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대통령, 당선 후 최순실 일가에 1200억 입금' 사실일까? : 월간조선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12년 박근혜 전 대통령 당선 보름 후 최순실 일가 계좌에 1200억 원이 입금 된 사실을 최근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1일자 ‘비즈한국’은 지난 1월 31일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에서 진행된 영화 ‘1급기밀’ CGV 상영회에 참석한 안 의원의 주장을 인용해 “지난주 방문했던 독일에서 확인한 사실”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안 의원은 “2013년 1월 초, 네덜란드에서 설립된 페이퍼컴퍼니로부터 최순실 일가 쪽으로 돈이 흘러 들어왔다”고 주장했다. 이 돈은 부동산 매입 자금으로 쓰였고, 일부는 현금화 됐다는 것이다. 이어 “누군가 네덜란드에 이 페이퍼컴퍼니를 만들었는데, 설립 시기가 박근혜 대통령 당선 시점과 맞아 떨어진다”고 말했다고 ‘비즈한국’은 전했다.

안 의원은 “이듬해 초 최순실 씨의 동생 최순천 씨의 계좌로 1200억 원이 입금됐다. 수사가 필요하다”고도 했다. 앞서 안 의원은 지난해 1월 안원구 전 서울국세청관리국장 등이 포함된 ‘최순실 재산추적팀’을 꾸리고 최 씨 일가의 자금 흐름을 추적해왔다.

6개월 뒤인 그 해 6월 안 의원 등은 “최씨 일가와 관련 있는 페이퍼 컴퍼니가 네덜란드에서 발견됐다”고 주장했었다. 이들은 2013년과 2014년, 네덜란드 페이퍼 컴퍼니에 최씨의 돈이 드나든 흔적을 포착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회사의 지분 매각 과정과 인수 자금 흐름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고도 했었다.

‘비즈한국’ 보도에 따르면, 영화 ‘1급기밀’ 관객과의 대화에는 안 의원을 비롯해 김종대 정의당 의원, 영화 속 주인공 배역의 실제 인물인 김영수 전 해군소령(현 국방권익연구소장)이 참석했다고 한다. 일명 ‘정윤회 문건’을 작성했던 박관천 전 청와대 행정관, 최순실 씨의 아버지 최태민 목사의 의붓손자 조용래 씨도 함께 영화를 관람했다고 한다.

이 밖에 안민석 의원은 지난해 9월 국회에서 국회경제민주화포럼 등과 함께 ‘국민재산 되찾기 운동본부’ 준비위원회 출범식을 갖기도 했다. 운동본부는 결성 취지문을 통해 “촛불혁명을 통해 새 대통령을 뽑았음에도 최순실 재산몰수는 진전이 없어 답답한 상황”이라며 “최순실 일가의 재산은 드러난 것만 수천억 원대"라고 주장했다. "박정희 정권의 불법통치자금을 뿌리로 한 천문학적 재산이 국내외에 은닉돼 있다는 정황이 계속 확인되고 있다”고도 했다. 운동본부는 “최순실 재산몰수 특별법이 반드시 제정돼야 한다. 이를 위한 국민운동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글=조성호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