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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종합평가로 주목받는 대구 경일大 金成東 총장

김성동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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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종합평가로 주목받는 대구 경일大 金成東 총장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채용하려는 실무형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온갖 지고지순한 분들을 모아 한 집단을 만들지라도 집단에 대한 공헌도에 차등을 두지 않는다면 그 집단은 발전할 수 없습니다. 경쟁은 당연한 것입니다』

 

(출처: 월간조선 2008년 3월호)

 

김성동 대구 경일大 金成東 총장
1942년 경남 남해 출생. 진주사범학교·서울 교육大 졸업. 국제大 영문학과 졸업. 서울大 대학원 교육행정학과 수료. 미국 오하이오주립大 대학원 교육학 전공 철학 박사. 초등학교 교사. 17회 행정고시 합격. 대통령비서실 교육비서관, 교육부 기획관리실장,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역임. 
  
金成東 月刊朝鮮 기자 (ksdhan@chosun.com
 
신입생 충원율 93%에서 100%로 
 
 지난 1월10~11일 제주도 KAL호텔에서는 전국 90여 개 대학 기획처장들이 대구 소재 경일大 박성호 기획처장이 발표한 「교수종합평가시스템 구축」이라는 제목의 발표에 귀를 기울였다.
 
  대구·경북지역 대학 기획처장들은 지난 1월29일 박성호 기획처장으로부터 교수평가시스템에 대한 강의를 들었다. 재학생 5100명에 불과한 이 작은 대학에서 벌어지고 있는 변화에 전국의 대학 기획처장들이 관심을 기울이는 이유는 뭘까? 그 시스템이 보여 준 성과 때문이다.
 
  교수종합평가시스템 도입 후 경일大는 3년 만에 신입생 충원율이 93%에서 100%로, 졸업생 취업률이 60%에서 73%로 향상됐다. 재학생 유지율이 눈에 띄게 향상됐고, 학생들의 교육만족도가 높아졌다.
 
  경일大의 평가시스템은 연구, 강의, 産學(산학)협력 성과, 논문 발표 수 등 교수 개인의 연구실적뿐 아니라 대학 재정에 대한 기여까지 평가한다. 학생들의 취업률과 교육만족도도 평가 대상이다.
 
  교수들에 대한 업적 평가는 4개 등급으로 이뤄지고, 연말 성과급에서 500만원까지 차등을 둔다.
 
  경일大의 변화를 이끌고 있는 이가 金成東(김성동·66) 총장이다. 金총장은 대통령비서실 교육비서관, 교육부 기획관리실장,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을 지냈고, 2005년 2월 이 대학 총장으로 취임했다.
 
  인터뷰 중 金총장은 쉬지 않고 종이 위에 메모해 가며 답변했다. 가끔 가방과 윗주머니에서 글자가 빼곡하게 적힌 수첩을 꺼내 각종 수치를 확인했다. 수첩 중간중간에는 신문기사를 오려 붙인 자료가 많았다. 꼼꼼함이 묻어나왔다.
 
  金총장의 첫마디는 교육현장에 팽배한 평등주의에 대한 비판이었다.
 
  『공산주의가 왜 망했습니까. 잘한 사람이나 못한 사람이나 똑같이 주니까 망한 겁니다. 경영은 그 기관이 처한 여건을 냉정하게 인식하고 그 냉정한 인식을 가급적이면 수량적인 데이터를 만들어서 구성원들이 인식하도록 해야 합니다. 그 인식 위에서 비전을 제시해야 합니다. 비전에서 도달해야 할 가치를 명확하게 하고, 그 가치가 녹아든 지표를 만들고, 그 지표 성취에 대한 평가를 타당하게 해야 합니다. 평가 결과에 따라서 구성원들에게 적절하고 합리적인 보상을 해줄 때 가치가 실현되는 것이지 말로만 해서는 안 됩니다』
   

  학과별 재무조사
 
  ―경일大의 교수종합평가시스템은 그런 기조 위에서 만들어진 겁니까.
 
  『그렇습니다. 제가 취임하고 나서 공인회계사를 불러서 학과별로 재무조사를 했습니다』
 
  金총장은 잠시 말을 멈추고 가방에서 자료를 하나 꺼냈다. 다이어그램으로 수치가 표시된 도표였다. 제목은 「학과평가」였다. 다이어그램 항목은 「강의 공헌액」, 「교육 공헌액」, 「純재정 기여액」으로 나뉘어 있었다. 각 학과별로 재정 기여액이 플러스인 곳과 아닌 곳이 쉽게 구별됐다. 金총장이 도표를 짚으며 말을 이었다.
 
  『여기서 「강의 공헌액」이란 그 학과에 1년 동안 들어오는 등록금, 외부 수탁과제 수익금 등에서 교수 인건비, 실험실습비, 장학금 등의 강의 원가를 뺀 수치입니다.
 
  「교육 공헌액」은 강의 공헌액에서 강의지원 간접비, 행정직원 인건비, 시설 관리비 등을 뺀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교육 공헌액에서 학과가 차지하는 토지, 건물의 기회비용, 기계·기구 등의 감가상각비 등을 빼면 「純재정 기여액」이 나옵니다. 그 학과가 대학 재정에 기여하는 정도가 정확한 수치로 나오는 것이죠』
 
  ―각 학과가 학교 재정에 기여하는 것과 교수종합평가시스템이 무슨 관련이 있습니까. 좀 어렵습니다.
 
  『저는 대학의 경영 단위는 학과라고 봅니다. 「學生 不在면 學科 不成이고, 學科 不成이면 大學 不立이다」는 말입니다. 대학이 없으면 교수에게는 직장이 없어지는 겁니다. 예를 들어 교수가 10명인 학과에서 전년에는 입학생이 30명이었는데 다음해에는 20명으로 떨어졌다고 칩시다. 「학과 평가」를 해보면 그 학과의 경쟁력이 수치로 나타납니다. 마이너스가 되겠죠. 다른 학과의 純재정 기여액을 가져다가 월급을 받는 꼴이 되겠지만 다른 학과까지 같이 무너질 수 있는 겁니다.
 
  그렇게 되면 대학은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교수들은 신입생 충원율과 재학생 유지율에 신경 쓸 수밖에 없고, 그 결과는 학생들에 대한 사랑과 열정으로 나타나게 마련입니다. 이런 냉엄한 현실을 수치로 보여 주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죠』
 
  ―교수들을 너무 경쟁으로 내모는 것 아닙니까.
 
  『제가 농담으로 이런 말을 합니다. 중국에서 미꾸라지를 수입해 올 때 그 안에 메기를 한 마리 넣는답니다. 메기를 넣으면 미꾸라지들이 서로 안 죽으려고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하면서 움직이기 때문에 더 맛이 좋아진다는 거죠. 예수, 공자, 석가 등 온갖 지고지순한 분들을 모아 한 집단을 만들지라도 집단의 목표에 대한 공헌도에 차등을 두지 않는다면 그 집단은 발전할 수 없습니다. 경쟁은 당연한 것입니다』
 
  ―대학의 교수들에게는 학문을 향한 정진이 우선 아닙니까.
 
  『우리 경일大 교수님들은 학생들을 정말 열심히 가르칩니다. 그 결과 재학생 유지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방에 있는 작은 대학이 재학생들을 유지하는 일은 무척 어렵습니다. 우리는 양적으로만 유지율이 높아지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게 나옵니다.
 
  한 학년을 마치면 설문으로 만족도를 조사합니다. 특이한 점은 학생들이 잘 가르치는 선생님보다는 형님 같은 선생님을 좋아하더란 말입니다. 약간 못 가르치는 건 괜찮은데 우리 애들 기죽이는 교수들은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교수가 우리 학교에는 필요 없습니다. 애들 발을 씻어 줄 수 있고, 아픈 이를 감싸안아 줄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 학교 오는 애들이 대체로 집안 사정이 안 좋습니다. 그래서 그런 고민들을 보듬어 주고, 인간적으로 대우해 주고, 진로를 상담해 줄 수 있는 교수가 필요합니다』
 
 
  개인별 맞춤교육
   
  ―많은 대학들이 산업현장에 맞는 「맞춤교육」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경일大의 취업률이 다른 대학에 비해 높은 것이 그 결과입니까.
 
  『고급 인력을 양성하는 대학이 있다면 그 고급 인력을 받쳐 줄 인력을 양성하는 일도 중요합니다. 교육의 잣대를 차등화해야 합니다. 사회에 나가 당장 써먹어야 할 교육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지성과 실천을 강의하는 것은 「빛 좋은 개살구」입니다. 그들을 위한 진정한 마음이 없다는 말입니다.
 
  일본 게이오大 후지사와 캠퍼스에는 「준비된 신입사원의 양성」이라는 캐치프레이즈가 있습니다. 상아탑의 아카데미즘으로 봤을 때는 망발에 가까운 일이죠. 하지만 그게 맞는 것 아닙니까. 저도 우리 대학의 비전을 공개적으로 바꾸었습니다. 「진리」, 「정의」, 「열의」 같은 미사여구는 두고, 「기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채용을 원하는 실무형 인재를 육성하는 대학」으로 우리 대학의 비전을 바꾸었습니다』
 
  ―2년제도 아닌 4년제 대학인데 산업현장에서 당장 쓸 수 있는 「맞춤교육」만을 강조하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 아닙니까.
 
  『산업적 측면에서 보면 「맞춤식」이라고 폄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경일大 교육은 산업현장의 눈높이에 학교 교육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 개개인의 눈높이에 맞춘다는 점이 다르죠. 일부 대학처럼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을 그려 주면 거기에 맞춰서 커리큘럼을 짜는 게 아닙니다. 우리가 말하는 눈높이 교육은, 의사가 환자를 진단해서 개별 컨디션에 따라서 약을 처방해서 치료하듯이 해야 합니다. 학생들 하나하나의 눈높이에 맞춰서 개별 교수가 스킨십을 통해 할 수 있다고 북돋워 주는 교육입니다』
 
  ―학생 개개인에 대한 맞춤교육이라는 말씀인데, 그걸 위해 교수들에게 특별히 강조하는 점은 무엇입니까.
 
  『세 가지인데, 첫째는 이론과 실제를 병행해 가르치는 겁니다. 두 번째는 학생 개개인의 눈높이에 맞춰서 끝까지 개별지도를 한다는 것입니다. 세 번째는 정박아가 아닌 이상 단 한 학생도 처져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결과에는 어떻게 도달시키느냐. 이것 역시 평가를 안 하면 절대 도달할 수 없습니다. 서울大·포항工大·카이스트 등을 나온 고급 인력들이 평가하게 하고 있습니다』
 
 
  교수 확보율 100%
 
  ―경일大 교수들은 무척 힘들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저는 교수들에게 「자존심을 갖고 위축되지 말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소규모 대학의 강점을 충분히 살릴 수 있습니다. 우리 대학은 교수 확보율이 100%를 넘습니다. 교수 1인당 학생 25명꼴입니다. 교수 확보율만 보면 영남지역에서는 단연 최고입니다. 저희는 경일대학을 단기적으로는 영남지역 최고의 실무 중심 대학으로 만드는 것이고, 나아가서는 전국 최고의 실무중심 대학으로 만드는 겁니다』
 
  2008년 경일大 입시 정보를 소개한 팸플릿을 보면 특이한 점이 눈에 띈다. 학과를 소개하면서 졸업생 명단을 소개하고 있다. 기계차량공학과를 예로 들면 졸업생 명단 위에 「2007년 2월 졸업생 취업자 명단/졸업생 114명 중 취업 82명, 71.9%」라 적혀 있다. 명단 이름 옆에는 출신 고교, 취업기관이 적혀 있다. 경일大가 자랑하는 이른바 「취업 실명제」다. 경일大 취업률에는 허수가 없다는 자신감의 반영이다.
 
  취업과 관련해 또 하나 눈길을 끄는 제도가 「경일 포트폴리오」다. 자신의 성격과 가족, 친구 관계, 자격증, 봉사활동, 성적 등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일종의 종합 이력서 성격이다. 다른 이력서와 다른 점은 경일 포트폴리오는 4년 동안 작성되는 이력서라는 점이다.
 
  ―경일 포트폴리오가 4년 동안 학생들을 너무 옥죄는 것은 아닙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이 학생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학교에서 무엇을 했는지를 고용주들이 알게 하는 겁니다. 전에는 권력을 가진 사람이 부탁하면 고용주들이 들어 주었지만, 알토란 같은 돈을 투자해서 기업하는 지금의 고용주들은 그런 식으로 아무나 채용하지 않습니다.
 
  병원에 가면 그 사람의 병력을 알 수 있듯이, 고용주가 채용하고자 하는 우리 대학 학생의 정보를 최대한 제공하는 것이 대학으로서는 당연한 일입니다. 그래야 신뢰가 쌓이고 그 쌓여 가는 신뢰가 우리 경일大에 대한 평가를 더 높여 줄 될 겁니다』
 
 
  초등학교 교사로 출발
   
  경일大의 이런 변화는 金成東 총장이 교육계에서 47년여 동안 쌓은 경험과 밀접하게 맞닿아 있다. 金총장은 이렇게 말했다.
 
  『교육이란 응용사회과학입니다. 심리학, 철학 등 각종 학문이 들어 있죠. 그래서 기초자연과학이나 사변적인 철학 같은 것은 젊을 때 하면 좋지만, 교육학 같은 사람을 길러내는 학문은 나이 들어서 공부하는 것이 굉장히 의미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金총장의 첫 직업은 초등학교 교사였다. 진주사범학교를 졸업하고 경남 남해·함양 등지에서 교편을 잡고 있다가 軍에 입대했다. 軍 제대 후인 1965년 서울교육대학에 입학했다. 졸업 후 서울교대부속초등학교에서 교직생활을 했다. 중학교 영어선생님이 되겠다는 생각으로 국제대학 영문학과에 편입했다. 중학교 영어 선생님의 꿈은 이루지 못하고, 그는 서울大 대학원 교육대학원으로 진학했다.
 
  사표를 내고 대학원에 들어간 후 행정고시에 도전했다. 1년6개월을 준비해 17회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1975년의 일로 그의 나이 만 33세 때였다.
 
  교육부 등에서 공무원 생활을 하던 金 총장은 본인 표현에 의하면 「운 좋게」 미국 오하이오주립대로 유학을 떠나게 된다. 국비 유학생으로 공무원들을 해외로 보내기 시작할 때, 교육부에서는 그가 첫 대상자였다고 한다.
 
  3년 6개월 만에 박사학위를 받고 귀국한 그는 대통령비서실 교육비서관, 교육부 기획관리실장 등 요직을 섭렵했다.
 
  수능시험 등을 관리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으로 재직하던 중 시련이 찾아왔다. 2001년 1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에 취임한 金총장은 임기 1년4개월여를 남겨 놓은 2002년 8월 전격 사퇴했다. 그해 7월 사회·정치적으로 큰 논란을 일으켰던 「한국 근현대사 편향 논란」이란 제목의 교육부 내부 공문서를 한나라당에 유출했다는 혐의를 받았기 때문이다.
 
  ―공문서 유출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았는데 결과는 어떻게 됐습니까.
 
  『무혐의 통보가 났습니다. 아무것도 없었는데 나올 게 뭐가 있었겠습니까. 나오는 게 없으니까 나중에는 제 개인비리까지 뒤졌습니다. 이 억울한 걸 누가 보상합니까. 그때는 한나라당 박희태 의원이 제 고향 선배이고 하니까 「김성동은 한나라당 사람이다」 해 가지고 난리가 났던 거죠』
 
  ―사표를 내지 말고 버티시지 그랬습니까.
 
  『자꾸 옥죄어 오는데 견디기 힘들었어요. 누구라도 마찬가지였을 겁니다. 사표를 내고 산골 오두막에 가 책을 보고 그랬죠. 그때 생긴 인생철학이 어려운 일일수록 正道(정도)로 처리해야 나중에 할 말이 있구나, 하는 것이었죠. 「어려울수록 正道를 가라」, 「어렵다고 邪道(사도)로 가다가는 거짓말이 거짓말을 낳게 된다」는 걸 절감했습니다』
 
  교육부 내에 진주 출신들이 장관·차관 등 요직에 앉은 것을 겨냥해 일부에서는 「진주 마피아」라는 말을 공공연하게 했다. 金총장이 맡았던 교육부 기획관리실장직은 요직 중 하나이다.
 
  ―金총장을 「교육계 진주 마피아의 좌장」이라고 부르는 사람이 있던데요.
 
  『참 억울한 소리죠. 전직 대통령 중 한 분이, 현직 대통령으로 있을 때 그분의 배 다른 처남이 규정을 뛰어넘어 고속 승진하는 것을 반대한 일이 있습니다. 그 배다른 처남이 저를 두고 「진주 마피아 두목 김성동」이라는 내용의 유인물을 국회와 언론사에 돌리면서 그런 말이 생긴 겁니다.
 
  한참 후에 제가 차관 후보로 이름이 거론되니까 언론에서 또 그 대목을 들추더군요. 누가 언론에 흘렸는지 저는 잘 알고 있습니다. 제가 살아오면서 진주가 고향이라는 이유로 승진 안 될 사람을 밀어 준 일은 없습니다. 때가 되면 밝혀지겠죠』
 
 
  『타당한 평가 있어야 바른 행동 나와』
 
  金총장은 인터뷰 말미에 대학입시 문제 등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교육문제에 대해 길게 얘기했다. 그중 기자의 기억 속에서 지금까지 사라지지 않는 말이 있다. 교사 평가에 대한 문제다.
 
  『평가는 타당한 잣대로 해야 합니다. 학생들이 제대로 학습하고 있는지, 학습 과정은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 수업은 제대로 되고 있는지 등 학습·과정·수업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야 합니다. 

  
  타당한 평가가 있어야 바른 행동이 나옵니다. 무조건 한 학년 진급이 아니라 진급할 능력을 갖춘 학생들에게만 진급을 허용해야 합니다. 그 과정에서 탈락한 학생들에 대한 책임이 학생 본인에게 있는지, 교사에게 있는지를 따져야 합니다. 교사에게 있다면 당연히 연봉으로 책임을 물어야 하는 것이죠』
 
  경일大의 「작지만 강한 대학」으로 변화를 이끌고 있는 교수종합평가시스템은 47년여간 교육계에 몸담아 온 金총장의 교육철학을 압축시킨 것이었다.●
 
  사진 : 이태훈  

입력 : 2008.03.19

조회 : 2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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