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이호철씨(오른쪽 두 번째). 사진=조선DB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불리는 ‘3철’의 한 명이자, 부산시장 후보로 꼽혔던 이호철(전 청와대 민정수석)씨가 불출마 의사를 공식화했다.
16일 '중앙일보'가 보도한 이씨의 불출마 사유는 다음과 같았다.
“세 가지 이유가 있다. 노무현 대통령 돌아가신 뒤로는 정치에 대해 트라우마가 있다. 우리의 아픔이죠. 둘째는 울리히 벡이 쓴 《적이 사라진 민주주의》란 책에 답이 있다. 독재정권이 무너지고 난 뒤 사람들이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에 관한 책이다. 나는 ‘깨어있는 시민’으로 남으려 한다. 셋째는 노 대통령 기념관 때문이다. 기념관 건립을 4년째 맡고 있다. 제게는 소중한 일이다. 역사를 공간에 새긴다는 책임감이 있다. 이 일을 나는 해야 한다.”
그동안 이호철씨의 부산시장 출마설은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꾸준히 흘러나왔다. 이씨의 지지자들은 15일 오전 10시부터 이씨 자택 앞에서 ‘부산시장 출마’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갖기도 했었다.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도 이씨에게 부산시장 출마를 권유했다는 보도도 나온 바 있다.
이호철씨가 불출마 선언을 함에 따라 여권의 부산시장 선거 구도가 어떻게 바뀔지 주목된다.
글=조성호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