.
 
차 전 의원은 2일 SBS라디오 ‘정봉주의 정치쇼’에 출연해 “인간의 유전자를 보면 남자, 수컷은 많은 곳에 씨를 심으려 하는 본능이 있다”면서 “이는 진화론에 의해 입증된 것이다. 다만 문화를 가진 인간이라 (그 본능을) 제어하고 통제하는 것이다. 문화의 위대함이란 그런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차 전 의원은 "지금 문제가 되는 것은 권력을 이용해 인간의 신체에 위해를 가하는 것으로 이번 기회에 이 문제를 해소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했다.
 
차 전 의원은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성추행, 성폭행 문제를 우선 해결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려고, 진화론을 이야기 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한창 미투 운동으로 민감한 지금 논란이 될 수 있는 발언은 삼갔어야 했다는 지적이다. 
 
다만 차 전 의원이 "미투 가해자들의 성폭력을 마치 모든 남성의 본능 문제인 것처럼 일반화했다"는 비판은 맞지 않다.
 
김형남 민평당 부대변인은 3일 논평을 통해 "차 전 의원은 미투 가해자들의 성폭력을 마치 모든 남성의 본능 문제인 것처럼 일반화했다"며 "해당 발언을 즉각 취소하고 국민들에게 사죄하라"고 했다.
그는 "이 발언은 남성을 본능에 충실한 성충동 존재로 전락시켰다"며 "미투 피해자들에게는 가해 남성들의 성폭력 행위를 정당화함으로써 두번 상처를 입혔다"고 덧붙였다.
 
차 전 의원은 가해 남성들의 성폭력 행위를 정당하다는 식으로 말하지 않았다.
 
차 전 의원은 라디오 방송 출연 전날인 1일 《영남일보》 [차명진의 정치풍경] '정치판의 미투 운동'에 이렇게 썼다.
<정치판에서 살인적인 인내와 용기로 성공한 사람들이 개인사에서는 욕망에 쉽게 넘어가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왜 그럴까요? 첫째, 성공하기 전과 후가 달라져서 초심을 잃어버렸을 수 있습니다. 둘째, 속과 겉이 다르게 위장해서 잘살다가 어느 순간 산통이 깨지는 경우일 수도 있습니다. 그 어느 경우건 정치인도 한 인간에 불과하며 사회적 감시가 조금만 부족해도 인격적 타락의 길로 빠질 수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요즘 여러 분야에서 용기 있는 사람들에 의해 권력에 취한 자들이 벌인 추문의 자락이 폭로되고 있는데 정치판은 권력 그 자체입니다. 정치권력에 의해 흩뿌려지는 욕망은 인권을 일부 훼손하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혼까지 빼먹을 가능성이 큽니다. 정치판이야말로 미투(me-too) 운동이 활발하게 벌어져야 하는 곳입니다. 지금 속으로 떨고 있는 정치인들에게 용기 있는 폭로의 햇볕을 쬐어야 합니다.>
 
차 전 의원이 가해 남성들의 성폭력 행위를 정당하다는 식의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이런 글은 쓰지 못했을 것이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18.03.03

조회 : 6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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