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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문희옥과 소속사 대표 A씨를 사기 및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해당 소속 신인가수 B씨의 부친이 "소속사 대표와 문희옥 두 사람 사이에 혼외자가 있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1) B씨 부친 "두 사람은 사실혼, 혼외자 있다" 주장
20일 《스포츠경향》 보도에 따르면 이날 11시 B씨 부친은 서울 영등포경찰서에서 피해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치고 나와 취재진에게 "이번 사기혐의에 소속사 대표 A씨와 문희옥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라며 "둘 사이에 낳은 아들도 있다"고 폭로했다.
그는 해당 사건을 보도한 기타 매체에도 "내가 알기로는 A씨와 문희옥이 사실혼 관계다"라며 "두 사람이 사실혼 관계이기 때문에 함께 사기와 협박을 했을 수밖에 없는데 따로 조사를 받고 있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현재 문희옥은 1995년 결혼한 남편과 이혼한 상태고, 소속사 대표 A씨는 부인과 슬하에 아들 두 명이 있다.
이와 관련 B씨 부친은 문희옥과 소속사 대표 A씨의 전화 녹취록을 입수, 경찰에 증거품으로 제출했다. 그는 "해당 녹취록은 문희옥과 소속사 대표 A씨의 전화내용을 녹취한 것"이라면서 "혼외자 존재 사실은 이 녹취록에 담겨 있다"고 밝혔다.
해당 녹취록에는 문희옥으로 추정되는 한 사람이 "나 갖고 놀았어? 나 사랑은 했어?" "모든 거 믿고 여기까지 왔다. 나한테 한 것처럼 똑같이 그 애에게 하니?" "사모님 속일 때랑 똑같이 했다"라고 말한 내용이 담겨 있다.
이에 대해 B씨 부친은 "문희옥이 소속사 대표 A씨가 우리 딸을 성추행한 사실을 알게 된 후 그에게 항의하는 내용"이라고 주장했다.
또 해당 녹취록에는 문희옥으로 추정되는 한 사람이 "앞으로 OO이는 어떻게 할래. 내가 OO이를 어떻게 키우냐" "사장님하고 똑같은데"라며 자신의 아들 이름을 거론하고 또 "내 인생 다 망했다"라고 한탄하는 내용까지 담겼다고 한다.
B씨 부친은 녹취록 공개로 두 사람의 사생활을 폭로하는 이유에 대해 "이 사항이 두 사람 개인사를 넘어 이번 사기 사건에도 연루돼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2) B씨 부친 "딸과 소속사 간 계약도 문제 있었다" 주장
B씨 부친은 자신의 딸과 소속사의 전속계약에서도 문제가 있었다고 폭로했다. 20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그는 "다른 가수들은 회사가 매니저 지원도 해주고 수익도 나누는데 우리는 모든 비용을 우리가 부담했고 매니저 월급도 우리가 냈다. (우리 딸이) 신인이라 잘 몰랐다"고 말했다.
또 "한 프로그램 출연 조건으로 1회당 300만 원, 총 5회에 1500만 원을 (소속사에) 입금한 적도 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이 프로그램의 출연료는 20만 원대였다"며 "문희옥과 소속사 대표 A씨가 함께 열 배의 폭리를 취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말 억울하다"며 "A씨가 우리 아이에게 성추행을 하고 돈까지 취했다. 증거가 없다고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는데 너무 억울하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또 "계약 자체도 공정한 계약이 아니다"라며 "사기죄가 성립될 것이라고 믿고, 모든 것은 재판 과정에서 밝혀질 것"이라고 밝혔다.
3) 6월 사건 발생 당시 성추행, 사기, 협박 등 각종 논란으로 의혹 불거져
가수 문희옥, 신인가수 B씨, 소속사 대표 A씨가 연루된 해당 사건은 지난 6월 처음 일어났다. 당시 B씨는 소속사 대표 A씨가 자신의 신체 부위를 만지는 등 성추행을 했고, 연예 활동 명목으로 1억6000만 원을 가로챘다며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한 상태다.
당초 B씨는 자신이 겪은 일에 대해 같은 소속사 선배 가수인 문희옥에게 알렸으나, 그가 이를 묵인하고 협박까지 했다며 다시 문희옥을 협박 및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4) 소속사 대표 A씨 "경찰 조사 성실히 임할 것", 문희옥 "협박, 사기 등 범죄 행위 하지 않았다"
해당 보도와 관련 소속사 대표 A씨는 《스포츠경향》에 "할 말 없다.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답했다. 문희옥 측 또한 공식 입장을 통해 "협박, 사기와 같은 범죄 행위를 저지르지 않았다"며 관련 의혹을 반박했다.
글=신승민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