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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천안함 특종’ 썼다던 기자 출신 ‘국방부 대변인’마저 김영철 대남 도발 행각 모른다는 건가?

박희석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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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조선일보
국방부는 23일, ‘천안함 폭침 도발’ 등의 배후인 북한 김영철이 소위 ‘북한 대표단’을 이끌고 온다는 데 대해 “국방부가 따로 언급하지 않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간 북한이 저지른 각종 대남 도발의 배후로 김영철을 지목해 왔던 것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언급한 적은 없다”는 식으로 대응했다.
 
2010년 5월 21일, 황원동 당시 국방부 정보본부장은 ‘천안함 폭침’과 관련해 진행된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북한은 작년 초 노동당 대남 공작부서 등을 통합해 정찰총국을 개편했다”며 “모든 관련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 북한의 정찰총국이 주도했다는 명확한 결론을 얻지 못했지만, 과거 아웅산 테러, 대한항공 폭파 전례로 정찰총국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당시 북한의 이른바 ‘정찰총국장’은 문재인 정부가 ‘한반도 평화를 위한 대화의 적임자'라는 식으로 소개하며 방문을 수용한 김영철이다.
 
김영철은 우리 군인 2명이 전사하고, 민간인 2명이 희생된 ‘연평도 포격 도발’의 주범으로도 지목됐었다. 2010년 11월 24일, 김태영 당시 국방부 장관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과 관련해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김학송 당시 한나라당 의원과 다음과 같은 문답을 나눴다.
 
〈김학송: 그리고 천안함 폭침 사태의 주범으로 지목되었던 김격식이나 김영철, 이 사람이 이번에 주범으로 이렇게 지목이 됐는데, 맞습니까?
김태영: 그건 좀 더 저희가 정보를 더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김학송: 지난번 천안함 사태 때도 김격식이하고 김영철이가 주도를 했다고 알려져 왔습니다. 그러면 연평에 대한 포격도 이 사람들이 주도를 했겠죠?
김태영: 뭐 그렇게 지금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랬던 국방부가 지금 와서는 ‘김영철 배후설’을 진화하는 입장에 섰다. 2015년 국방홍보원 산하 매체인 《국방일보》를 통해 “김정은 정권 4년 동안 많은 북한 요인들이 숙청됐지만, 김영철만은 유일하게 그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이유는 그가 천안함 피격의 배후로 북한 독재정권 유지의 최고 공로자이기 때문”이라면서 김영철을 천안함 폭침의 배후라고 확언했던 건 마치 없었던 일처럼 ‘돌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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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대변인 최현수씨는 2011년 천안함 관련 보도로 '최은희 여기자상'을 탔다. 사진=조선일보

‘국내 최초·유일 여성 군사전문기자’에서 국방부 대변인으로 변신한 최현수씨 역시 마찬가지였다. 최씨는 23일, 기자간담회 당시 “황원동 당시 국방정보본부장이 정찰총국 소행 가능성이 있다고 얘기했는데 국방부 입장은 무엇이냐?”란 질문에 “가능성이 있다고 얘기한 것이고, 공식 결론을 내린 것은 아니다” “(국방부 공식 문건에) 공식적으로 김영철이나 정찰총국을 언급한 것은 없다”고 답했다.
 
김태영 전 국방부 장관의 국회 발언에 대해서도 “가능성과 공식 발표는 다르다”고 말했다. 김영철 관련 질문이 계속되자, 최씨는 “정부에서 대승적 차원에서 (김영철 방남을) 수용하기로 했기 때문에 국방부가 따로 언급하지 않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사실 최현수씨는 ‘천안함’과 인연이 깊다. 지난해 그를 인터뷰한 《여성신문》에 따르면 최 대변인은 2010년 천안함 폭침과 관련해 ‘김태영 국방부 장관 속초함 발포 지시’ ‘천안함 연돌에서 RDX 발견’ ‘한글 새겨진 어뢰 추진체 발견’ 등 다수의 단독·특종 기사를 썼다고 한다. 그 덕분에 같은 해 ‘최은희 여기자상’과 ‘올해의 여기자상’을 수상했다.
 
최현수씨는 김영철 관련 기사도 다수 썼다. 그가 재직했던 《국민일보》 홈페이지에 들어가 ‘최현수 김영철’이란 단어를 검색했더니 가장 위에 “김영철 북한군 정찰총국장은 누구인가(2015년 1월 8일 보도)”란 기사가 떴다.
 
이 기사는 “미국이 소니 엔터테인먼트 해킹사건의 배후로 지목한 김영철 북한군 정찰총국장은 대표적인 군부 강경파다. 2010년 천안함 폭침 사건과 연평도 포격도발 사건의 배후인물로 알려져 있다. 정찰총국은 대남공작과 군사도발을 관장하는 기관이다”라고 시작된다.
 
최현수씨는 또 2014년 10월 16일, “남북, 3년 8개월 만에 군사 당국자 접촉… 대북전단·NLL 입장 차만 확인”이란 기사에 “김영철 국방위원회 서기실 책임참사 겸 정찰총국장(대장)이 북측 수석대표로 나왔다. 김영철은 2010년 천안함 폭침 사건의 배후로 우리 군 당국이 지목한 인물이다”라고 썼다.
 
같은 날 “북 대표단 이끈 김영철은… ‘천안함’ 주도, 2006년 군사회담 때도 수석대표로”란 기사에도 같은 내용을 적었다. 2016년 4월 11일엔 “정찰총국은 대남도발 지휘 핵심 기관”이란 기사에 “정찰총국은 (중략) 김영철이 이끌던 조직”이라면서 “정찰총국은 2010년 3월 천안함 피격 사건과 같은 해 11월 연평도 포격 도발을 감행하고 지난해(2015년) 8월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목함지뢰 및 포격도발도 지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라고 했다.  
 
‘국방부 대변인’ 최현수씨는 기자 시절 무슨 근거로 "김영철은 우리 군 당국이 천안함 폭침 사건의 배후로 지목한 인물"이라고 기사를 썼나. 자신과 친한 국방부 또는 군 관계자의 '사견'을 무분별하게 옮겨 적은 것인가. 아니면 그때 군의 입장과 지금 군의 입장이 다르다는 얘기인가.  
 
우리 실효 지배력이 북한에 미치지 않아 조사할 수 없을 뿐 김영철이 천안함 폭침 등 각종 대남 도발을 주도해 왔다는 건 주지의 사실이다. 최현수씨가 기사에 쓴 것처럼 대남 공작과 군사도발을 관장하는 북한 정찰총국을 김영철이 지휘할 때 천안함이 북한 어뢰에 폭침되고, 연평도가 북한의 무차별 포격에 의해 불바다가 돼 우리 군민 4명이 희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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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4월, 최현수씨는 2차대전 발발 당시 독재정권을 본질을 꿰뚫어보지 못하고 유화책을 폈던 영국 체임벌린 내각을 예로 들면서 한미 양국의 대북 접근법을 비판했다. 사진=최현수 칼럼

북한 의사결정 구조상 이 같은 대남 도발은 김정일이나 김정은의 승인 없이 독단적으로 저지르는 건 불가능하다. '조직폭력배 수괴'인 김정일 부자의 지시를 받은 김영철은 '행동대장'처럼 앞장서서 우리 국군 장병과 국민을 해쳤다. 대남 협박도 일삼았다. 그 결과, 김정은 체제에서는 의문의 교통사고로 죽은 김양건(1942~2015년) 후임으로 대남 적화 공작을 총괄 지휘하는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을 맡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식을  '군사전문기자'였던 최현수씨가 몰랐다고 보기는 어렵다.  
 
'군사전문기자 최현수’는 박근혜 정부 초기인 2013년 4월 3일, “북한 관리, 제대로 해야(《국민일보》)”란 칼럼을 썼다. 당시 최씨는 “지난 60년간 화전(和戰) 양면전략을 구사하며 ‘도발→대결구도로 긴장고조→대화국면으로 전환→목표달성’ 과정을 밟아온 북한이 또 익숙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면서 이를 “새 정부의 대북정책이 수립되기 전에 강도 높은 위협으로 혼란스럽게 만들고 불안감을 고조시켜 자신들의 요구를 들어주라는 여론을 조성하겠다는 의도”라고 풀이했다.
 
최현수씨는 해당 글에서 ‘거짓말에 능한 북한’을 대하는 한미 양국의 안일한 태도도 꼬집었다. 그는 “우리와 미국은 1차 북핵위기 때부터 북한의 의도를 꿰뚫어보지 못했다. 북한이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여줄 것이라는 희망이 작용한 탓이다”라고 지적했다. 최씨는 이런 한미 양국의 행태에 대해 “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의 체임벌린 총리가 히틀러의 본질을 꿰뚫지 못하고 유화정책을 폈던 ‘뮌헨 신드롬’의 반복인 셈”이라고 비판하면서 “위기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방의 의도나 전략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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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수씨는 지난해 12월 11일, 국방부 대변인을 맡으면서 "비판에 귀 기울이고 국민에게 국방부가 보다 진정성 있게 다가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해당 칼럼은 최현수씨가 '박근혜 정부 출범'이란 시류에 맞춰 우파 정부 눈에 띄려고 '아부성 글'을 쓴 게 아니다. '군사전문기자'로서 자신의 소신대로 한미 양국의 대북 문제 접근법을 비판한 것이다.  
 
그렇다면 최현수씨는 자신이 문재인 정부의 '국방부 대변인'으로 적합한 인물인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북한이 한반도 안보의 근간인 한미연합방위체계를 무너뜨릴 수도 있는 핵과 미사일을 만드는데도 '대북 유화책'을 강조하는 문재인 정부와 2차 세계대전 발발 전 ‘대독 유화책’을 펼친 영국의 체임벌린 내각과 다른 점이 있다고 보는가. 차이가 없다면, 왜 최씨는 문재인 정부의 '국방부 대변인'을 맡아 "천안함 폭침 주범 김영철을 감싼다"는 식의 비판을 듣고 있는가.     
 
글=박희석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18.02.26

조회 : 49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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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성국 (2018-03-01)   

    옛말에 직책이 사람을 만든다고 했느느데, 요즘에는 직책이 사람을 빨갱이로 만든다로 고쳐야 겠다. 멀쩡한 사람들도 이 정부에 들어가니 빨갱이 화되네,애들도 비디오찍혔나 왜 전부 비리먹은 강아지꼴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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