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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정치

김민석 민주연구원장, "한민당은 반민주·매국·친일·분단·냉전 세력... 문재인 정권 뿌리는 김구"

더불어민주당이 뿌리라고 주장하는 민주당(1955년 창당)은 김구와 대립하면서 대한민국 건국한 한민당의 후예임을 잊었나?

배진영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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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원장 김민석씨는 18일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한민당(한국민주당)-공화당-민정당(민주정의당)-새누리당으로 이어진 반민주·매국·친일·분단·냉전 노선과 세력에게는 진정한 애국, 자유, 민주가 존재하지 않았다.”
“문재인, 노무현, 김대중 정부의 뿌리를 김구에게서 찾아야."

김씨의 발언은 이른바 386운동권의 현대사 인식을 그대로 보여준다. 새삼스러울 것도 없는 얘기다. 하지만 김씨의 발언은 1955년 창당한 민주당을 자신들의 뿌리로 간주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의 공식 입장과는 상충된다. 작년 9월 18일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경기도 광주에 있는 해공 신익희 선생 생가에서 김민석씨의 민주당과 통합을 발표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61년 전 신익희 선생이 창당한 민주당의 같은 후예이다. 우리는 그동안 같은 역사를 가졌지만, 수없이 많은 분화와 분열을 겪었다.”

추미애 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의 뿌리라고 언급한, 1955년 창당한 민주당의 뿌리는 사실 한국민주당이다. 1955년 민주당 창당 당시 당의 주류를 이룬 민주당 구파(舊派;신익희, 조병옥, 김도연, 김준연, 윤보선, 유진산, 윤제술, 허정 등)가 대체로 한민당과 그 뒤를 이은 민주국민당(민국당)의 후예이기 때문이다. 한편 민주당 신파(新派;곽상훈, 장면, 현석호, 오위영, 박순천, 이철승, 정일형 등)는 자유당 탈당파, 흥사단계 등으로 구성됐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구파, 김대중 전 대통령은 신파에 뿌리를 두고 있다. 1955년 민주당 창당 과정에서 기존 제1야당이던 민국당에 기득권을 내려놓고 여러 정파와 힘을 모으도록 조정한 분이 며칠 전 문재인 정부가 건국훈장을 박탈한 인촌 김성수 선생이었다. 김성수 선생은 이때 조봉암 등 혁신계까지 끌어안아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 정도로 민주당은 투철한 반공보수정당이었다.

신파건 구파건 대한민국 건국에 적극 참여했고, ‘반공 자유민주주의’라는 점에서는 일치했다. 김민석씨의 말대로라면 그분들은 모두 ‘반민주·매국·친일·분단·냉전 노선’을 걸은 분들이었다. 그분들은 김구 선생의 노선과는 정반대의 길을 걸었던 분들이다. 한민당과 김구 선생이 해방 공간에서 격렬하게 대립했다는 것은 상식이다.

그런데 지금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자기들 뿌리를 해공 신익희 선생의 민주당에서 찾는 반면, 그 당의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원장 김민석씨는 그 민주당의 근원인 한민당을 부정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모순을 떠나서, 추미애 대표건 김민석씨이건 둘 중 하나만 택해야 한다. 지금의 더불어민주당이 1955년 민주당의 후예라고 주장하려면, 민주당의 뿌리는 한민당에 있으며, 한민당은 이승만 박사와 함께 대한민국 건국의 주역이었고 김구 선생과는 대척점에 서 있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만일 지금 정권의 뿌리를 김구 선생에게서 찾고 싶다면, 더불어민주당은 그 뿌리를 1955년 민주당이나 해공 선생에게서 찾으려는 노력을 접어야 한다. 더불어민주당의 뿌리를 1955년 민주당에서 찾으면서 한민당은 부정하고 김구 선생에게서 법통을 구하려는 것은 역사에 무식하거나 역사를 무시하려는 환부역조(換父易祖)일 뿐이다.

입력 : 2018.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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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진영 ‘어제 오늘 내일’

ironheel@chosun.com 어려서부터 독서를 좋아했습니다. 2000년부터 〈월간조선〉기자로 일하면서 주로 한국현대사나 우리 사회의 이념갈등에 대한 기사를 많이 써 왔습니다. 지난 70년 년 동안 대한민국이 이룩한 성취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의 내용을 어떻게 채워나가는 것이 바람직한가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2012년 조국과 자유의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45권의 책을 소개하는 〈책으로 세상읽기〉를 펴냈습니다. 공저한 책으로 〈억지와 위선〉 〈이승만깨기; 이승만에 씌워진 7가지 누명〉 〈시간을 달리는 남자〉 등이 있습니다. 이 코너를 통해 제가 읽은 책들을 소개하면서 세상과 역사에 대한 생각을 독자 여러분과 공유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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