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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문화

이윤택 고발한 배우 겸 연출가 오동식씨에 대한 폭행-폭언 증언 잇따라

여자 조연출에게 'XX년' 등 폭언, 얼굴이 함몰될 정도로 제자 구타

배진영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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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백석우화'에 출연했을 때의 오동식씨.

유명 연출가 이윤택씨의 성추문 파동을 계기로 연극계에 #me too #with you 운동이 이어지고 있다. 2월 20일에는 이윤택 연출가 밑에 있던 배우 겸 연출 오동식 청주교대 겸임교수가 ‘나는 나의 스승을 고발합니다’라는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문갑식 편집장, ‘나는 개새끼입니다’ 글 참조). 오 교수는 이 글에서 이윤택 연출가의 성추행과 이를 덮으려 했던 연희단거리패 내부의 행태를 통렬하게 비판했다

오동식 교수의 글이 올라오자 처음에는 그의 용기를 칭찬하는 댓글들이 많이 올라왔다. 하지만 얼마 뒤부터는 오 교수를 비판하는 글들이 SNS에 올라오기 시작했다.

자신을 ‘ㅇㅅㅈ’이라고 밝힌 이는 “다만 오빠가 이 글을 쓴 이유가, 오빠 혼자 살아남기 위해서는 아니었으면 좋겠어. 그리고 나 역시 들었던 오빠가 저지른 잘못들에 대해서도 언젠가 털어놓았으면 좋겠고, 그들에게 사과했으면 좋겠고. 이윤택이 제일 개새끼지만, 그 시간에 있었던 나와 오빠, 우리 모두 다 개새끼야. 우리는 응보의 대가를 받아야 돼”라는 글을 올렸다.

오 교수의 ‘잘못’이라는 것은 그의 폭력성이었다. 2017년 상반기 국립극단 디아스포라전의 한 작품에 조연출로 참여했던 원모씨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프로젝터에 문제가 생겼다는 이유로 당시 연출을 맡은 오동식씨로부터 ‘XX년’ 등의 폭언을 듣고 폭행을 당할 뻔했다고 밝혔다.

<(전략)연출이 화가 났는지 갑자기 저를 불러 욕설을 내뱉기 시작했습니다. 순간 ‘XX년’은 저의 이름이 되었습니다. ‘왜 그 따위로 쳐다보냐’ ‘사람 대우해 주니까 내가 만만하냐’는 식의, 영상과는 전혀 상관없는 폭언을 들었습니다.

‘눈을 깔라’ ‘왜 쳐다보냐’ ‘대답하지 말라’는 말들을 들었고, 그러면서 저와 연출의 거리는 상당히 가까워져 있었습니다. 연출은 더 화가 났는지 급기야 주먹으로 제 명치를 밀치며 몰아세웠습니다. 무대감독과 무대 크루가 말리자 발길질을 했습니다. 무대 크루가 그를 뒤에서 붙잡고 있었고, 무대감독이 제 앞을 막아주었기 때문에 제가 발길질에 맞지는 않았습니다.

이 상황을 들은 피디가 극장으로 왔을 때, 연출은 ‘저딴 싸가지 없는 년이랑은 작업 못하겠다’며 ‘극장 밖으로 내보내라’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저는 ‘나가라고 XX년아’를 계속 들었습니다. 제가 나가지 않는 이상 해결이 될 것 같지 않아 가방을 들고 나갔고, 그 후 피디가 사무실 한편에 자리를 내어주어 그곳에서 대기했습니다. 그리고 피디와 제작팀장이 돌아와 이렇게 말했습니다.

‘연출이 화가 많이 났으니 일단 사과하라.’

그때 제 머릿속은 물음표 하나로 가득 찼습니다. ‘피해자는 나인데 내가 왜 사과를 해야 하지?’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대로 말씀드렸습니다. 그러자 돌아온 답은 ‘연출이 화가 많이 났으니 너그러운 마음으로 네가 사과하면 진정할 것’이란 말이었습니다(중략).

그리고 공연의 첫 주가 흐르고 공개 사과가 있었습니다. 저는 피디로부터 ‘연출의 사과가 있을 것이다’라고 전달받았습니다. 당연히 저에게 직접 하는 사과인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배우와 상주 스태프들을 모아둔 자리에서 ‘공연 중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모두에게 미안하다’ ‘고마운 게 많아서 조연출로 불렀는데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말들로 본인을 포장하는 사과 아닌 사과를 들어야 했습니다. 그 순간 이렇게 사건을 해결하는 것이 과연 맞나 싶은 생각이 머릿속을 맴돌았지만, 당시 저는 함께 만들어 온 공연을 잘 올리고 마무리 짓고 싶었습니다. 그런 마음들이 당시 이러한 폭력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에 대한 판단을 흐리게 했던 것 습니다. 그 자리에서 제가 ‘연출에게 불편함을 드렸다면 죄송하다’라고 사과하면서 이 사건은 일단락되었습니다.

저는 무서웠습니다. 저에게 어떠한 주홍글씨가 낙인찍히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연출이 소속해있는 집단이 괴롭히지 않을까, 막연하게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사건 다음날 아침, 연출과 같은 극단 소속이자 저희 팀의 조명 디자이너로 참여했던 분으로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그는 ‘네가 잘못했으니 사과해라, 사과 안 하면 어떻게 될 줄 아냐, 연극계에서 매장당하는 거 한순간이다’라고 말했고, 심지어는 ‘선생님이 곧 문화부 장관이 될지도 모른다’라며 자신들이 스승으로 모시던 소속 극단의 연출가를 거론하는 협박도 들었습니다.(후략)>

원씨는 “이 글을 준비하던 도중, 저에게 폭력을 행사한 가해자가 본인 극단을 내부 고발하는 글을 올렸다”면서 “사실 이 글을 준비하면서도, 이후가 두려워 올릴까 말까 망설였지만, 가해자의 해당 글을 읽고 올려야겠다고 마음을 굳혔다”고 말했다.

이런 글도 올라왔다.

<이분은 진짜 개예요... 진짜 개새끼요... 졸업 공연 보러 온 졸업생(자기 제자)도 술집에서 술 먹다가 개처럼 길거리에 끌고 가서 의자로 내려치고 발로 짓밟았던 사람이에요. 애 얼굴이 멍투성이에 거의 함몰 직전일 정도로 자기 제자를 두들겨 팼습니다. 제가 당시 조교여서 이 학생과 응급실에 갔었는데... 정말 죄의식조차 없이 당당히 계속 강의를 했죠...

이뿐인가요...이 선배님이 지도한 코뿔소 젊은 연극제가 국립극장에서 셋업하던 날은 모든 감독님들은 이 사람이 얼마나 폭력적인지 다 알고 있습니다... 학교 음향실에 유리창을 주먹으로 쳐서 유리창이 깨진 건 기본이고 마이크도 다 집어 던져서 고장이 났었죠. 이분 때문에 연극을 포기한 학생들이 한두 명이 아니었어요.>

오동식 교수의 폭행에 대한 증언은 또 있다. 오 교수와 학생들의 회식 자리에서 학생이 이윤택 연출가가 쓴 책을 옆으로 툭 던지는 모습을 보고 화가 난 오 교수가 이윤택 연출가를 모독했다는 이유로 학생의 얼굴을 때려 턱이 돌아간 적도 있다고 한다. 이 사건은 조민기 교수의 중재로 합의가 이루어졌는데, 오 교수를 겸임교수로 청주대학 연극학과로 데려온 이가 조민기 교수였다고 한다. 

조만간 연극과 TV드라마, 영화 등을 넘나들면서 카리스마 있는 연기로 이름이 높은 중견 배우의 성 스캔들이 터질 것이라는 얘기도 있다. 그는 후배 여자 스태프를 무릎에 앉히고 추행을 했다고 한다. 


 


 

입력 : 2018.02.21

조회 : 2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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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진영 ‘어제 오늘 내일’

ironheel@chosun.com 어려서부터 독서를 좋아했습니다. 2000년부터 〈월간조선〉기자로 일하면서 주로 한국현대사나 우리 사회의 이념갈등에 대한 기사를 많이 써 왔습니다. 지난 70여 년 동안 대한민국이 이룩한 성취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의 내용을 어떻게 채워나가는 것이 바람직한가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2012년 조국과 자유의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45권의 책을 소개하는 〈책으로 세상읽기〉를 펴냈습니다. 공저한 책으로 〈억지와 위선〉 〈이승만깨기; 이승만에 씌워진 7가지 누명〉 〈시간을 달리는 남자〉 등이 있습니다. 이 코너를 통해 제가 읽은 책들을 소개하면서 세상과 역사에 대한 생각을 독자 여러분과 공유하고 싶습니다.
댓글달기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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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am (2018-02-21)   

    오동식, 스승이라 부르지말고 고발해라ㆍ
    그리고 너도 양심선언 하면 어떨까4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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