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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실 직원이 수세미를 변기 물에 푹 넣어서 변기 안팎은 닦는다. 그리고 그 수세미에 세제를 묻혀 투숙객 물컵용으로 객실에 비치된 컵을 닦는다.
최근 《TV조선》의 시사프로그램인 ‘CSI: 소비자탐사대’가 서울 시내 5성급 호텔 3곳의 객실 청소 실태를 낱낱이 보고해 파문이 일고 있다. 《TV조선》이 조사한 호텔 3곳은 하루 숙박비가 1인당 최소 20~30만원인 특급 호텔이다. 《TV조선 》 제작진은 이틀 동안 객실에 머물면서 객실 담당 직원들이 어떻게 객실을 청소하는지를 카메라에 담았다.
특급호텔 객실의 위생상태는 최악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A호텔 객실 청소 담당 직원은 변기에 고민 물에 수세미를 적셔서 변기를 닦고, 그 수세미를 물에 헹구지도 않고 다시 객실 커피컵을 닦는데 사용했다.
B호텔은 투숙객용 수건 한 장으로 변기와 욕조를 모두 같이 청소했다. 컵은 세제를 쓰지 않고 물로만 헹궈서 엎었다.
B호텔은 투숙객용 수건 한 장으로 변기와 욕조를 모두 같이 청소했다. 컵은 세제를 쓰지 않고 물로만 헹궈서 엎었다.
C호텔은 A호텔과 마찬가지로 변기를 닦은 수세미로 물겁을 세척했고, 심지어 투숙객이 이미 사용한 것처럼 보이는 베갯잇을 갈지 않고 그대로 뒀다.
《TV조선》의 방송이 보도되자 소비자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는 분위기다. 일부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해당 호텔을 처벌해달라는 글을 게재하고 있다.
국내 최고급 호텔의 망신
《월간조선》 취재 결과 A호텔은 대기업 계열사가 소유한 00호텔이다. 총 250개의 객실은 갖고 있는 이 호텔은 5성급 고급호텔이다. 이탈리안, 일식 레스토랑과 라운지 등 식음료공간과 실내 수영장, 하우나, 피트니스 등 시설을 갖추고 있다.
수건 한 장으로 화장실 변기와 욕조를 모두 청소한 B호텔은 또다른 대기업 계열사가 운영하는 5성급 호텔이다. 스위트룸 25개실을 포함해 총 464실의 객실과 8개의 식음료장, 연회장, 피트니스클럽 등 부대시설이 있다.
TV조선보도에서 투숙객의 베갯잇도 갈지 않은 채 후임 투숙색을 맞은 것으로 알려진 00호텔은 다른 고급호텔과 마찬가지로 변기 닦은 수세미로 물컵을 씻었다고 한다.
국내 특급호텔들의 위생 상태가 엉망인 것은 단순히 세간의 입방아에 오르내리는 문제로 끝나지 않아 보인다. 국내 호텔들은 주기적으로 성(星)급 심사를 받는데 이번 객실 청소와 위생상태가 성급 재심사에 영향이 있지 않을지 주목된다.
월간조선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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