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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탄을 원료로 사용하는 보령 화력발전소.
석탄발전은 온실가스 배출과 미세먼지의 주범으로 꼽힌다. 선진국에서는 ‘탈석탄’이 이미 세계적인 추세로, 벨기에와 스코틀랜드는 지난해 석탄 발전량을 ‘0’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석탄 발전량은 지난해 역대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일 한국전력 전력통계속보에 따르면 지난해 석탄 발전량은 23만8919기가와트(GWh)로 역대 최대였다. 종전 최대 석탄 발전량(2016년 21만3803Gwh)보다 11.7%가 늘었다. 석탄 발전은 2013년부터 5년 연속 증가하고 있다. 반면에 원자력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30%에서 지난해 26.8%로 3.2%가 줄었다.
석탄 발전의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지난해 새로 건설된 발전소 중 상당수가 석탄을 사용하고 있어서다. 태안 10호기(1.5GW), 삼척그린 2호기(1.2GW), 신보령 1호기(1GW) 등이 모두 석탄을 사용한다. 정부는 미세먼지 줄이기에 앞장서고 있다는 주장이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석탄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져 미세먼지 배출을 부추기는 셈이다.
이는 글로벌 추세와도 상반된다. 환경에 대해서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유럽은 이미 탈석탄, 재생에너지 확대, 에너지 기술의 디지털화를 앞세우고 있다. 2015년 파리기후협정 체결에 따라 오는 2030년 온실가스 배출량을 40% 줄이기 위해, 유럽의 각국은 풍력, 태양광, 바이오연료 등 재생에너지 발전 확대에 나서고 있다. 2010~2017년 사이에 유럽에서 건설하기로 했던 1675개 발전 회사 중 25% 이상이 석탄 발전 사업을 철폐한 것으로 드러났다.
글=김성훈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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