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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국제

美 트럼프 대통령의 핵 버튼 어떻게 작동하나?

5단계 절차 걸쳐 핵 공격 개시, 한 번 명령에 최대 800여 개 핵 미사일 발사 가능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책상 위의 빨간 버튼. 이 버튼은 핵 버튼과는 상관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The Sun
    
북한의 지도자 김정은이 신년사에서 "내 책상에 핵 단추가 있다"고 발언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월 2일(현지시각) 트위터에 "내 핵 버튼은 훨씬 크고 강력하다"는 글을 올리며 응수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핵 버튼 발언이 주목받는 가운데 1월 6일 미국의소리(VOA)는 미국의 핵 공격 절차와 핵무기 보유량에 대해 보도했다.
  
미국은 대통령만이 핵 공격을 명령할 수 있는 유일한 권한을 갖고 있다. 그러나 버튼을 눌러서 핵미사일을 즉각적으로 발사하는 시스템은 미국에 존재하지 않는다. 미국의 핵 공격 절차는 5단계를 거친다.
  
1단계로 미 대통령이 핵심 참모들과 회의를 갖는다. 1962년 쿠바 미사일 위기 사태 때는 며칠에 걸쳐 논의했지만 적의 선제공격과 같은 위기 상황 시 대통령이 즉각적인 결단을 내릴 수도 있다.
     
2단계로 대통령이 발사 명령을 내린다. 대통령의 수행원은 대통령 수행 시 '뉴클리어 풋볼'(Nuclear football)이라 불리는 '핵 가방'을 항상 들고 다닌다. 서류 가방처럼 생긴 핵 가방에는 '블랙 북'(Black book)이라는 기밀문서와 군 지휘부에 대통령임을 증명하는 암호카드가 들어 있다. 블랙 북은 핵 공격 범위를 선택하는 방안과 전략, 상대 공격에 대한 보복 방안 등이 기재돼 있다. 암호카드는 작은 플라스틱 카드로 '비스킷'이란 별칭을 갖고 있다. 미 대통령은 항상 암호카드를 지니고 다녀야 한다. 암호카드가 사실상 핵 버튼 역할을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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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 가방으로 알려진 뉴클리어 풋볼(Nuclear football). 사진=AP
 
미 대통령은 블랙 북을 통해 어떤 형태로 공격할지를 선택해야 한다. 선택 방안은 '대규모'(Major), '선별적'(Selected), '제한적'(Limited)으로 나눠진다. 대규모 공격은 대도시, 산업 중심지, 군사 요충지 등을 포함해 국가를 겨냥한다. 선별적 공격은 소수의 핵심 군부대나 민간 지역을 표적으로 한다. 제한적 공격은 핵무기를 저장한 소규모 시설을 목표로 한다. 대통령이 공격 명령을 내리면 미 국방부의 전시 상황실(War room)로 명령이 하달된다.
   
3단계로 명령을 하달받은 전시 상황실은 명령권자가 대통령임을 '비스킷' 암호로 확인한 뒤 핵 공격을 담당하는 전략사령부에 명령을 하달한다. 동시에 전 세계 주둔 미군에 공격 계획을 전파한다. 이 모든 과정은 2분 안에 이루어진다.
      
4단계로 육상의 핵탄두 격납고와 폭격기, 해상의 핵잠수함 지휘관들이 다시 복수로 암호를 확인하며 검증 과정을 거친다. 모든 암호가 확인되면 공격 목표를 입력하고 미사일 잠금을 해제함으로 발사 준비를 마치게 된다.
    
5단계로 핵 공격이 실행된다. 핵 공격이 실행되면 되돌릴 수 있는 장치는 없다.
  
이 일련의 검증 절차는 존 에프 케네디 대통령 때 만들어졌다. 쿠바 미사일 위기 사태 당시 실수로 핵 공격이 이뤄질 수 있다는 위험성이 제기됐다. 대통령이 아닌 고위 관리나 군 지휘관이 임의로 공격 명령을 내리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였다. 케네디 대통령은 국방부에 검증 절차를 강화하라는 지시를 내렸고 강화된 절차를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다.  
    
미국과학자협회(FAS)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미국은 6800개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으며 1800개가 실전배치돼 있다. 미 군축협회는 미 대통령이 명령을 내리면 수 분 내에 발사 가능한 핵탄두가 800여 개에 달하며 400여 개는 지상에 위치한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이고 나머지 400여 개는 잠수함에서 발사하는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이라고 전했다. 미 국방부는 정확한 핵무기 보유 현황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북한의 핵무기 보유량도 공식적으로 밝혀진 것은 없다. 《워싱턴포스트》는 지난해 7월 '미 국방정보국(DIA)은 북한이 최대 60개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많은 전문가는 북한이 20개 안팎의 핵무기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한다. 핵 전문가로 북한을 7차례 방문했던 지그프리트 해커 박사는 북한이 보유한 고농축 우라늄(200~450kg)에 플루토늄을 합하면 최대로 만들 수 있는 핵무기는 20~25개 정도라고 말했다.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 소장은 북한의 핵무기를 13~21개로 추정했다.
      
글=월간조선 뉴스룸
   

입력 : 2018.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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