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스키선수단이 1일 양양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북한 선수단 인원이 원래 예정된 인원수보다 2명이나 늘어 의구심을 사고 있다.
2월 1일 북측 스키 선수단 32명이 양양공항을 통해 방남했는데, 선발대로 들어온 아이스하키 선수단 15명과 합치면 총 47명이다. 이는 지난 1월 20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결정한 46명보다 한 명이 많다.
그러나 언론 취재 결과 아직 선수로 등록된 인물 중 1명이 방남하지 않아 47명 중 의문의 인원은 2명으로 늘었다. 2월 1일 입국한 32명은 모두 선수단에 등록돼 있어 선발대로 국내에 들어와 있는 인원 중 비선수단이 2명 포함돼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올림픽조직위원회 측은 “나머지 2명에 대해서는 우리도 알지 못한다”고 했다.
북한은 1월 25일 선수단 정보를 조직위에 보내올 때만 해도 46명으로 통보했고 이에 따라 조직위는 북한 측 46명에 대해서만 AD카드를 발급했다. IOC가 북한의 참가 인원을 조정했다는 발표도 없었다.
AD카드가 없으면 동계올림픽 경기장은 물론 선수촌에도 들어갈 수 없다.
통일부 측은 ‘의문의 2명’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자 “2명은 지원인력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선수촌에 들어가는 것은 IOC의 관할이고 IOC와 합의된 것은 46명”이라고 확인했다. 통일부 측은 “지원인력의 선수단 등록 여부는 북측이 IOC와 협의를 통해 판단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IOC가 결정한 46명 중 22명이 선수이고 나머지는 감독과 지원인력들로 IOC의 허가를 받은 상황인데 또 다른 의문의 지원인력이 들어온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거세다. 통일부가 이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입국시켰다는 점도 문제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각종 포털 게시판과 댓글을 통해 “경기장은 물론 선수촌에도 들어갈 수 없는 사람이 올림픽 때 한국 땅에서 무엇을 하겠다는 것인가” “당장 돌려보내야 하는 것 아닌가, 갑자기 사라지면 누가 책임질 것인가” “통일부나 조직위원회도 어떤 사람인지 정확히 모른다는 사실이 황당하고 이를 확인도 하지 않고 입국시킨 정부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