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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글로벌 대학 평가 기관 QS(Quacquarelli Symonds)는 지난달 28일 '2018 세계 대학 평가 학과별 순위'를 발표했다.
기초과학 분야에서 세계 '톱(top) 50'의 벽은 높았다. 국내 대학 중 수학·생명과학 분야에서 톱 50에 진입한 곳은 없었다. 화학은 서울대가 19위, 카이스트가 20위에 올랐고 물리학은 서울대 한 곳만 3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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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과학 분야 중국에도 밀리는 상황
QS 랭킹은 대학 학과 48개를 선정해 최대 500위까지 순위를 매긴다. 이공계 학과는 MIT, 의학·법학·경영학은 하버드대, 인문사회과학은 옥스퍼드대 등 세계 유수 명문대들이 1위에 올랐다.
자연과학 학부 랭킹에서 톱50에 오른 국내 대학은 서울대(20위)와 카이스트(40) 두 곳뿐이었다. 반면 일본은 8위에 오른 도쿄대를 필두로 6개 대학이 톱50에 들었다. 중국은 베이징대(14위)와 칭화대(16위)가 서울대를 앞섰고 푸단대(39)도 카이스트를 앞섰다. 기초과학 분야에서 한국 대학이 일본뿐 아니라 중국에도 밀리고 있는 상황이다. 기초과학 강국으로 여겨지는 일본은 주요 대학이 자연과학 분야에서 10위권에 진입했다. 도쿄대는 화학에서 8위, 물리학에서 9위에 올랐다. 중국 역시 화학에서 베이징대(14위)와 칭화대(17위)가 서울대(19위)와 카이스트(20위)를 앞섰다.
수학 분야에서는 싱가포르국립대(13위), 도쿄대(17위), 베이징대(20위) 등이 20위권에 올랐지만 국내 대학은 한 곳도 50위 안에 들지 못했다. 서울대와 카이스트는 수학 분야에서 지난해 각각 42위, 47위를 차지했지만 올해는 5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물리 분야에서도 국내 대학 중 서울대가 31위에 오른 것이 전부였다.
공학 분야, 톱50 2배로 늘며 선전
전체 공대 순위에서 카이스트(15위)와 서울대(16위)가 20위 안에 들었다. 카이스트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공학 계열 학과에서는 서울대를 누르고 국내 1위를 차지한 것이다. 포스텍(44위)과 고려대(48위)는 톱50에 새롭게 들어왔다. 지난해 대비 톱 50 진입 대학이 두 배로 늘어난 것이다.
세부 전공별로 보면 화학공학은 카이스트 14위(작년보다 1계단 상승)·서울대 16위·고려대 43위·포스텍 49위, 기계·항공 공학에서 카이스트 16위·서울대 18위·성균관대 44위(6계단 상승)·포스텍 46위(3계단 상승)·고려대 47위(새로 진입) 등이다. 컴퓨터공학 순위는 지난해보다 하락했다. 카이스트 34위(1계단 하락), 서울대 40위(2계단 하락), 고려대(51~100위권)는 지난해와 비슷했지만 지난해 51~100위권이었던 포스텍, 성균관대, 연세대는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QS는 "혁신과 경제 발전에 필수적인 과학기술 분야에서 한국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문과 분야는 전반적으로 선전
문과 분야는 전반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는 사회과학 학부 전체 랭킹에서 21위(7계단 상승)를 기록했다. 고려대(32위), 연세대(42위)도 지난해보다 각각 7, 10계단씩 순위가 상승했다. 인문학부 전체 랭킹에서도 서울대는 25위(3계단 상승)를 차지하며 국내 대학 중 유일하게 톱 50에 들었다. 올해 처음 평가 전공에 오른 문헌정보학과에서는 성균관대(42위)가 서울대(47위)를 앞섰다.
QS 학과별 순위는 학계 평가, 졸업생 평판도, 논문 피(被)인용 수, H 인덱스 등 네 가지 지표를 이용해 평가한다. 'H 인덱스'는 연구자당 논문 수가 많고 논문 인용 빈도가 높을수록 높다.
글=월간조선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