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새벽 구속된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 친박계 좌장이었던 그는 박근혜 정부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있으면서 각종 경기부양책을 발표, ‘초이노믹스’의 핵심 역할을 했다. 사진=조선DB
박근혜 정부 당시 ‘친박 실세’로 통했던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이 4일 새벽 구속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는 이날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최 의원을 구속했다. 앞서 강부영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판사는 영장실질심사에서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 인멸 우려도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최 의원은 2014년 국가정보원으로부터 1억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아왔다. 당시 최 의원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재직 중이었다. 그는 지난달 국정원 특활비 1억 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만약 사실이라면 동대구역 앞에서 할복하겠다"며 관련 혐의를 강력히 부인했었다.
최 의원은 2014년 국가정보원으로부터 1억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아왔다. 당시 최 의원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재직 중이었다. 그는 지난달 국정원 특활비 1억 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만약 사실이라면 동대구역 앞에서 할복하겠다"며 관련 혐의를 강력히 부인했었다.
이와 관련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월간조선(2018년 1월호)>과의 인터뷰에서 “최경환, 서청원 두 분은 자동소멸 절차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인터뷰의 일부다.
<—당 대표가 된 지 5개월밖에 안 돼서 친박 이익 집단들을 채 정리 못 하셨다고 하셨는데, 어느 정도 시간이면 다 정리가 될 거라고 보시나요.
“원내대표 선거 결과가 나오면 정리 속도가 빨라지겠죠. 빨라지는데 친박들이 7년을 지배한 정당에서 친박을 다 쫓아내면 이 당은 나 혼자 당 대표를 해야 됩니다. 지금 그렇게 되고 있잖아요. 그래서 계파 없는 해체 선언을 하고, 그리고 자유한국당 중심으로 모여야지 그게 진정한 통합이 아닌가, 나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중에서도 도저히 함께 갈 수 없는 친박도 있는 거 아닙니까.
“그 사람들은 자연 소멸 절차로 가고 있습니다. 최경환, 서청원 그 두 분은 자동소멸 절차로 가고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그중에서도 도저히 함께 갈 수 없는 친박도 있는 거 아닙니까.
“그 사람들은 자연 소멸 절차로 가고 있습니다. 최경환, 서청원 그 두 분은 자동소멸 절차로 가고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최경환 의원은 1955년 경북 경산 출생으로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위스콘신대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은 관료 출신이다. 1997년 이회창 대통령 후보 경제특별보좌관으로 정계 입문했다. 2007년 한나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경제실리기특위 총괄 간사도 맡았다.
이명박 정부 때인 2011년에는 지식경제부 장관으로 임명됐다. 이어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4년 5월 새누리당 원내대표로 선출됐고 2015년에는 ‘이완구 국무총리’ 사퇴 직후 국무총리 직무 대행을 잠시 맡기도 했다.
친박계 좌장이었던 그는 박근혜 정부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있으면서 각종 경기부양책을 발표, ‘초이노믹스’의 핵심 역할을 했다.
친박 9명의 모임 일명 ‘진박 9인회’의 일원으로 ‘힘’도 발휘했다. 공기업 신입사원 채용 과정에서 자신의 지역구 사무실 인턴사원을 뽑아달라는 인사청탁 의혹이 제기됐고, 국회의원 공천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한편 뇌물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아온 이우현 자유한국당 의원도 최 의원과 함께 구속됐다.
글=백승구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