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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문화

소설가 이경자, 한국작가회의 첫 여성 이사장 취임

“한때는 혁명주의자. 이제는 할머니 마음으로 이끌겠다”

김태완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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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이경자. 한국작가회의 첫 여성 이사장에 선출됐다.

민족·민중 문학을 표방하는 문인 단체인 한국작가회의(이하 작가회의)의 신임 이사장에 소설가 이경자(70)씨가 선출됐다. 이씨는 작가회의와 전신(前身)인 민족문학작가회의를 통틀어 첫 여성 이사장이다.
이경자 이사장은 취임 소감에서 “한때 저도 혁명주의자였고 여성주의자이기도 했지만, 지금 제 이념은 ‘할머니주의’다. 할머니 같고 어머니 같고 누이 같고 딸 같은 마음으로 작가회의를 이끌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이사장은 또 최근 불거진 문단의 성폭력 고백에 대해 “작가회의 안에 상벌위원회를 만들어 조직에 누를 끼치는 회원에 대한 징계 문제를 논의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4월 중에 이사회에 안건으로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도 양양 출신의 이경자 이사장은 1973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고부갈등, 남편의 외도, 매 맞는 여성, 이혼 등 주로 남성 중심의 가부장 사회에서 여성들이 겪는 아픔을 소설로 다루었다. 첫 소설 〈절판의 실패〉 이후 〈사랑과 상처〉 〈혼자 눈 뜨는 아침〉 〈그 매듭은 누가 풀까〉 등을 펴냈고 최근에는 시인 신경림의 삶과 문학을 풀어쓴 소설 〈시인 신경림〉을 발표했다.
 
이 이사장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소설 〈절반의 실패〉는 1990년대 초 TV 드라마로 만들어져 사회적 반향이 컸었다. 당시만 해도 ‘여유있는 여성들의 투정’쯤으로 여겨지던 여상해방론을 소설과 TV 드라마로 끌어내,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에게도 상당히 주목을 받았다. 우리 사회에서 처음으로 여성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루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첫 여성 이사장을 배출한 작가회의의 전신은 자유실천문인협의회(1974~1986·창립 멤버는 고은, 신경림, 백낙청, 염무웅, 조태일, 이문구, 황석영, 박태순)와 민족문학작가회의(1987~2006)이다. 주로 순수문학에 맞서 현실 참여적인 민족·민중 문학을 표방한 작가들이 참여하는 문인 단체다.
2007년 민족문학작가회의에서 작가회의로 명칭을 바꾼 것은 ‘민족문학’이란 단어 탓에 극우 국수주의라는 오해를 받고, 일각에서는 친북 단체로 인식된다는 현실론이 반영됐다. 당시 명칭변경소위원회 위원장이 현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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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작가회의가 발행하는 회보.
작가회의는 사단법인 체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소설, 시, 시조, 아동문학, 평론 등 5개 분과가 있다. 역대 작가회의 이사장은 구중서, 이시영, 정희성, 최원식 등이었다.
제주 강정해군기지반대운동, 강정평화대행진 참가,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촛불문화제 개최, 이명박 정부의 독재 회귀를 우려하는 문학인 시국선언 등 보수 정부에 비판적인 시국 현안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여왔다. 홈페이지에 공개된 작가회의의 2000년 이후 주요 활동은 다음과 같다.
 
2001년 6월 1일 작가회의 공식 홈페이지 개설
2002년 9월~11월 문학카페 명동 개최
2004년 1월 31일 정관개정(사무총장체제로 개편)
2004년 6월~7월 제1회 아시아청년작가워크숍
2005년 7월 20일~25일 6·15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민족문학작가대회 개최
(평양, 백두산, 묘향산)
2006년 10월 29일~31일 6·15민족문학인협회 결성식(금강산 호텔)
2007년 11월 7일~14일 아시아·아프리카 문학 페스티벌(AALF) 개최
2007년 12월 8일 민족문학작가회의에서 (사)한국작가회의로 명칭 변경
2008년 6월 100만 촛불지키기 문화예술행동
2008년 10월 6~10일 인문주간 행사 개최(인문학 강좌, 인문학콘서트 개최)
2009년 6월 9일 이명박 정부의 독재 회귀를 우려하는 문학인 시국선언
2010년 2월 8일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확인서 제출 요구에 대한 작가회의의 입장 발표 기자회견
2010년 3월~ 저항의 글쓰기 운동 전개
2011년 6월 제주 강정해군기지반대운동 시작
2011년 12월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 릴레이 걷기
2012년 6월 15일~10월 19일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들의 투쟁에 연대하는 문학콘서트 <두 바퀴로 가는 자동차> 개최
2012년 7월 6일~8월 3일 소리아카이브 <우리 시대의 작가> 강연회
2012년 7월 29일~8월 4일 강정평화대행진 참가
2013년 5월~12월 세계문학 아카데미 <한국작가회의와 함께 세계문학을 다시 읽는 저녁>
2013년 6월~11월 염상섭 문학제
2013년 11월 <시의 도시 서울> 서울시와 문학단체 공동선언
2013년 12월 문인복지정책토론회
2014년 2월 김남주 20주기 추모행사 ‘김남주를 생각하는 밤’
2014년 5월 세월호 희생자 추모 문예제
2014년 6월~12월 문제작으로 읽는 한국문학 강의
2014년 11월 한국작가회의 40주년 기념행사기념식 <문학과 희망의 백년대계>
2014년 12월 한국작가회의 창작교실 개강
2015년 4월 4.16 진실 인양 촉구 문화제 '다시 봄,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
2015년 8월 신동엽 시 낭송회 '다만 정신은 빛나고 있었다' (신동엽기념사업회 공동주최)
2015년 10월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촛불문화제 개최

입력 : 2018.02.12

조회 : 28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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