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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사회

미국 심리치료 전문가가 바라보는 샤이니 종현의 죽음

“미국 교민 사회까지 충격, 자살에 대한 경종 울리는 계기 되어야”

정혜연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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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샤이니 종현의 장례식장을 찾은 팬들
 
 샤이니 종현의 자살이 미국 교민사회까지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팬들의 사랑을 받는 인기 가수가 왜 극단적 선택을 했을까에 의구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연예인들은 실제 자신과 대중들에게 보여주는 연예인 자신이라는 두 개의 자아를 갖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사이에서 힘들어 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사회가 자살을 보다 더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예방했으면 합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라라 카운티 병원 소속의 심리분석관 제이 초이(Jay Choi)씨가 미국 교민 사회 내에서도 샤이니 종현의 죽음은 충격이라며 근황을 전해왔다. 제이 초이씨는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된 죄수들의 심리 상태를 살피는 심리분석관이다. 그는 특히 자살 예방에 관심이 커서 종종 한국에서 열리는 자살방지 세미나에 패널 자격으로 참석하고 있다.
            
한국은 OECD 국가 중 최고 자살율인 인구 10만명 당 28.5명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총기와 마약이 범람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낮은 자살율을 유지하는 나라입니다. 평소 미국 사회에서 시행되고 있는 자살 예방과 대처법을 통해 국내 자살율이 떨어졌으면 합니다.”
           
- 미국에는 특별한 제도가 있습니까.
자살 고위험자 강제 입원제도가 있습니다. 캘리포니아를 비롯해 대부분의 주는 응급정신과 병원(Emergency Psychiatric Services :EPS)를 운영하고 있고, 자살위험자를 72시간까지 EPS에 강제 입원 시킵니다. 대부분의 경찰관, 보안관, 정신과 의사, 정신과 간호사, 전문 카운슬러 들은 카운티의 특별교육과 면허증을 소지하여 자살 고위험자를 법이 정하는 방식대로 EPS 에 강제 입원을 시키고 있습니다.”
       
- 자살을 시도하는 사람은 무조건 입원시키는 겁니까.
일차로 출동한 경찰관들은 자살위험자를 EPS 로 데리고 갑니다. 한국에서 경찰관이 자살 위험자를 잘 달래서 돌려보냈다는 뉴스를 보면 가슴이 철렁합니다.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은 신체상 팔다리가 잘린 심각한 증상과 마찬가지로 정신건강상 중대한 중상을 입은 사람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자살 시도자를 강제 입원시키는 것을 국가가 한다는 것인데, 가족들의 반발이 없습니까.
가족이나 친지의 항의나 저항이 거의 없습니다. 목숨이 걸려있는 상황에서는 인권보다 생명권을 우선시하는 것이 미국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예라고 생각합니다.”
        
- 72시간을 강제 입원시키면 자살률이 떨어집니까.
자살은 반복성의 특성이 있으므로 자살 고위험자를 수시간 또는 며칠을 안전하게 보호를 하면 실제 자살율이 매우 떨어지게 됩니다. 미국에서는 자살을 굉장히 중요한 이슈로 봅니다. 의료기관에서 일반 서비스를 제공할 때에도 자살시도 경험이나 배경을 직접 질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이 초이씨는 스탠포드 주변에 있는 최고 학군 소속의 Gunn 고등학교와 Palo Alto 고등학교에서 6(2008~2009), 4(2014~2015)의 자살자가 나왔을 때 미국의 대처 법을 예로 들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인근을 지나던 통근열차에 몸을 던져서 비극적인 결과를 만들었다. 당연히 가족들과 학교, 지역 교육청, 경찰서, 그리고 시청과 카운티 정부가 적극 개입을 하게 되었다.
       
학교에서 자살예방 켐페인을 적극 실시하고 상담 전문가를 상주케 했습니다. ‘인간성 존중관련 특별 과목을  졸업 필수 과목으로 정했습니다. 시청에서는 기찻길의 안전요원을 추가 배치하고 기찻길의 담장을 높고 길게 쌓고, 자살예방 담당 공무원을 채용했습니다. 카운티 정부에서는 정신건강 차원의 특별 현상에 대해 조사했고 마침내 연방 정부의 병 조절 센터’(Center for Disease Control) 에 지원을 요구해 역학 조사까지 했습니다.  카운티 차원에서 자살방지 위원회(Suicide Prevention Committee)가 구성돼 민관의 기관과 개인들이 참여했습니다.”
 
- 이번에 사건을 보도하면서 기사 밑에 상담전화번호를 넣는 등 우리 사회도 자살을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봅니다만.
언론의 협조가 무척 중요합니다. 자살 사건이 나올때 마다 언론은 세세한 자살 방식을 묘사하지 말아야 합니다. 모방성이 일어날 수 있는 단어는 피해야 합니다. 예방 가능한 죽음인 자살을 최선으로 예방하고 방지하는 국가가 진정한 인간 존중과 생명 존중의 복지를 제공하는 국가라고 봅니다.”
          
= 정혜연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17.12.20

조회 : 13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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