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서울고법 형사13부(재판장 정형식) 심리로 열린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항소심 결심(結審) 공판에서, 박영수 특검 측이 이 전 부회장에게 징역 12년을 구형했다.

이날 특검은 함께 기소된 최지성(66) 전 삼성 미래전략실 실장과 장충기(63) 전 미래전략실 차장, 박상진(64) 전 삼성전자 사장에게 징역 10년을 구형했다. 황성수(55) 전 전무도 징역 7년을 구형받았다.

특검은 "거액의 자금 불법 지원을 사회공헌이라 주장하는 건 진정한 사회공헌에 대한 모독"이라며 "합병 성사로 얻게 된 이익은 뇌물의 대가로, 국내 최대의 초일류 기업 삼성의 오점이 될 것"이라고 구형 배경을 밝혔다.

특검은 과거 1심에서도 이 부회장에게 징역 12년을 구형했었다. 지난 8월 이 부회장은 1심 재판에서 박근혜(65) 전 대통령과 최순실(61)씨 측에게 뇌물 89억 원을 준 혐의 등으로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특검은 또 1심에서 최 전 실장과 장 전 차장, 박 전 사장에겐 각각 징역 10년, 황 전 전무에게 징역 7년을 똑같이 구형했었다.

이후 1심 재판부는 최 전 실장과 장 전 차장에게 징역 4년을 선고해 법정구속했다. 박 전 사장과 황 전 전무는 각각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월간조선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