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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북한

북한에서 김정은 체제에 대항하는 봉기가 일어난다면 그 시작은 함경북도 또는 양강도

북한 평양 사람, 시골 사람 무시

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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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9월 함경북도 수해모습. 사진=내나라
최근 고위 탈북자와 만났다. 대화 주제는 북한 내부 봉기였다. 작년 말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는 미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북한 내부 봉기로 김정은 체제를 붕괴시킬 수 있다”고 밝혔는데, 현실 가능한 이야기인지 물었다.

그는 “북한 내부 봉기 가능성은 항상 있었지만 쉽게 판단할 수 없다”고 했다. 다만 “만약 봉기가 일어난다면 평양보다는 함경북도 또는 양강도에서 시작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유를 물으니 이런 답이 돌아왔다.

“일반적으로 함경북도, 양강도 등 북한 북동부에 사는 사람들은 정보에서 가장 고립돼 있다. 때문에 다른 지역 사람들보다 국가에 대한 충성심이 높고, 순수하다. 그런데 김정일 김정은 부자는 이 지역을 싫어한다. 김정일의 경우 함경북도가 자신에게 반항적이고 적대적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공공배급제가 무너지기 시작했을 때 배급을 가장 먼저 끊었다. 정치적으로 달갑지 않은 인물을 (함경북도로) 유배 보내기도 했다. 아들 김정은은 2015년 5월 탈북을 막기 위해 설정한 ‘특별 경비 주간’에 함경북도 무산군에서 세 가족 16명이 두만강을 건너 탈북을 감행하자, ‘탈북한 가족들을 모조리 잡아들이라’며 격노했다. 이에 함경북도 사람들은 김정일, 김정은에게 큰 실망감을 느꼈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고 하지 않았나. 높은 충성심을 보였는데, 홀대하니 부글부글 끓는 것이다.”

이와 비슷한 증언은 《로이터통신》의 서울 특파원 제임스 피어슨과 《이코노미스트》 한국 특파원으로 근무했던 대니얼 튜더가 발간한 《조선자본주의공화국》241~244페이지에도 나와 있다.

김정일은 함경북도(회령시)를 자기 어머니의 고향이라고 선전하면서도 뒤로는 핍박을 가했다.
 
그가 말을 이었다. 
“양강도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김정일은 이곳에서 탈북이 많이 일어난다고 ‘혜산시 청년들이 없어도 혁명을 할 수 있다’며 몇 차례 혹독한 혜산 소탕전에 나섰다. 탈북자들의 가족, 브로커 등을 처형한 것이다.”

양강도는 북한이 김정일 출생지라고 선전하는 ‘백두산 밀영’ 등 김씨 왕조의 ‘혁명 성지(聖地)’가 많은 곳이다. 하지만 압록강변에 있는 양강도 혜산은 중국과의 국경 거리가 북한 어느 지역보다 짧아 종전부터 탈북의 최적지로 여겨져 왔다. 혜산 앞 압록강 폭은 비가 내리지 않을 때는 30m도 안 되는 곳이 많고 겨울이면 강물이 두껍게 얼어붙어 중국으로 쉽게 건너갈 수 있다. 이러한 지리적 여건 때문에 한 집 건너 하나씩 탈북자들이 있다는 말이 나올 만큼 혜산은 탈북이 ‘일상화’됐다.

그는 “양강도가 ‘혁명의 뿌리’에서 ‘탈북의 중심지’로 바뀌었다”고 했다.

한편, 평양 사람은 지방 사람을 낮춰보는 경향이 있고, 지방사람은 평양 사람을 쌀쌀맞고 자기한테 유용한 사람하고만 친하게 지내는 사람으로 표현한다는 전언이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18.01.08

조회 : 4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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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달기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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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혜연 (2018-01-08)   

    언제 터질지는 아무도 모르쥐!!!! 평양시민들이야 북한정권이 무너지든 말든 신경도 안써!!!! 지방주민들 이른바 북중국경출신들이나 저항을 하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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