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범 전과를 지닌 한 도둑이 주택에 무단 침입, 금품을 훔치다 들키자 집주인의 낭심을 잡고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21일 전북 임실경찰서는 A(53)씨에 대해 강도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2시40분경 임실군 임실읍 소재의 B(51)씨 자택에 무단 침입했다. A씨는 집에서 B씨 부모가 나오는 것을 보고 빈집으로 생각해 범행을 시도했다.

그러나 집에는 B씨가 낮잠을 자고 있었다. A씨는 금품을 털다가 잠에서 깬 B씨와 마주했다. A씨는 도망치기 위해 B씨의 머리·목 부분을 수차례 가격하며 퇴로를 찾았다.

여기서 그는 B씨의 낭심 부분을 움켜쥐고 흔들며 제압한 후 폭행을 저질렀다. B씨가 쓰러지자 A씨는 미리 준비했던 차를 타고 도주했다.

B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분석, 사건 발생 2시간 만에 한 원룸에서 A씨를 체포했다. 조사 결과 A씨는 지난 10월 말에 출소한 전과 22범으로 밝혀졌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생활비를 벌기 위해 해당 집에 침입했다"며 "도망가려고 했는데 B씨가 잡고 놔주질 않아서 (그의 낭심 등을) 때렸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자세한 사건 경위와 A씨 여죄 등을 더 조사할 방침이다.

글=신승민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